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 조선말 장터가 열린다. 테마형 장터 콘텐츠인 <1890 남산골 야시장>이 오는 5월 5일(토)부터 시즌2로 돌아왔다. 작년에 첫선을 보인 <남산골야시장>은 ‘1890년대 조선말 개화기 장터의 재현’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올해는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구성으로 10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남산골한옥마을 천우각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혹서기인 7월과 우천시에는 휴장한다.
 

매주 토요일 남산골한옥마을 천우각 광장에서 열리는 남산골 야시장은 오는 10월까지 개장한다. [사진=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
매주 토요일 남산골한옥마을 천우각 광장에서 열리는 남산골 야시장은 오는 10월까지 개장한다. [사진=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

올해는 총 150개 매장이 참여하여 작년의 20개에 비해 크게 확장 운영된다. 참여단체는 서울 글로벌센터 외국인 벼룩시장 40팀, 서울시 농부의 시장 40팀, 프랜드마켓 70팀, 아름다운 가게 등 협력 단체와 중구 주민단체들이다. 먹거리 장터도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나 시민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운영시간도 오후 2시부터 9시까지로 늘어났다.

<1890 남산골 야시장>에 오면 개화기를 재현한 복장 및 말투, 공간 구성 등 여러 요소의 복합적 연출을 통해 구한말 장터와 현재 서울의 장터가 혼합된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남산골 야시장>은 단순하게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를 넘어 조선 시대의 여러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남산골한옥마을 천우간 광장에서 열리는 조선말장터를 재현한 야시장. [사진=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
남산골한옥마을 천우간 광장에서 열리는 조선말장터를 재현한 야시장. [사진=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

조선말에 한양의 장터는 촌락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공간으로, ‘시장(市場)’이란 물건을 사고파는 곳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공동체 공간이자, 그 시대 생활상을 반영하는 공간이었다. 주최 측은 이런 장터를 재현하여, ‘사람 사는 맛이 나는’ 한국의 전통 생활상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정영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이번 <1890 남산골 야시장 시즌2>를 계기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국내외 관광객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이 한옥마을을 방문하여 다채로운 한국 문화의 재미와 멋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www.hanokmaeul.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사항은 남산골한옥마을 축제기획팀(02-2261-0517)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