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시민운동연합 서울강북지부(대표 강태숙)는 2일 오후 2시~오후 6시까지 서울 노원구 노원구민회관에서 ‘지구야~ 놀자~! 2018 지구시민박람회’를 개최했다. 서울강북국학기공협회와 서울강북국학원이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는 120세 클럽 지구시민 건강페스티벌과 지구시민 강의, 지구시민부스 체험 등이 펼쳐져 시민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2일 서울 노원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지구야 놀자~! 2018 지구시민박람회'를 개최한 지구시민운동연합 서울강북지부 강태숙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나리 기자]
지난 2일 서울 노원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지구야 놀자~! 2018 지구시민박람회'를 개최한 지구시민운동연합 서울강북지부 강태숙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나리 기자]

지구시민박람회 공식행사에서 강태숙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나만 바라보는 삶에서 이웃, 지구를 바라보는 삶으로 우리의 시선을 돌리는 것은 기적 같은 변화”라며 “그동안 지구시민 자원봉사자들이 여러분의 사업장과 가정을 방문하여 허리 숙여 동참을 호소했다. 이제 우리 함께 세상에 허리 숙여 우리 자손이 살아갈 지구에 희망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여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강 대표는 “지구 반대편 나비의 날개 짓이 허리케인을 부르듯이 그 변화를 나부터 우리, 그리고 지금, 실천해 보자. 우리가 위대한 변화의 시작을 만들어 보자.”고 했다.

'2018 지구시민박람회'에서 축사를 하는 서울 노원구의회 정도열 의장. [사진=강나리 기자]
'2018 지구시민박람회'에서 축사를 하는 서울 노원구의회 정도열 의장. [사진=강나리 기자]

축사에 나선 노원구의회 정도열 의장은 “장수시대를 맞아 이팔청춘은 이제 20대~80대라고 바뀌었다. 그중 우리 실버청춘들이 지구지킴이에 앞장서야 한다. 오랫동안 지구의 혜택을 누려왔으니 우리 후세가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나서야 할 것”이라며 “지구시민운동에 모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자. 지구가 건강한 상태로 후손들에게 넘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격려했다.

강태숙 대표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은 참석자들과 지구시민선언을 함께 낭독하고 선언문에 서명을 했다. 또한 대형 지구공을 서로 주고받으며, 지구를 사랑하고 지키겠다는 다짐을 나타내는 퍼포먼스를 했다.

지난 2일 서울노원구민회관에서 열린 '지구야 놀자~! 2018 지구시민박람회'에서 지구시민선언을 하는 주요인사와 참석자들. [사진=강나리 기자]
지난 2일 서울노원구민회관에서 열린 '지구야 놀자~! 2018 지구시민박람회'에서 지구시민선언을 하는 주요인사와 참석자들. [사진=강나리 기자]

이날 지구시민특강에는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장래혁 교수가 초청되어 ‘인간 뇌의 특별함, 자연지능’을 주제로 강연했다. 장 교수는 “한반도의 문제는 지구촌 전체 차원에서 바라볼 때 평화가 올 수 있다. 이런 의식의 확장은 바로 우리 뇌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그는 “한민족의 천지인 정신과 홍익정신에는 인간과 지구가 공존할 수 있는 철학이 담겨있다. 이 정신으로 지구촌과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강조하고, “지구촌과 한반도의 미래를 바꾸는 주역이 되자. 지구시민은 21세기 홍익인간”이라고 했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장래혁 교수는 '인간 뇌의 특별함, 자연지능'을 주제로 지구시민특강을 했다. (아래) 지구시민특강을 경청하는 참석자들. [사진=강나리 기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장래혁 교수는 '인간 뇌의 특별함, 자연지능'을 주제로 지구시민특강을 했다. (아래) 지구시민특강을 경청하는 참석자들. [사진=강나리 기자]

이날 행사장 밖에 설치된 부스에서는 친환경미생물EM을 활용한 하천정화용 흙공 만들기, 비누 만들기, 미스트 만들기, 모기퇴치기 만들기 체험, 친환경 황토손수건 만들기, 쓰레기 분리수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열렸다. 또한 지구시민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황칠차 명상체험, 배꼽힐링 명상체험 등도 펼쳐졌다. 시민들은 각 부스를 다니며 체험을 즐겼다.

2일 노원구민회관에서 열린 '2018 지구시민박람회'에 참석한 1,500여 명의 시민들이 친환경 제품 만들기와 쓰레기 분리수거 등 지구시민 체험부스를 찾았다. [사진=강나리 기자]
2일 노원구민회관에서 열린 '2018 지구시민박람회'에 참석한 1,500여 명의 시민들이 친환경 제품 만들기와 쓰레기 분리수거 등 지구시민 체험부스를 찾았다. [사진=강나리 기자]

이지희(21) 씨는 “여기 체험부스를 다 체험했는데 재미있고 만들면서 유익했다. 환경을 생각할 수 있었고, 일회용품 사용과 쓰레기를 줄여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고, 김도헌(11) 군과 도연(8) 군 두 손자를 데려온 김광호(69) 씨는 “동호회에서 지구시민운동을 소개받고 참여하고 싶어서 왔다. 여기서 손자들도 우리가 지구를 사랑하고 지키는 지구지킴이라고 느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강태숙 대표는 인터뷰에서 “지구시민운동연합에서 사람들과 자연, 지구와 다 같이 친구가 되자는 ‘프렌즈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지구시민운동연합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정신을 실천하는지 알려주고 부스체험을 통해 직접 환경운동 참여를 경험하게 하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지구시민운동연합 서울강북지부 강태숙 대표는
지구시민운동연합 서울강북지부 강태숙 대표는 "앞으로 시민들이 지구시민운동을 할 수 있는 종합센터를 2020년에 개원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강나리 기자]

강 대표는 “그동안 우리가 찾아가 후원에 동참하는 지구시민사업장이나 지구시민가정을 확대했는데, 그분들을 초대해 지구시민운동을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지구시민운동을 후원하는 것에 자부심을 주고자 했는데, 1,5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해주어 정말 기쁘다. 우리 강사와 자원봉사자들도 스스로 일군 성과를 확인하는 보람찬 자리가 되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한 그는 “지구시민운동이 지역사회와 연계되어 지역을 바꾸는 일로 확장되었으면 한다. 지역에 복지센터가 있듯 앞으로 시민들이 지구시민운동을 할 수 있는 종합센터를 2020년에 개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강북지부는 2013년 시민 1,000명이 참여한 중랑천 걷기행사를 비롯해 매년 봄과 겨울 대규모 지구시민축제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김장봉사, 연탄봉사, 쌀 나눔 봉사, 내고장 하천 살리기 활동, 지구시민 교육사업 등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