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우리 쌀과 전통 된장에서 분리한 토종 유산균으로 영양과 기능성을 갖춘 한국형 순 식물성 쌀 요구르트를 개발했다. 전통 된장에서 분리한 토종 식물성 유산균 ‘JSA22 ’를 우리 쌀에 접목해 새로운 용도를 만들어냈으며, 쌀만을 원료로 사용하여 만든 100% 순 식물성 요구르트라는 데 의의가 있다.

쌀 요구르트는 영양 균형을 유지하고 장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다. 직장인이나 수험생의 아침 대용식, 유아식, 고령친화식, 우유 소화에 어려움을 겪거나 채식 선호 소비자에게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12품종의 쌀로 요구르트를 만들어 시험한 결과, 일반 유산균 발효물(요구르트)에 비해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Lysine) 함량이 12배, 가바(GABA) 함량이 4.6배 높으며 항균·항산화·항염증 활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아미노산인 가바는 신경안정과 고혈압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

쌀을 원료로 동물성 유산균과 식물성 유산균 ‘JSA22’ 발효 시험 결과 총산함량과 유산균수에서 적합함을 확인했다. [자료=농촌진흥청]
쌀을 원료로 동물성 유산균과 식물성 유산균 ‘JSA22’ 발효 시험 결과, 총산함량과 유산균수에서 적합함을 확인했다. [자료=농촌진흥청]

특히, 검정쌀 ‘조은흑미’로 만든 요구르트는 일반 유산균 발효물에 비해 항산화활성이 37배, 항염증활성은 4배 높았다. 또한, 항균활성이 8%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식이섬유도 100g당 일반 유산균 발효물 보다 2.2배 많아 배변 활동은 물론, 장 건강도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쌀 요구르트 1회분의 제조에는 약 20g의 쌀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근 쌀 소비량 감소에 대응하여 쌀 소비를 촉진할 수 있고 고부가 발효 식품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김두호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건강기능성 소재 개발이라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순 식물성 쌀 요구르트가 쌀 용도의 다양화와 소비 확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