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이지만, 그래도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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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기자
  • arisoo9909@naver.com
  • 승인 2018.05.14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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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한계를 체험하고 넘어서는 여학생들의 이야기

여학생 4명이 대구에서 부산까지 3박 4일간 국토 종주를 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5기에 재학 중인 정예린(19), 안지양(17), 박유정(17), 서효원(17) 학생은 지난 4월 교내에서 열린 중앙워크숍에서 처음 만난 것을 계기로 친해졌다. 예린 양과 지양 양, 유정 양은 대구학습관, 효원 양은 경북학습관에 재학 중이다. 대구학습관에서 국토종주를 기획한다는 소식을 들은 효원 양이 관심을 가져 함께 한계극복에 도전하게 되었다.
 

(왼쪽에서부터)서효원, 안지양, 정예린, 박유정 양. 이들은 3박4일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의 한계를 체험하고 넘어서기 위해 국토종주길에 올랐다. [사진=벤자민학교 제공]
(왼쪽에서부터)서효원, 안지양, 정예린, 박유정 양. 이들은 3박4일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의 한계를 체험하고 넘어서기 위해 국토종주길에 올랐다. [사진=벤자민학교 제공]

일사천리로 실행하며 4월 30일부터 3박4일간 대구에서 부산까지 총 128km를 걸으며 자신의 한계와 마주했다. 첫 날은 대구에서 출발해 경북 청도까지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첫 날이라 그런지 땀방울이 비 오듯 쏟아졌다.

지양 양은 “처음에는 설레는 마음으로 걸었지만 계속 걷다보니 ‘언제 도착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간에 길을 찾는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인근 주민들의 도움도 받고 지도를 믿으면서 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자신을 바라보고 서로 발걸음을 맞추며 걷고 격려하며 자신들만의 추억을 쌓아갔다.

많은 사람이 도와주었기에 계속해서 힘을 내며 걸을 수 있었다. 2일차에는 전날 묵었던 모텔을 관리하는 사람에게 자신들이 국토종주를 한다고 얘기하자 마실 물을 주었다. 효원 양은 “물 하나가 정말 소중하고 감사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인도가 없어 차도로 걸어갈 때는 차들이 알아서 조금 옆으로 가는 것이 감사했어요.”라고 말했다.
 

힘들면 서로를 챙겨주고 응원해주며 이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할 수 있었다. [사진=벤자민학교]
힘들면 서로를 챙겨주고 응원해주며 이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할 수 있었다. [사진=벤자민학교]

평소에 이 정도로 많이 걸었던 적이 없었기에 3일차가 되면서 몸에 이상이 오기 시작했다. 하필 전날30~40km를 걸어 이번 일정 중 가장 오래 걸었다. 경북 청도에서 경남 밀양까지 이동을 하다 보니 거리가 가장 길었다. 발목과 발바닥이 너무 아팠던 유정 양은 진통제까지 먹어가면서 걸었지만 아침밥도 제대로 넘기지 못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발목과 발바닥이 너무 아파서 ‘포기하고 싶다’, ‘쓰러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옆에서 친구들이 도와주고 응원해주었기 때문에 끝까지 올 수 있었어요. 이날 저녁밥이 평소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맛있었어요. 숙소에 도착해서는 정말 행복했죠.”

맏언니였던 예린 양은 리더로서 자신을 잘 따라준 팀원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힘들 때마다 위로나 농담 한마디면 힘든 것이 다 사라졌어요. 리더인 저를 많이 의지하고 잘 따라와 주어서 고마웠죠. 그리고 매일 아침 부모님이 보내신 장문의 응원문자와 전화는 저를 저절로 힘이 나게 해주었습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힘들면 위로해주고 농담 섞인 한마디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며 포기하지 않았다. [사진=벤자민학교]
학생들은 힘들면 위로해주고 농담 섞인 한마디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며 포기하지 않았다. [사진=벤자민학교]

4일차,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험해 본 국토종주의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었다. 전날까지 많이 걸어 부산 바로 위에 있는 경남 양산까지 와있던 상황이었다. 아침에 부산을 향해 출발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이 가까워지자 바다냄새가 나고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본 학생들은 안도감이 들었다. 드디어 도착했구나. 힘들고 몸이 아플 때 그만두고 싶었지만 이들은 하루하루 한 발짝 더 나아가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지양 양은 “완주를 했을 때 ‘끝났다. 내가 해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대구로 돌아갈 때는 4일 동안 걸으면서 재밌었던 기억이 떠오르니까 아쉬운 마음이 컸죠. 다음에는 더 긴 거리를 도전해보고 싶습니다.”며 다시 한 번 국토종주에 도전할 뜻을 내비췄다.

예린 양도 막상 끝나고 나니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성공했다는 뿌듯함이 정말 컸지만 부산에서 대구로 돌아올 때는 조금 허무한 기분도 들었어요. 그래도 128km라는 긴 거리를 도전했다는 것이 뜻 깊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효원 양은 국토종주를 통해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벤자민학교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해보는 큰 프로젝트였어요.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어서 더 뿌듯한 것 같아요. 힘든 상황에서 친구들과 함께했기에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고 사람을 더 배려할 줄 알게 되었어요. 힘들었지만 제 인생에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된 프로젝트였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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