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와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남과 북 사람들이 십여 년의 시간을 함께했던 개성공단이라는 장소와 그들의 생활에 주목하여 그 일상 이야기를 문화로 재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7월 6일부터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리는 '개성공단' 전시에 출품된 유수 작가의 '도라 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야경' [사진=문화체육관광부]
7월 6일부터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리는 '개성공단' 전시에 출품된 유수 작가의 '도라 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야경'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화, 이하 문체부)는 지난 7월 6일부터 오는 9월 2일까지 문화역서울 284 (서울 중구 봉래동)에서 ‘개성공단’ 전시회를 개최한다.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새로운 측면을 맞이한 시기에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개성공단 자료 △사람-개인과 공동체, 일상의 문화 △ 물건과 상품 △ 개성공단을 넘어서 총 4개 주제로 구성된다.

개성공단의 자료 전시에서는 개성공단의 공간, 물품 생활 문화 등과 관련된 자료를 토대로 일반인들이 잘 알 수 없던 개성공단 일상문화를 전달하며, 입주 기업에 근무했던 북한 글로자의 출퇴근과 업간체조 등 하루 일과를 시각이미지로 전달한다. 또한 개성공단의 연표와 관련 행정서류, 법규 등을 아카이브와 경제적 가치, 한국개발연구원(KDI) 최근 연구 성과도 시각이미지로 구현했다.

'개성공단' 전시회에서는 개성공단 사람들의 특별한 일상의 기억과 그 내부 이야기를 담았다. (시계방향으로) 개성공단 사람들의 24시간, 정정엽 작가의 정상출근, 김봉학 프로덕션의 아리프로젝트 2018 수제축구화 장인으로 북한에 기술을 전수한 김봉학의 일상.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개성공단' 전시회에서는 개성공단 사람들의 특별한 일상의 기억과 그 내부 이야기를 담았다. (시계방향으로) 개성공단 사람들의 24시간, 정정엽 작가의 정상출근, 김봉학 프로덕션의 아리프로젝트 2018 수제축구화 장인으로 북한에 기술을 전수한 김봉학의 일상.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또한 개성공단을 움직이는 주역인 사람, 남과 북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함께 일을 하던 곳인 개성공단에서의 관계 소통에 대한 일상문화 이야기를 전한다. 개성공단에서 사용했던 물건들, 서로의 마음을 전달한 선물과 기념품 등 남과 북이 소통했던 기억들과 그 사물들에 관한 이야기 통해 개성공단의 문화를 보여준다. 개성공단을 넘어서 전시에서는 신경제 지도를 토대로 개성공단의 확장을 염원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내외 사회의 시선과 평화 공존의 희망을 담아냈다.

이번 전시 총괄기획은 홍익대 박계리 연구교수가 맡고, 무늬만커뮤니티, 유수, 양아치, 이부록, 임흥순, 이예승, 제인 진 카이센(Jain Jin Kaisen), 정정엽, 김봉학 프로덕션 등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전시 외에도 전시 연계 심포지엄인 ‘개성공단의 일상문화와 예술적 상상’,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이 개최하는 심포지엄 ‘개성공단과 통일문화의 미래’, 작가와의 대화, 전시 설명회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지난 7월 6일부터 9월 2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서울 중구 봉래동)에서 열리는 '개성공단' 전시회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지난 7월 6일부터 9월 2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서울 중구 봉래동)에서 열리는 '개성공단' 전시회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