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등학생 5명 중 1명은 다문화가정이며, 0세~5세 다문화가정 학생이 12만 명으로, 매년 2만 명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다. 다문화사회를 맞이한 오늘날 체험적, 실천적 인성교육을 통해 다문화 학생들의 자존감과 자아정체성을 높이고, 지구공동체 구성원이라는 정체성과 지구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찾는 캠프가 열렸다.

지난 16일 벤자민인성영재학교가 진행한 충북 음성군 다문화가정 대상 '2018 행복한 가족을 위한 소통 톡!공감 톡! 힐링캠프'. 이 캠프는 충북 음성교육지원청이 주최 주관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지난 16일 벤자민인성영재학교가 진행한 충북 음성군 다문화가정 대상 '2018 행복한 가족을 위한 소통 톡!공감 톡! 힐링캠프'. 이 캠프는 충북 음성교육지원청이 주최 주관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지난 16일 충남 천안 홍익인성교육원에서는 ‘2018 행복한 가족을 위한 소통 톡! 공감 톡! 힐링캠프’가 열려 충북음성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부모 43명과 교육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충북 음성교육지원청(교육장 이중용)이 주관한 이번 캠프는 청소년과 청년의 지구시민교육을 통해 인성영재를 배출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가 맡았다. 캠프의 시작은 신나는 놀이와 대화를 통해 아이와 부모가 소통하는 시간이었다.

놀이 중 부모와 아이들은 각자 자신이 듣기 싫은 말과 듣고 싶은 말을 메모지에 적어 붙이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쓰는 말과 의식, 그 말이 주는 파장에 대해서 체험해 보며 내 자신에게, 가족에게, 주변의 사람들에게 긍정과 힐링이 되는 말을 자주 써야 함을 체험하고, 서로에게 사랑하고 감사함을 표현하는 시간이 가졌다. 참가한 부모는 “아이가 듣고 싶은 말을 많이 했어야 했는데, 그동안 듣기 싫은 말을 많이 해서 미안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들도 엄마, 아빠가 듣고 싶은 말이 있다는 걸 이해하고 직접 주고받았다.

(시계방향으로) 가족캠프를 진행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학교장(왼쪽 두번째)와 충북 음성군 교육관계자, 아이와 함께 놀이를 통해 소통하는 가족, 서로가 듣고 싶은 말을 적고 나누며 마음껏 사랑을 표현하는 가족들, 부모와 아이들의 포옹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시계방향으로) 가족캠프를 진행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학교장(왼쪽 두번째)와 충북 음성군 교육관계자, 아이와 함께 놀이를 통해 소통하는 가족, 서로가 듣고 싶은 말을 적고 나누며 마음껏 사랑을 표현하는 가족들, 부모와 아이들의 포옹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서로 사랑의 에너지로 힐링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그네틱 자기장 명상을 한 후 부모는 마음을 담아 아이를 감싸는 에너지 옷을 입혀주었는데,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며 부모에게 되돌려주었다. 특히 가족들이 서로 사랑한다고 크게 외치며 표현하고 안으며 감격해하며 울컥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주보경 강사는 경쟁하며 의자를 차지하는 게임과 서로 부축하며 점점 작은 신문지 안에 들어가는 두 게임을 진행하고 “언제 행복했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의자 뺏기 놀이에서 승리하면서 기뻐했던 아이들도 “의자 뺏기를 하며 점점 마음이 무거웠고 서로 돕는 게임이 더 신났다.”고 표현했다. 주 강사는 “그런 마음이 대한민국에는 ‘홍익’이라는 정신으로 내려오고 각자의 나라마다 그런 정신들이 있다.”며 생명존중 사상이 담긴 까치밥 등 한국의 풍습과 각국의 풍습에 관해 서로 소개했다.

또한 우리 민요 아리랑과 참가한 부모의 나라인 러시아, 베트남, 중국, 필리핀 각국의 민요를 듣고 즐기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자부심을 갖는 시간도 가졌다. 참가자 중 러시아에서 온 아버지가 러시아 민요를 직접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다문화 사회의 의미와 지구시민의 과제’ 시간에는 다문화를 넘어 지구를 뿌리로 둔 지구시민으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정립하고,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체험하는 놀이를 했다.

충북 음성군 다문화가정 힐링캠프 이모저모. 강연과 놀이, 그리고 대화를 통해 가족 간의 이해와 사랑, 대한민국과 모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와 자부심을 일깨웠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충북 음성군 다문화가정 힐링캠프 이모저모. 강연과 놀이, 그리고 대화를 통해 가족 간의 이해와 사랑, 대한민국과 모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와 자부심을 일깨웠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참가자들은 “내가 선택한 이 나라를 깊이 이해하고 멋진 나라라는 것을 알았다. 모국과 서로 비슷한 점도 찾고 서로 달라서 매력적인 것도 찾았다.”고 했다. 베트남에서 온 한 어머니는 “그동안 맞벌이를 하느라 아이들에게 잘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어떻게 해줄지 몰랐는데 여기서 그걸 배워간다.”고 했고, 부인이 중국인인 한 아버지는 “여기 오기 전 가족 사이가 좀 서먹해졌는데 캠프에 참가하며 아내에게 믿음이 생겼다. 아내에게 ‘나를 믿어 달라. 우리 함께 행복한 가정 만들어 보자.’고 하고 싶고, 그리고 딸에게는 ‘항상 아빠가 네 옆에 있을 거다.’라고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16일 열린 충북 음성군 다문화가정을 위한 힐링캠프에서 아이와 부모가 다함께 우리 모두가 지구에 뿌리를 둔 하나임을 확인하는 놀이를 하고 만든 작품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16일 열린 충북 음성군 다문화가정을 위한 힐링캠프에서 아이와 부모가 다함께 우리 모두가 지구에 뿌리를 둔 하나임을 확인하는 놀이를 하고 만든 작품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이날 캠프를 주관한 음성교육지원청의 원수라 장학사는 “이번 힐링캠프는 체험적 교육이고, 참가자들의 호응이 크고, 분위기가 활달해서 만족스럽다.”라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