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고독 지수는 78점. ‘혼밥’과 ‘혼술’에 이어 혼자가 익숙한 ‘혼족’의 출연은 개인화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이렇게 고독한 삶에 익숙해지는 사람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부딪힘과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어 평온함과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지만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마음의 힘과 환경에 대한 적응력도 낮아지게 된다. 또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보다는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행동에 익숙해지면서 점점 더 고립되게 된다. 이러한 고립감, 외로움은 우울,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로 이어질 수 있다.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있지만 어울리며 ‘함께’ 살아가야 건강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고 공감하고 이해하는 과정 속에 환경에 대한 적응력과 자기조절력이 단련되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혼밥을 하는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보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상 문제가 2배 가까이 높았다고 한다. 외로움을 사회 문제로 고민할 시점이 되면서 다양한 국가적 정책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외로움 관리부’를 신설하여 국민의 외로움을 측정하는 방법을 찾고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국가가 아무리 효과적인 정책을 펼치더라도 외로움이라는 고통을 일시적으로 줄여주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우리의 외로움을 좀더 근원적으로 치유해 줄 수 있는 것은 어떤 사회적인 시스템보다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는 온기이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일 것이다. 이번에는 주변에 외로움이라는 고통을 느끼는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해줄 수 있는 따뜻한 스킨십 기술을 소개한다.

상호 동의가 이뤄지지 않는 스킨십은 금지되어야 하지만 실제 사람이 살아가는 데 신체접촉은 아주 중요하다. 스킨십의 중요성은 많은 연구결과로도 나온 바 있다. 피부는 우리 신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조직인 동시에 가장 민감하게 자극을 받아들이는 통로이다. 체온이 전해지는 악수, 따뜻한 포옹, 가벼운 어깨 두드림과 같은 스킨십은 피부를 통해 신체에 자극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친밀감의 표현을 넘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스트레스 유발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에서는 스킨십과 건강과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부부 혹은 연인 100쌍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커플 50쌍에게는 손을 잡은 채 재미있는 비디오를 보면서 20초 동안 포옹을 하게 하고, 나머지 50쌍에게는 아무런 신체 접촉 없이 비디오를 보게 했다. 이후 참가자 모두에게 최근 받았던 스트레스를 20 여 분간 이야기하도록 했다. 그 결과 스킨십을 한 커플들은 신체 접촉이 없었던 이들에 비해 혈압과 심장 박동수가 2배 이상 낮았고, 스트레스 호르몬(코티졸) 분비량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 가족이나 소중한 친구가 외로움, 통증과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면 러브핸즈로 건강과 사랑의 기운을 전해보자. 처음에는 다소 어색할지 모르지만, 진심을 담아 에너지를 전해주면 건강, 행복지수가 보다 높아질 것이다.

1. 긴장으로 오는 어깨 통증을 풀어주기
스트레스로 긴장을 할 때 가장 먼저 통증이 오는 곳이 어깨와 목이다. 어깨를 풀어주는 것만으로 긴장이 완화되고 머리가 맑아진다.

긴장으로 오는 어깨 통증을 풀어주기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긴장으로 오는 어깨 통증을 풀어주기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받는 이는 반가부좌를 하고 앉는다.
② 하는 이는 받는 이의 등 뒤로 가서 받는 이의 목을 약간 숙이고 두 손으로 깍지를 낀다.
③ 깍지 낀 손으로 목 뒤를 짜주듯이 두 손을 모았다가 풀어주기를 반복한다.
④ 받는 이의 양 어깨에 하는 이의 양 팔꿈치를 안으로 돌리면서 눌러준다.
⑤ 다시 풀어주고 짜주는 것을 반복한다.

2. 스트레스로 오는 가슴 통증을 풀어주기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가슴에 흐르는 경락인 임맥(任脈)이 막히게 되어 가슴이 답답하고 얼굴이 화끈거리게 된다. 가슴 중앙지점(가슴 유두를 기준으로 가로선을 그었을 때 중앙지점)의 혈자리를 눌러보면 통증이 느껴지는데 통증의 강도에 따라 스트레스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이 혈자리를 풀어주는 것만으로 가슴의 화기를 내려주고 불안, 우울, 긴장이 완화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스트레스로 오는 가슴 통증을 풀어주기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스트레스로 오는 가슴 통증을 풀어주기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받는 이는 천장을 향해 바로 눕고 하는 이는 받는 이의 옆으로 가서 앉는다.
② 먼저 받는 이의 가슴에 손을 대고 호흡을 일치시킨다.
③ 양 엄지손가락으로 가슴 한가운데 선을 따라 지그시 눌러 준다.
④ 하는 이는 가슴에 손을 대고 받는 이는 입으로 숨을 길게 내쉬며 가슴에 정체된 기운이 빠져나간다고 상상을 한다.
⑤ 가슴에서 배까지 기운을 내린다고 상상하면서 쓸어준다.

3. 전신의 기운을 소통시키는 손 마사지
손에는 많은 신경들과 경락들이 분포되어 있으며, 내장기관의 축소판으로 손에 일정한 자극을 줌으로써 몸의 기혈순환을 돕고 긴장을 풀고 정서를 안정되게 한다.

전신의 기운을 소통시키는 손 마사지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전신의 기운을 소통시키는 손 마사지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받는 이의 손바닥을 활짝 편 상태에서 손바닥을 가볍게 쓸어준다.
② 하는 이의 손바닥을 뒤로 젖혀 주었다가 풀어주기를 여러 번 반복한다,
③ 원위치로 돌아와 그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손바닥 가운데(장심)를 쭉쭉 밀어주고 수초 간 눌러주고 다른 부위도 골고루 지그시 눌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