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9일에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있는 DMZ 자생식물원에서 PLZ(Peace and Life Zone)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행사는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과 ‘하나를 위한 음악 재단’(이사장 임미정)의 공동주최로 야외 클래식 콘서트 형태로 열린다.

이번 PLZ페스티벌은 분단의 아픔 속에서도 오랜 시간을 거쳐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재탄생한 DMZ 지역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기원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개최되며 ‘DMZ 교향곡, 비무장지대에서 평화와 생명의 땅을 아우르다’라는 부제로 열린다.

오는 6월 ~ 9일에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있는 DMZ 자생식물원에서 PLZ(Peace and Life Zone)페스티벌이 열린다. [사진=국립수목원]
오는 6월 ~ 9일에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있는 DMZ 자생식물원에서 PLZ(Peace and Life Zone)페스티벌이 열린다. [사진=국립수목원]

행사가 개최되는 DMZ 자생식물원은 국립수목원의 분원으로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비무장지대 산림생태계의 안정적 보전을 위한 2016년에 개원한 연구시설로, DMZ 및 백두산을 포함한 북한지역에 자생하는 식물을 전시하고 있는 북방계 식물 전시원과 희귀, 특산식물 전시원, War 가든 등 8개 전시원을 갖추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이 지난 8년간 주관했던 그린 콘서트와 Music for Peace를 확장하여 페스티벌의 형태로 진행한다. ‘하나를 위한 음악 재단’의 M4one 챔버 앙상블은 UN 챔버 앙상블을 초청하여 공연하며, M4one챔버 앙상블의 바이올리니스 이경선(서울대), 비올리스트 최은식(서울대)의 파사칼리아와 UN 앙상블(대표 앙트완 마르구이에)이 Eugene Bozza의 트리오, Jacques Ibert의 5개의 소품 등을 연주하며, 앙상블 피아노 블러바드, 서울 예술의 전당(사장 고학찬) 어린이 예술단 100여명이 국악, 오케스트라, 합창으로 비발디의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가야금 병창 및 창작동요들을 선보인다.

지난해 열린 그린콘서트를 올해는 페스티벌 형태로 진행한다. 사진은 2017년 그린콘서트 장면. [사진=국립수목원]
지난해 열린 그린콘서트를 올해는 페스티벌 형태로 진행한다. 사진은 2017년 그린콘서트 장면. [사진=국립수목원]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 임미정 이사장은 과거 전쟁이 치열했던 펀치볼 지역의 아름다운 경관을 굽어보며 정식 공연장이 아닌 식물원에서 듣는 음악은 인간의 역사와 자연과의 공존을 깊이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수목원 이유미 원장은 “분단 이후 60여 년간 인위적 간섭이 최소화된 독특한 자연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DMZ와 이곳 산림생태계를 관리하는 DMZ 자생식물원에서 M4one 챔버 앙상블과 UN 챔버 앙상블의 격조 높은 공연을 볼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DMZ 자생식물원에서 6월 8~9일 열리는  PLZ(Peace and Life Zone)페스티벌 포스터. [포스터=국립수목원]
DMZ 자생식물원에서 6월 8~9일 열리는 PLZ(Peace and Life Zone)페스티벌 포스터. [포스터=국립수목원]

 

이 행사는 DMZ 자생식물원에서 6월 8일 오후 5시와 9일 오후 3시에 개최되며, DMZ 자생식물원을 찾아온 관람객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9일 오전 11시에는 ‘박수근 미술관’에서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