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섬'에서 한·중·일 청년들이 함께 뭉쳤다
'평화의 섬'에서 한·중·일 청년들이 함께 뭉쳤다
  • 김민석 기자
  • arisoo9909@naver.com
  • 승인 2018.07.17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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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지구시민 청춘캠프,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려

한국과 중국, 일본 청년 120여 명이 '나’를 찾기 위한 여정에 나섰다. 지구시민청년연합(young Earth Citizen Organization, 이하 이코)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제31회 지구시민 청춘캠프를 평화의 섬 제주도에서 개최했다. 얼굴, 나이, 직업, 성격, 문화 등 각자 다른 환경에서 살아 온 이들이 제주도에 하나둘 모이며 캠프가 시작되었다.
 

지구시민청년연합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에서 제31회 지구시민 청춘캠프를 개최했다. 캠프에는 한국, 중국, 일본 지구시민청년연합 회원 12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지구시민청년연합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에서 제31회 지구시민 청춘캠프를 개최했다. 캠프에는 한국, 중국, 일본 지구시민청년연합 회원 12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낯선 공간에서 처음 만난 이들과의 어색함을 깨기 위한 첫 프로그램으로, 곽지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했다.  직장이나 학교에 바쁘게 살아온 청년들은 쌓인 스트레스를 모두 풀고 하나가 되었다.
 

첫째 날 오후, 이코 청년들은 제주 곽지해수욕장에서 어색함과 무더위를 날려버리며 캠프를 즐겼다. [사진=김민석 기자]
첫째 날 오후, 이코 청년들은 제주 곽지해수욕장에서  서로 어울려 무더위를 날려버리며 즐겼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후 저녁부터 본격적인 캠프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서로 몸을 풀어주고 힘을 불어넣어 주었고, 등을 두들겨 주었다. 중국과 일본 이코 청년들도 자기소개를 하며 서로 알아갔다.  참가자들은 커플 댄스와 다함께  '우리는 지구시민(We are Earth Citizen)'이라고 구호를 외치며 즐거워했다. 
 

중국과 일본 이코 청년들이 자기소개를 하고 난 후 청년들은 서로의 등을 두들겨주며 물놀이를 통해 피곤해진 몸을 깨우고 단체 구호와 커플댄스를 통해 점점 더 가까워졌다.  [사진=김민석 기자]
중국과 일본 이코 청년들이 자기소개를 하고 난 후 청년들은 서로의 등을 두들겨주며 힐링하고 단체 구호와 커플댄스를 통해 점점 더 가까워졌다. [사진=김민석 기자]

평화의 섬에서 열리는 캠프인 만큼 청년들의 내면도 평화로워졌다.  2일차 첫 일정으로는 편백나무가 우거진 머체왓숲길을 걸으며 자신에게 집중했다.  ‘돌밭’이라는 단어의 제주 방언인 ‘머체왓’ 숲길은 말 그대로 숲 도입부부터 돌담이 많았다.

이코 청년들을 이끌며 숲을 안내한 박선정 강사는 “편백나무는 외부 생물이 숲 안으로 들어오면 서로 피톤치드를 내뿜는다. 피톤치드는 산성화한 우리의 몸을 중성화하여 신체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에 도움을 준다. 오감을 열고 느껴보라.”고 했다.  청년들은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피부의 감각을 통해 스치는 바람을 느끼고, 숲을 거닐며 나무에서 풍기는 향기를 맡았다.
 

둘째 날, 이코 회원들은 머체왓숲길에서 자연과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다. 잠시 나무에 기대어도 보며 그동안 지쳐있던 몸에게 휴식을 주었다. [사진=김민석 기자]
둘째 날, 이코 회원들은 머체왓숲길에서 자연과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다. 잠시 나무에 기대어도 보며 그동안 지쳐있던 자신에게 휴식을 주었다. [사진=김민석 기자]

잠시 나무에 기대어 몸을 맡기고 생명과 생명으로 만나 서로 교감하기도 했다. 청년들은 잠깐이었지만, 푹 자고 일어난 것처럼 개운해진 몸을 이끌고 이후로도 숲길을 거닐며 자연을 느꼈다.  캠프에 참가한 천의수 씨(24세)는 편백나무 숲명상을 한마디로 “꿈같았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숲이 그렇게 아늑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잠시 나무에 기대어 명상을 하며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고, 자연의 움직임이 느껴지면서 몸과 마음이 많이 차분해지고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 쬐는 오후, 청년들은 표선해수욕장으로 장소를 이동했다. 웬만한 축구장보다 넓은 백사장은 청년들이 뛰어 놀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이곳에서는 지구시민 청춘캠프의 하이라이트인 포스트게임과 물놀이가 진행되었다.

즐거운 게임을 통해 각자 자신의 몫을 책임지고 서로 협력해 미션을 해내는 팀워크를 다지며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정정당당한 경쟁을 위해 몸을 던지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포스트게임은 청년들에게 새로운 열정을 불러일으켰다.

게임을 통해 서로간의 팀워크를 다진 청년들은 합심하는 법을 배우고, 스트레스까지 날려버리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 [사진제공=지구시민청년연합]
게임을 통해 서로간의 팀워크를 다진 청년들은 합심하는 법을 배우고, 스트레스까지 날려버리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 [사진제공=지구시민청년연합]

참가자들은 하나의 지구에 사는 지구시민으로서 이코 청년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지 탐색했다.  이날 저녁에는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지구경영연구원장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한국명 이만열) 교수가 ‘청년들의 글로벌 지구시민 되기’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원장은 “지금 인재의 기준은 학벌이나 돈, 권력이 아니다. 정말로 지구를 책임지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나’를 발견하고 ‘지구시민정신’을 가진 이코 청년들이 진정한 인재”라고 격려했다. 또한, “내가 이 지구를 살리겠다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 진정성을 가지고 합심해서 액션한다면 지구를 사랑이 넘치고 평화로운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녁시간에는 이만열 지구경영연구원장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 원장은 지구를 살리겠다는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이코 청년들이 활동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저녁시간에는 이만열 지구경영연구원장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 원장은 지구를 살리겠다는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이코 청년들이 활동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어 참가자들은 서로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청년들은 서로를 응원하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자각하며 서로의 마음을 공유했다. 제주의 하늘과 바람, 바다와 별빛보다 더 아름다운 청춘들은 그동안 자신들의 힘들었던 점을 위로하고, 스스로와 지구를 더 진실하게 사랑하겠다는 마음을 다잡았다.
 

이코 청년들이 서로 손을 맞대고 우리는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코 청년들이 서로 손을 맞대고 우리는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다음날 이코 청년들은 제주 무병장수테마파크로 이동했다. 지난 2박3일간 있었던 일들을 찍은 사진 영상을 통해 추억을 돌아보며 서로의 몸을 풀어주었다. 이후 제주 중산간에 있는 무병장수테마파크 근처 올레길에서 ‘쓰피커(쓰레기 Pickup Walker)’활동을 통해 캠프에서 지구를 사랑하겠다는 마음을 실천하고 지구시민 의식을 키웠다. 
 

청년들이 쓰피커(쓰레기 Pickup Walker) 활동을 하고 있다. 지구시민운동의 일환인 쓰피커 활동은 청년들의 지구시민 의식을 일깨워주었다. [사진제공=지구시민청년연합]
청년들이 쓰피커(쓰레기 Pickup Walker) 활동을 하고 있다. 지구시민운동의 일환인 쓰피커 활동은 청년들의 지구시민 의식을 일깨워주었다. [사진제공=지구시민청년연합]

이번 캠프에 참가한 한주완 씨(20세)는 “처음으로 참가한 지구시민 청춘캠프인데 모든 활동이 하나하나 기억에 남고 여운이 많이 남는다. 캠프를 통해 내가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참석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본에서 참가했던 쿠사노 아야코 씨는 “처음에 한국 이코 청년들의 열정에 압도되었다. 하지만 나와 자연,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과 하나가 되면서 즐기기 시작했다. 덕분에 자신감이 생기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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