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7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14곳에서 당선자를 내 완승했다. 특히 부산, 울산과 경남에서 승리해 더욱 감동스럽다는 분위기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대구, 경북만 지켰고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전패했다. 무소속이 한 곳 당선됐다.

민주당은 수도권인 서울시장, 경기지사, 인천시장을 모두 차지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민주당 후보는 3선에 성공했다. 박원순 후보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이겼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밝은 표정으로13일 지방선거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밝은 표정으로13일 지방선거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막판 ‘여배우 스캔들’이 선거판을 혼탁하게 했던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남경필 한국당 후보는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뒤집지 못했다. 인천시장 선거에서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친박' 유정복 한국당 후보에 압승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승리해 축제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세력을 지지해왔다. 민주당은 부산 오거돈·울산 송철호·경남 김경수 후보가 모두 각각 한국당 서병수·김기현·김태호 후보를 이겼다. 김경수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는 첫 경남지사라는 기록을 새웠다.

민주당은 오랜 지지기반인 호남에서도 싹쓸이를 했다. 민주당 이용섭 광주시장·김영록 전남지사·송하진 전북지사 후보는 각각 정의당 나경채·평화당 민영삼·평화당 임정엽 후보를 여유 있게 이겼다.

민주당은 보수색이 강한 충청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다.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이인제 한국당 후보를 눌렀고, 충북도지사 선거에선 이시종 후보가 박경국 한국당 후보에게 승리했다. 또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와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도 각각 박성효 한국당 후보와 송아영 한국당 후보를 이겼다.

한국당은 대구와 경북을 지켰다.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는 임대윤 민주당 후보를 제쳤고,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는 오중기 민주당 후보에 승리했다. 제주도에서는 무소속이 승리했다. 원희룡 후보가 문대림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