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단법인 선도문화연구원 김세화 원장 /

전라북도의 명산, 모악산(母岳山)은 원래 봄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산이다. 진달래와 벚꽃으로 아름다운 모악춘경(春景)은 변산하경, 내장추경, 백양설경과 더불어 호남 4경이라 불린다. 여름의 모악산은 산객들에게 계곡의 시원한 생명력을 선물한다. 동쪽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정상에 못 미처 ‘하늘 아래 첫 번째 깨달음의 자리’라는 뜻을 가진 암자, 천일암(天一庵)이 있다. 처음에는 동곡사라 불렸지만, 현대 단학과 뇌교육을 창시한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의 수행지이기에 1996년부터는 천일암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모악산 입구에서 사단법인 선도문화연구원을 만날 수 있다. 그곳에서 선도와 홍익정신을 알리고 있는 김세화 원장을 만났다.

선도문화연구원 김세화 원장. 김세화 원장은 모악산 천일암과 선도문화연구원에서 선도와 홍익정신을 알리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선도문화연구원 김세화 원장. 김세화 원장은 모악산 천일암과 선도문화연구원에서 선도와 홍익정신을 알리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모악산은 선도(仙道)문화의 발원지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선도’를 쉽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선도(仙道)에서 신선 선(仙)은 사람 인(人)변에 뫼 산(山)자로 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산에 있다는 것인데, 산이란 인위적인 것이 아닌, 자연성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신선이란 자신의 자연성을 찾은 사람을 말합니다. 인간에게 자연성은 인성을 말하고, 인성은 곧 신성을 말합니다. 자연성이 인간의 참가치입니다.

인위적이란 사람이 만들어낸 상대적인 것들로 돈, 명예, 권력 등으로 이루어진 가치를 말합니다. 인위적인 가치는 참가치, 즉 진정한 존재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 필요한 것이며, 그 자체가 궁극적인 가치나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 인위적인 가치가 자신의 존재가치인양 착각을 하게 되면 자신의 인성과 신성을 잃고 인간성 상실의 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여기서 인성, 신성이란 곧 진아, 부처, 도, 법칙, 신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인성과 신성을 깨닫고 실현하는 길이 선도입니다. 그리고 그 선도의 정신, 바로 한 정신, 천지인 정신, 홍익정신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문화를 선도문화라고 합니다. 자신의 참가치를 깨닫고 찾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라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며, 이러한 깨달음을 한 정신, 천지인 정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천지인이 하나라는 것을 깨닫고 인간과 모든 생명에게 이로운 삶을 사는 사람을 홍익인간이라고 합니다. 홍익인간은 완성된 사람, 온전한 사람,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익인간이 되는 수행법을 선도수행, 선도라고 합니다. 선도문화는 우리 한민족의 고유문화입니다. 우리 민족은 이러한 정신과 깨달음 속에서 홍익을 목적으로 살았고 국가를 만들고 문화를 발전시켜 왔었습니다.

이렇게 선도는 민족 고유의 인간완성학으로 인간완성의 길을 알려주는 학문이자 수행법입니다. 그 선도의 철학과 수행법을 체계화한 것이 ‘단학(丹學)’이고, 현대에 단학을 재정립하여 대중화, 세계화를 추진한 분이 일지 이승헌 총장님입니다. 그래서 총장님이 깨달음을 얻은 모악산은 ‘현대에 선도문화가 부활한 민족의 성산’이라고 불리게 되었고, 세계적으로 선도문화의 발원지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모악산도립공원 표지석과  모악산 춘경. 봄 경치가 아름다운 모악산은 '모악춘경'이 호남 4경 가운데 하나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모악산도립공원 표지석과 모악산 춘경. 봄 경치가 아름다운 모악산은 '모악춘경'이 호남 4경 가운데 하나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모악산은 예로부터 깨달음의 수행지로 이름난 곳이지요?

모악산의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많은 설(說)이 있는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가장 큰 산’, ‘어머니와 같은 산’이라는 의미로, 큰 산, 엄 뫼(어미 산)라고 불렸는데, 큰 산을 한자로 음차하여 쓴 것이 금산(金山), 엄 뫼를 한자로 쓴 것이 모악산이라고 합니다.

모악산은 계룡시 두마면의 신도안, 영주시 풍기읍의 금계동과 함께 우리나라의 3대 명당이자 난리를 피할 수 있는 피난처로 알려져 왔다고 합니다. 그런 연유인지 모악산에는 신라 불교의 5교 가운데 하나인 법상종이 창종된 금산사를 비롯하여 조선시대 진묵대사가 득도한 수왕사 그리고 증산 강일순 선생이 득도한 대원사 등 많은 대각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진표율사가 세운 금산사는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이 아니라 미륵불을 모신 미륵전이 중심이고, 또 모악산에서 많은 미륵신앙이 나와서 이곳을 ‘미륵신앙의 성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모악산은 깨달음의 세상을 바라는 민중의 염원이 깃든 곳인 것 같습니다. 그 깨달음의 세상이 바로 우리 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이화세계’와 일치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선도와 홍익인간 정신에 뿌리를 둔 단학과 뇌교육이 모악산에서 시작되어 깨달음의 대중화를 이끄는 새로운 정신문화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이승헌 총장님이 모악산을 수행지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많은 분이 궁금해합니다. 총장님은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대학 졸업 후 경기도 안양에서 첫 직장생활을 하셨어요. 이 총장님은 스승 없이 혼자 수행하여 도를 깨우쳤는데, 매일 새벽에 산에 올라 100일간 선도수행을 하면서 소주천(小周天)의 경지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존재의 근원과 삶의 목적을 구하는 깊은 수행에 들어가기 위해 명상을 하던 중에 북두칠성이 머리로 들어와서 머리가 한없이 맑아지고, 그 별들이 인당으로 나가서 어떤 산 앞에 있는 호수 위에 머물다가 산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시게 됩니다. 그리고 어미 모(母)자가 있는 산에 가서 수행하라는 내면의 느낌을 갖게 되고, 이후 모악산과 구이 저수지라는 것을 알게 되어 이곳을 찾아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김양순 할머니 선덕비. 김양순 할머니는 평생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잘 살게 해 주십시오.'라는 기도를 간절하게 했고, 시주로 들어온 쌀을 가난한 이들에게 밥을 지어 나눠주고, 쫓기는 사람들을 이유 불문하고 숨겨주고 먹여주었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양순 할머니 선덕비. 김양순 할머니는 평생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잘 살게 해 주십시오.'라는 기도를 간절하게 했고, 시주로 들어온 쌀을 가난한 이들에게 밥을 지어 나눠주고, 일제강점기와 6.25전쟁때 쫓기는 사람들을 이유 불문하고 숨겨주고 먹여주었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 총장님과 동곡사의 김양순 할머니와는 어떤 인연인가요?

모악산 도립공원 표지석을 지나서 산 초입에 김양순 할머니 선덕비가 있습니다. 그 선덕비의 위치가 말해주듯 많은 사람들에게 베푼 공덕으로 큰 존경을 받고 계신 분입니다. 1896년, 전북 순창에서 나서 수행할 곳을 찾아다니다가 모악산 동쪽 계곡에 동곡사라는 암자를 만들고 평생 수행하셨습니다.

대일항쟁기에서 6.25 전쟁까지 참상을 보면서 평생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잘 살게 해 주십시오.”라는 기도를 간절하게 했고, 시주로 들어온 쌀을 가난한 이들에게 밥을 지어 나눠주고,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당시에는 쫓기는 사람들을 이유 불문하고 숨겨주고 먹여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한 일을 하는 것은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는 일인데도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을 살리는 데에 집중하신 거지요.

모악산에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금강산 1만 2천 봉의 기운이 모악산까지 타고 내려와 모악산에서 1만 2천 명이 도통한다는 것과 3성 7현(3명의 성인과 7명의 현자)이 이곳에서 나온다는 예언입니다. 김양순 할머니는 기도 중에 모악산 3성 가운데 진묵대사와 증산 강일순 선생 두 분은 각각 수왕사와 대원사 산신각에서 이미 득도했고, 앞으로 나오는 마지막 성인은 동곡사에서 나올 것이니 잘 지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모든 사람을 잘 살게 해 달라’는 자신의 기도에 대한 답으로 여기고 평생 동곡사를 지켰다고 합니다. 김양순 할머니가 85세 되시던 해에 수행하기 위해 동곡사로 찾아온 한 청년을 만났는데, 그 청년이 바로 이 총장님이었다고 합니다. 김양순 할머니 묘소는 천일암에 모셔져 있고 선도문화연구원에서는 그분의 정신을 기려 매년 추모행사를 개최합니다.

천일암(天一庵). 천일암은 ‘하늘 아래 첫 번째 깨달음의 자리’라는 뜻을 지닌 암자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천일암(天一庵). 천일암은 ‘하늘 아래 첫 번째 깨달음의 자리’라는 뜻을 지닌 암자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총장님의 수행과 깨달음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총장님은 동곡사 바위벽에 작은 움막을 치고 수행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승이 없이 하는 공부여서, 당신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화두를 잡고 먹지도 눕지도 자지도 않는 고행을 선택했습니다. 21일을 일심으로 용맹정진하면 깨달음에 이른다는 구절을 책에서 여러 번 읽으신 적이 있어 21일간 극한의 고행을 하기로 결심하신 것입니다.

수행 초기에는 모악산 입구에서 동곡사까지 하루 세 번씩 오르내렸는데 몸도 가벼워지고 배고픔은 참을 만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흘쯤 지나자 쏟아지는 잠 때문에 앉아서 명상할 수가 없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쉬지 않고 산을 걸어 다니셨다고 합니다.

잠을 쫓기 위해 서 있다가 쓰러져 나무를 잡고 매달리기도 하고 작은 바위나 폭포에 앉아 있다가 구르기도 여러 번이었다고 합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극한의 고통을 7차례나 겪으셨는데 머리가 깨질 것 같고 눈이 빠져나오는 듯한 고통을 느꼈고 코피가 쏟아져 나오고 이대로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이 몰려왔다고 합니다.

21일째 되던 날은 일곱 번째 찾아온 극한의 고통 속에 계실 때였습니다. 그 고통을 피하기 위해 심지어는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보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고통은 조금도 줄지 않고 점점 심해졌고,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총장님은 모든 노력을 포기하시고, 그때 내면에서 ‘내 몸은 내가 아니라 내 것이다.’ 하는 소리가 울려 나왔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다시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들었는데 그때 갑자기 ‘펑’하는 내면의 폭발음이 터져 나왔다고 합니다. ‘이제 내 생명이 끝이 났구나!’라고 생각하였지만, 곧 살아있다는 것을 알았고, 머리가 없어진 것 같아 만져보니 그대로 있고, 모든 고통이 일시에 사라지고 오직 평화로움만이 느껴지셨다고 합니다.

그때 총장님은 깊은 깨달음을 얻으시게 되었습니다. 모든 의문이 일시에 사라졌고, 천지공심, 우아일체의 의식으로 존재의 실체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천지기운 내 기운 내 기운 천지기운 천지마음 내 마음 내 마음 천지마음’의 오도송(悟道頌, 깨달았을 때 나오는 게송)이 나왔다고 합니다.

일지브레인아트 갤러리. [사진=김경아 기자]
일지브레인아트 갤러리. [사진=김경아 기자]

▶ 총장님은 깨달은 후에 어떻게 홍익정신을 알리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까?

총장님은 7월 15일에 깨닫고 큰 환희심 속에서 명상에 들어가셨습니다. 이를 우주의 법칙, 섭리와 하나 된 환희심이라고 해서 법열(法悅)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며칠 후 다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깨달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산에서 내려가서 다시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데, 세상은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을 기초로 하여 서로 경쟁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총장님의 그러한 깨달음을 세상에 알리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큰 고민 속에서 다시 한 번 21일간 명상을 하시게 됩니다. 그리고 깊은 명상 속에서 무형세계의 실체를 접하시고 많은 영적인 체험을 하셨습니다. 파노라마 영상으로 우주의 빅뱅과 태양계와 지구의 탄생과 역사, 인류의 역사를 보게 되었는데, 미래를 담은 두 가지의 영상을 보셨다고 합니다. 하나는 모든 인류가 원하는 평화가 이루어진 미래였고, 다른 하나는 만약 이대로 간다면 우리가 맞이하게 될 참혹한 미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총장님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인류와 지구를 구하겠다는 결심을 하셨습니다. 그 날이 8월 8일입니다. 그리고 곧 일을 하러 산에서 내려오신 것입니다.

총장님이 ‘깨달음은 선택이고 실천이다’라고 하신 이유는 깨달은 후에 할 일은 인류와 지구를 이롭게 하겠다고 선택하고 실천하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인류와 지구를 살리는 운동을 하겠다고 하신 후에, 총장님은 한민족의 경전인 천부경(天符經)을 보았는데, 총장님이 깨달은 우주의 원리가 그대로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천부경의 존재만으로도 우리 선조의 큰 깨달음의 의식을 짐작할 수 있었고, 그 후 여러 가지 정보를 접하시면서 놀라운 깨달음의 전통이 우리 민족의 고대 역사에 있었다는 것을 아시게 됩니다.

총장님은 천부경의 정신, 천지인 사상과 홍익정신 속에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릴 수 있는 길이 있는 것을 보시고, 민족정신을 회복하고 현대화, 대중화, 세계화하겠다는 결심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총장님은 ‘한, 진리를 가리키는 하나의 손가락이 되겠다’라는 겸손한 뜻으로 도호(道號)를 ‘일지(一指)’로 정하신 것입니다.

▶ 총장님의 인간 뇌에 대한 깊은 관심과 뇌교육 창안의 이유가 궁금합니다.

인류 역사 속의 모든 깨달으신 분들은 그 정신이 우주의 법칙과 하나가 되었기 때문에 그 깨달음의 본질은 다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 깨달음의 법을 전하는 방법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총장님이 깨달으신 시대는 20세기 후반으로서 인류의 과학문명이 매우 많이 발달한 시기였습니다. 과거에는 인체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어디인지를 잘 몰랐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에 파라오가 환생할 경우 사용할 수 있도록 몸을 미라로 만들어서 보관했는데, 가장 중요한 장기는 심장이라고 보고 심장은 황금 용기에 넣어서 보관하였으나, 뇌는 전혀 쓸모없는 것이라고 여겨서 코를 통해 빼서 모두 버려버렸습니다. 그러나 20세기부터 발전하기 시작한 뇌과학은 인간의 정신작용이 그 종류에 따라 뇌의 일정한 부분에서 전기 작용으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총장님께서도 모악산에서 수련하실 때 당신의 고행 과정 중에서 너무나 많은 뇌의 작용과 현상을 체험하셨고, 깨달음을 얻으신 날에도 뇌에서 ‘펑’하는 엄청난 굉음과 함께 뇌가 사라진 느낌을 받으셨잖아요? 그와 같이 뇌의 작용이 깨달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아시게 되었고 인간의 정신의 힘, 뇌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것을 아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알려 줄 때 뇌과학을 기반으로 설명해 주면 훨씬 더 쉽게 더 많은 사람이 깨달을 수 있다고 보고 뇌를 통해 알리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인간의 뇌가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직접 체험하시고 항상 뇌에 관한 관심과 연구에 집중하셨어요. ‘인간의 뇌’가 어떤 정보를 갖고 어떤 가치를 갖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인간의 삶과 인류의 삶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시게 되었어요.

그래서 총장님은 1991년에 한국인체과학연구원(현 한국뇌과학연구원의 전신)을 설립하시고 ‘상단전의 비밀’이라는 책을 저술하셨습니다. 그리고 1997년에는 ‘뇌호흡’이라는 대중적인 뇌활용수련법을 만들어서 알려주셨고, 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뇌교육을 학문으로 정립하시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와 글로벌사이버대학교를 설립하셨습니다.  대학과 대학원에 뇌교육학 학사, 석사, 박사과정이 개설되었고, 한국뇌과학연구원과 국제뇌교육협회가 유엔 협의지위기관과 NGO로 유엔에서 활동하게 되었고,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라는 새로운 뇌활용 직종 자격이 나왔습니다. 그 모든 시작이 모악산에서의 총장님의 깨달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지브레인아트 갤러리. [사진=김경아 기자]
일지브레인아트 갤러리. [사진=김경아 기자]

▶ 총장님은 40년간 깨달음의 대중화를 위해 전 세계로 행보를 하셨지요.

총장님은 모악산에서 내려와 안양 한 공원에서 5년간 새벽 수련지도를 하면서 우리 민족 고유의 선도 수련법을 현대인에게 맞게 정립한 선도 단학을 체계화하셨어요. 이를 바탕으로 25평 단학선원(현, 단월드)을 개원하고,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리는 길, 단학’이라는 책을 냈습니다. 선도 단학을 심신수련법으로 대중화하면서 동시에 민족정신을 회복하는 국학운동을 전개하였고, 이후 인성회복과 인간완성을 위한 뇌교육학을 정립하셨습니다. 선도 단학과 최첨단의 뇌과학이 만난 뇌교육을 통해서 홍익정신 세계화의 길이 열렸습니다.

이 총장님은 세계적인 행보를 통해 ‘인간(人)과 자연(山)이 하나’라는 선도사상과 홍익정신을 지구시민 정신으로 정립하셨습니다. 이 정신이 물질문명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과 환경오염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철학이라는 것을 알리고, 지구시민운동을 전 세계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총장님은 인류문명의 새로운 전환을 위한 패러다임으로 ‘지구경영’을 제안하고, ‘지구경영학’을 정립하여 석박사 과정을 개설하셨습니다.

지금 뉴질랜드에 계십니다. 지구시민리더 양성을 위한 얼스빌리지를 뉴질랜드에 만드는 프로젝트를 하고 계신데요. 총장님은 늘 지구가 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모든 인간의 집은 지구이지요. 그러니까 민족과 종교와 국적을 초월해서 지구시민이라는 의식을 갖고 서로 친구로 지내는 것이 평화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씀하세요. 사람이 자연과도 당연히 친구가 되어야 하고요.

지난 40년은 우리 민족의 선도와 홍익정신이 이승헌 총장님의 모악산에서의 깨달음을 통해 전 세계로, 유엔으로, 뉴질랜드 얼스빌리지로 간 긴 여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21세기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총장님의 깨달음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인류가 현재와 같은 의식으로 살아간다면 지구와 인류에게는 희망이 없습니다. 몇 년 안으로 지구가 회생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고 유엔보고서 등을 통해 많은 과학자들이 경고하고 있지만, 국가, 종교, 기업 등 지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어떠한 단체도, 그리고 유엔에서도 선뜻 확실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는 인성이 상실된, 인성이 파괴된 일들이 너무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총장님께서는 지구시민 의식을 가지고 지구경영을 하는 1억 명의 사람들이 나오게 된다면 지구에는 희망이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40년간 한결같이 인류에게 주셨고, 그것을 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밤낮없이 해오셨습니다. 지구시민이란 국가와 민족, 종교와 이념을 초월하여 모든 인간과 자연을 사랑하고,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홍익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입니다.

인간이 극심한 물질문명과 이기주의로 인해 지구와 인류의 위기를 만들었듯이 또한, 인간이 지속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먼저 지구에 있는 모든 인간이 너와 내가 다르지 않고 같은 지구시민이라고 인식해야 합니다. 모든 인간이 지구시민 의식을 가진 지구시민으로 성장할 때 종교, 국가, 이념, 인종, 성별 등 수많은 갈등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총장님과 뜻을 함께하는 깨어있는 양심, 행동하는 양심을 가진 사람이 많이 나와서 지구와 인류의 깨달음과 공존 그리고 상생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선도문화연구원 김세화 원장이  일지브레인아트갤러리에서  선도문화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선도문화연구원 김세화 원장이 일지브레인아트갤러리에서 선도문화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 김세화 원장님은 이 총장님과 어떤 인연으로, 여기에 있게 되었습니까?

저는 나이가 조금 들면서 깨달은 스승님을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여러 가지 명상도 해보고 책도 읽고 하였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일이 생각나는데요, 어머니와 함께 경기도에 있는 유명한 절에 갔는데 그 절 앞마당에는 소원을 빌면 다 이루어진다고 알려진, 천 년 넘은 은행나무가 있었습니다. 그 은행나무 앞에서 스승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30여 년 전에 고려대학교 국문학과에 다닐 때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있는 단학선원에서 수련하다가, 총장님을 뵙고 뜻에 크게 공명하고 감동을 받아서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선도 단학과 뇌교육을 지도해서 많은 사람들의 심신건강과 의식성장을 도와주는 일을 했고, 2001년부터 이곳 모악산에서 홍익정신과 선도문화를 알리는 일을 해 오고 있습니다.

▶ 김세화 원장님이 선도문화연구원을 설립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선도문화는 한민족의 뿌리 정신, 즉 민족정신입니다. 또한, 인류의 공영을 이루게 할 수 있는 정신, 즉 인류정신입니다. 선도문화의 천지인 정신과 홍익정신을 되살려서 우리 생활에 적용하는 것은, 우리 민족이 사는 길을 열어주고 위기에 처한 인류가 위기를 넘어서 번영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게 됩니다. 그래서 선도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2005년에 미국 애리조나주의 세도나 시에 있는 마고가든을 방문하여 총장님을 뵈었는데, 우리 민족의 선도문화가 현대 인류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해결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말씀해 주셔서, 저는 이곳 모악산에서 선도문화를 알리는 단체를 설립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선도문화연구원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생명과 인간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이롭게 한다는 홍익정신은 이 지구상의 모든 정신과 통하는 정신입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에게는 큰 병이 있는데, 바로 자신의 뿌리를 멸시하고 모욕함으로써 자신을 해치는 병입니다. 이 병은 지난 2천 년간 주변 국가들의 끊임없는 식민지정책과 이에 부합하여 사대주의를 기반으로 국가를 운영한 지배층의 국민교육시책에 의해 생겼습니다.

국조 단군은 곰의 자식이며 신화 상의 인물, 허구의 인물이며, (고)조선이라는 나라는 역사시대 이전의, 국가의 형태가 간신히 갖추어지기 이전의, 원시적이고 미개한 공동체의 형태였고, 우리 민족의 뿌리 정신은 무속, 샤머니즘이라고 불리는 미개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원시 신앙, 원시종교의 형태라는 잘못된 지식에 세뇌되어 오면서 생긴 병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뿌리를 모욕하고 멸시하면 그 집단이나 공동체는 발전을 이룰 수 없고 격변하는 시대에는 없어져 버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선도문화연구원을 설립하였습니다.

외국 명상단. 명상하기 좋은 모악산은 해마다 외국 명상단이 많이 찾는다. [사진=선도문화연구원]
외국 명상단. 명상하기 좋은 모악산은 해마다 외국 명상단이 많이 찾는다. [사진=선도문화연구원]

▶ 선도명상을 체험하기 위해 모악산에 많은 외국인 명상객들이 온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단학과 뇌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보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련을 하면서 지구시민 정신을 깨닫게 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은 이 뇌교육이 시작된 나라, 홍익정신이라는 세계 최고의 높은 정신세계를 전해준 나라인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일지 이승헌 총장님께서 대각하신 깨달음의 성지 모악산을 방문하고 싶어 합니다. 그들은 이러한 아름다운 인류의 정신을 깨닫게 해준 모악산이라는 산이 너무나 신비롭고 또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하고 싶은 장소인 것이지요.

그리고 모악산은 명상에 세계적인 명산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모악산은 맑고 강한 기운이 서려 있는 세계적인 볼텍스(vortex, 에너지가 강하게 모이는 특정한 지역을 지칭하는 용어)지역으로서, 기가 강한, 일종의 명당자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악산을 찾는 내외국인들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명상인은 1980년대부터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서 현재는 매년 2만여 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해외 명상인들은 2003년 영국 명상인 15명이 최초로 모악산을 방문한 이후 해마다 증가하여 매년 수백 명의 외국인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모악산은 명상하기 좋은 곳이 많이 있다.  왼쪽 위부터 오른쪽으로 우아일체의 계곡, 입지바위, 신선바위. [사진=선도문화연구원]
모악산은 명상하기 좋은 곳이 많이 있다. 왼쪽 위부터 오른쪽으로 우아일체의 계곡, 입지바위, 신선바위. [사진=선도문화연구원]

 ▶ 독자들에게 선도명상하기 좋은 세 곳을 추천해 주시겠습니까?

모악산에는 ‘선도(仙道)의 계곡’과 ‘신선길’이 있습니다. 선도의 계곡에는 또 우아일체(宇我一體)의 계곡이라고 불리는 장소가 있는데, 우아일체란 우주와 내가 하나 된다는 뜻으로, 선도의 최고의 경지를 말합니다. 이곳은 흐르는 물소리가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합니다. 물소리를 들으면서 자연과 하나 되는 명상을 하는 데 좋은 곳입니다.

선도의 계곡에는 또한 입지바위가 있습니다. 입지란 영혼의 성장과 완성의 뜻을 세우는 단계인데, 총장님이 모악산에 수행하러 오실 때 깨닫지 않으면 산에서 내려오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올바른 깨달음의 뜻을 다시 한 번 세우신 곳입니다. 이곳에서 인류의 평화를 위한 올바른 깨달음의 뜻을 세우면서 명상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선도의 계곡 끝에 있는 천일암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신선바위가 나옵니다. 신선대라고도 하는데, 2명의 신선이 서 있는 모습의 바위입니다. 이곳은 아래에 내려다보이는 광경이 아름답고, 명상을 하면 깊은 무의식의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의 산에는 신선이나 선녀, 옥녀 등의 이름이 들어가는 곳이 많은데, 이것은 우리나라 문화의 전통이 선도문화, 즉 신선도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산마다 그러한 이름이 많이 붙여져 있는 것입니다.

선도명상축제. 선도문화연구원은   해마다 7월~8월 선도명상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선도문화연구원]
선도명상축제. 선도문화연구원은 해마다 7월~8월 선도명상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선도문화연구원]

매년 7월에서 8월까지 선도명상축제를 개최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총장님께서 큰 깨달음을 얻으신 날인 7월 15일을 대통천일이라고 하고,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리는 비전’을 세운 날인 8월 8일을 대각일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5년부터 이 기간을 명상기간으로 정하고 명상의 생활화와 대중화를 위해 선도명상축제를 개최했습니다. 올해에는 많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데, 생활건강운동이나 문화예술을 통해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명상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선도문화연구원의 앞으로 비전과 계획은 어떻습니까?

선도문화연구원은 크게 네 가지 분야에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건강증진과 인성회복 운동, 왜곡되고 훼손된 역사 회복 운동, 민족의 깨달음과 정신을 알리는 운동, 지구환경회복 운동입니다.

이러한 활동을 학술연구, 국민교육, 지도자 양성 교육, 학술대회 및 문화예술 이벤트 개최, 홍보, 출판, 대외협력을 통한 사회 참여 확대, 나누고 돕기 등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해나가고 있습니다. 전국 10개의 지역지부와 90여 곳의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고, 홍익정신을 알리고 지구시민운동을 하는 다른 단체와 교육기관과도 협력하여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국민 심신건강과 인성회복을 위해서 국민들에게 선도명상수련을 지도하고 있고, 우리 민족의 역사를 바르게 알 수 있도록 국경일이나 단군왕검 탄신일 등에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고, 우리역사 강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산천 깨끗이’ 행사를 통해 쓰레기 줍기, EM 흙공 하천에 던지기 등을 시민과 함께하면서 환경보호 활동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선도문화를 알리면서 다양한 홍익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