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후보들이 압승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 시·도 교육감 선거 개표를 완료한 결과 17개 시·도 가운데 총 14곳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당선했다.

진보 성향 후보로는 서울 조희연(46.6%) 부산 김석준(47.8%) 인천 도성훈(43.8%) 광주 장휘국(38.0%) 울산 노옥희(35.6%) 세종 최교진(50.1%) 경기 이재정(40.8%) 강원 민병희(54.1%) 충북 김병우(57.1%) 충남 김지철(44.1%) 전북 김승환(40.1%) 전남 장석웅(38.4%) 경남 박종훈(48.4%) 제주 이석문(51.2%) 후보가 당선했다.

보수는 대구와 경북, 대전에서만 중도·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돼 기존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대구에서는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40.7%)이 진보 성향의 김사열 경북대 교수(38.1%)를 누르고 당선됐다. 대전은 현 교육감인 설동호 후보(53.0%)가 뽑혔다. 설동호 후보는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경북에서는 임종식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28.2%)이 당선됐다.

울산에서는 전교조 울산지부장 출신인 노옥희 후보가 당선되며 이변을 연출했다. 울산은 2007년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줄곧 보수 교육감이 당선됐다. 울산은 후보 7명이 입후보한 가운데 노 후보는 2위 김석기 후보(18.0%)를 10만여 표 차이로 따돌렸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11명, 보수 1명(대전) 등 출마한 현직 교육감이 모두 당선돼 ‘현직 프리미엄’이 이번에도 입증됐다. 조희연 서울교육감, 김석준 부산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이재정 경기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박종훈 경남교육감, 이석문 제주교육감, 설동호 대전교육감 9명이 재선에 성공했다.

3선에는 민병희 강원교육감과 장휘국 광주교육감,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성공했다.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이정선 광주교대 교수를 2.2%P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2.4%P로 김광수 후보에 앞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