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M씨는 요즘 얼굴이 부쩍 건조해지고 각질이 많아졌다. 또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화끈거리며 안면홍조가 심해졌다. 여름이 오면서 강한 햇빛 때문에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매일 보습 팩과 수분 크림을 잔뜩 바르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다.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여름철에 부쩍 안면홍조가 심해지는 이유는 강한 자외선으로 피부 보호막이 파괴되고 확장된 얼굴의 모세혈관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해서이다. 냉방기기에서 나오는 바람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혈관의 수축 이완이 심해지면서 안면홍조 위험도 커진다.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으로 분류되는 안면홍조는 보통 피부 노화가 시작되는 40~50대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며 폐경기 여성의 약 70%가 안면홍조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면홍조는 우리 몸에서 말초 혈액순환과 땀 분비, 체온조절, 심장박동, 대소변 배출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자율신경계 이상에서 나타난다. 스트레스나 긴장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심장박동수가 높아지며 얼굴이 붉어지고 건조해지고 가려움을 동반하는 피부질환으로 증상으로 나타난다. 또 갑자기 몸에 열이 오르고 손발이 시리고 땀이 많아지면서 심하게는 감정 조절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대인관계는 물론 자존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안면홍조를 치료하기 위해서 피부 보습과 탄력을 높이는 스킨케어도 중요하지만 한번 확장된 혈관은 원래대로 수축되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숙면과 긴장감 해소, 자율신경계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이 요구된다. 

자율신경계 균형을 회복시키는 단전호흡
현대인들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있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된 상태일 때는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높아진다. 호흡, 맥박, 혈압, 체온 등은 모두 자율신경에 의해 조정되는 생명의 기능들이다. 우리가 의도적으로 조절하지 않아도 인체에서 스스로 하고 있다. 호흡은 다른 모든 생명기능들과 달리 스스로 조절할 수 있고, 호흡만 조절해도 우리 몸의 다른 바이탈 사인들도 균형을 회복한다. 특히 단전호흡은 횡격막을 충분히 움직여 주면서 체내 산소 공급을 충분히 공급하고 천천히 깊은 호흡을 유도하여 교감신경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다.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편안하게 자리에 눕거나 앉아서 아랫배에 집중하면서 아랫배를 내밀면서 숨을 들이마신다.
② 숨을 충분히 들이마신 후에는 아랫배를 등 쪽으로 당기면서 숨을 천천히 내쉰다. 이때 배에 올린 손의 움직임을 함께 느낀다.
③ 아랫배로 계속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동작을 리듬감 있게 반복한다. 이때 들숨 날숨 모두 집중할 필요 없이 숨을 충분히 마시면 저절로 내쉬어지고 또 충분히 내쉬면 저절로 숨이 들어온다.

성호르몬 분비 촉진시키는 기마진동자세
폐경기 여성의 70%가 경험하는 안면홍조는 폐경기 이후 난소 기능이 저하되고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64%가 1~5년간, 26%가 6~10년간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여성호르몬 분비 촉진을 위해 하체 근력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진동과 기마자세만으로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억제시킨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된 바가 있다. 무릎관절이 약하고 고강도 하체 근력 운동이 어려운 경우 기마진동자세는 쉽게 하체 근력을 단련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다리를 어깨너비보다 조금 넓게 벌리고 허리를 편다. 이때 괄약근에 힘을 주면서 엉덩이가 뒤로 빠지지 않도록 유의한다.
② 기마자세가 안정되면 상하 반동을 주며 움직인다.
③ 효과를 더욱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까치발 자세와 상체 자세의 변화를 별도로 실시하는 것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