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에서는 7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상습실종 치매노인 4천 명을 대상으로 배회감지기를 무상보급한다. 경찰청에서는 치매노인 실종예방 및 신속 발견을 위해 이제까지 '지문 등 사전등록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여 실종자 발견에 앞장선 결과, 2017년 실종 치매노인 발견율이 99.9%에 달했다. 2017년 실종 치매노인 신고접수는 10,308건이었고 이 가운데 발견된 것은 10,298건(99.9%) 이다 .

하지만 치매노인 실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사고 위험도가 높은 만큼 치매노인 발견에 가장 효과적인 배회감지기(GPS)를 개발·보급하고자 작년 8월 SK하이닉스ㆍ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습실종 치매노인 6천명에게 무상보급하였다. 배회감지기 무상보급 후 보급대상자 중 25명을 실종신고하였으나 전원 발견하였다. 또한, 평균 발견소요시간은 71분(1.2시간)으로 전체 치매노인 발견에 소요된 11.8시간에 비해 크게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2년째 추진하는 배회감지기 무상보급사업은 치매노인이나 보호자의 신청이 없더라도 경찰에서 보유한 실종이력을 활용하여 대상자 4천 명을 선정하여 무상 보급할 계획이다.

치매노인 배회감지기는 GPS 위치추적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감지기를 소지하고 있으면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이미지=대전경찰청]
치매노인 배회감지기는 GPS 위치추적 기능을 내장하여, 감지기를 소지하고 있으면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자료=대전경찰청]

아울러, 경찰청은 국정과제 ‘치매국가책임제’의 실현을 위해 '치매노인 실종 제로사업'을 추진 중이다.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와 협업하여 전국 치매안심센터(256개소)에서 지문 등 사전등록이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구축하고 소방청, 산림청, 지자체와 합동수색체계를 마련하는 등 신속 발견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번 민관협업으로 치매노인 신속 발견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치매노인들이 안전하게 가정에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사회공헌기업이나 유관기관과 협업을 확대하여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공동체 치안’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