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되면 배탈이 나는 사람이 많다. 높은 온도와 습도로 상한 음식을 잘못 먹으면 일어나기도 한다.  차가운 음료나 음식을 섭취하거나,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어놓은 채 배를 내놓고 잠을 자면 장기의 온도가 내려가 소화 운동 능력이 저하된다. 장기의 온도가 낮아지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고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 위험이 있다. 또 35~40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위장 내 소화효소 기능이 저하되면서 설사, 소화불량,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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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증상은 심하지 않아 특별한 치료를 받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장이 잘 쉴 수 있도록 적당한 양의 수면을 취해준다. 수면 중에 찬 바람에 배가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얇은 이불을 덮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탈이 났을 경우 핫팩이나 가벼운 장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여름철에는 냉기에 의한 배탈 외에도 식중독이나 세균성 설사도 빈번하게 발생하니 음식에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배탈이나 식중독 발병 후에는 빠른 회복을 위해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원활한 소화를 도울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또 "아무리 더워도 배는 꼭 따뜻하게." 라는 말이 있듯이 평상시 배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운동습관이 중요하다. 이번에는 여름철 배탈 예방을 위한 아랫배 온도를 높이는 다양한 운동법을 소개한다.

아랫배 장기를 따뜻하게 해주는 3가지 기체조

1. 장운동
소화기관은 심리적 변화에 가장 빨리 반응하는 장기인 만큼 편안한 호흡을 통해 뇌파를 떨어뜨리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좋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전호흡과 장운동이다. 장을 움직여 복부의 혈액 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아랫배에 열감을 느끼면 장과 위가 풀리고 기능이 향상된다. 이것을 꾸준히 하면 인체 내에서 신장의 수기(水氣)가 상승하고 심장의 화기(火氣)가 내려와 아랫배가 따뜻해지고 머리는 시원하고 맑아지는 수승화강(水昇火降)의 건강 밸런스를 회복하게 된다.

장운동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장운동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배를 내밀 때 아랫배에 압력을 약간 느낄 정도로 밀고, 당길 때는 배가 등에 닿는다는 기분으로 당겨준다. 너무 빨리 하지 말고, 너무 강하게 해서도 안 되며 자신의 몸에 맞는 속도와 강도로 하면 된다.
② 보통 한 번 배를 밀고 당길 때 2~3초로 하며 호흡에 상관없이 하는데 여기에 호흡을 조절하여 배를 내밀 때 숨을 들이마시고 당길 때 내쉬면 복식호흡이 된다. 처음 50회 정도부터 시작해서 횟수를 점점 늘려가도록 한다.


2. 꼬리뼈 바닥치기
꼬리뼈 부위에 구궁팔혈이 있는데, 이 혈들이 막히면 장도 굳고 냉증이 생기며 소화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또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골반이 틀어지면, 소화기관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꼬리뼈 바닥치기는 구궁팔혈을 풀어주고 틀어진 골반을 바로잡아 복부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꼬리뻐 바닥치기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꼬리뻐 바닥치기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누워서 양 무릎을 굽히고 발바닥을 바닥에 댄다.
② 양 손바닥을 바닥에 대고 허리와 엉덩이를 들썩거려 몸에 무리되지 않을 자극이 올 정도로 바닥에 쿵쿵 찧어준다. 5분 이상 해 주면 좋다.

3. 굴렁쇠  
굴렁쇠는 척추 선을 부드럽게 자극해 척수 신경과 내장기능을 강화한다. 다리를 구르는 힘으로 일어서되 머리를 밀면서 일어나면 경추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울퉁불퉁 하지 않고, 약간 푹신한 바닥에서 해 준다.

굴렁쇠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굴렁쇠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등을 둥그렇게 하여 양손은 깍지를 끼고 다리를 감싼다.
② 척추가 바닥에 닿아 자극될 수 있도록 굴러준다. 30회 정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