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음식 찾아 떠나는 심신 힐링 여행
종가 음식 찾아 떠나는 심신 힐링 여행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18.04.16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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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맛집 '퇴전당 선비밥상''고미당 음식' '정여창 종가 고택향기' '경남 함안 고려 종택 고려미당'

 종가(宗家)에 대대로 오는 음식은 음식문학의 보고이자 밥상의 미학으로 불린다. 종가 음식을 찾아 떠나는 음식 관광 프로그램이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2018 봄 여행주간(4월 28일∼5월 13일)에 맞춰 종가의 품격 있는 맛과 멋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종가 음식 관광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종가 음식 관광’은 오랜 세월 전해 오는 종가의 내림 음식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내림 음식과 고즈넉한 고택, 사람 사는 이야기를 체험하며 심신을 치유할 수 있다.

□ 경기 안성 오정방 종가 ‘퇴전당 선비밥상’= 해주 오씨는 전국 단위 문중 제사를 1년에 2회 이상 지내는 종가로 집안 어른들을 대접하는 음식이 전해 내려온다. 이 음식을 소재로 ‘퇴전당 선비밥상 체험장을 열었다.

‘퇴전당 선비밥상’은 모든 음식을 체험 프로그램과 패캐지로 제공한다. 국말이 국밥을 맛보는 것은 기본이고 활쏘기, 다도, 예절교육, 쌀떡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국말이 국밥은 대형 솥에 사골 국물을 푹 우려 만든 보양식으로 소고기 양지와 사태를 잘게 찢어, 삶은 숙주나물을 얹은 후 다시마 가루를 뿌려 먹는다. 자극적이지 않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

□ 충남 홍성 양주 조씨 장렬공파 종가 ‘고미당’= ‘구름 같은 선비’라는 뜻의 ‘사운(士雲)고택’으로 잘 알려진 종갓집으로, 종부에게 음식을 배우고 종가 내림음식도 먹어볼 수 있다.

‘고미당’의 음식은 양주 조씨 후손인 숙부인 전의 이씨가 집안 대대로 내려온 69가지 음식을 기록한 「음식방문니라」라는 책자를 바탕으로 종부가 재현해낸 것이다.

상차림은 승지상과 숙부인상 두 종류로, 20여 개의 음식이 차려진다. 팥으로 부드럽게 끓인 ‘두죽’, 붕어 속을 다진 고기로 채워 쪄낸 ‘붕어찜’, 오미자 우린 물에 아삭한 오이를 넣은 ‘오이국수’ 등을 맛볼 수 있다. 식사 후에는 사운고택을 걸으며 고즈넉함 속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음식 만들기 체험은 종부가 직접 지도하며, 화전, 팥죽, 연잎밥, 녹두전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 경남 함양 개평마을 일두 정여창 종가 ‘고택향기’= 종갓집 막내딸이 어린 시절부터 보고 먹어온 음식을 소재로 종가맛집 ‘고택향기’를 개점했다.

‘고택향기’의 종가비빔밥은 북어보푸라기, 석이버섯, 약고추장을 곁들여 정갈하다. 비빔밥과 함께 나오는 해산물 탕국은 해산물과 무로 우려내 시원하다. 종가국수에는 호박, 지단, 버섯 고명 외에도 볶은 소고기를 얹어 내온다. 한상 차림은 조기찜과 호박선 등 오랜 세월 내려온 깊은 맛과 정성을 맛볼 수 있다.

식사 후에는 중요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일두 고택을 둘러볼 수 있다. 웅장한 사랑채, 고풍스러운 안채와 안사랑채, 정원의 나무 등 세월의 흔적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

□ 경남 함안 고려 종택 ‘고려미당’= 고려 유민들이 살던 고려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충절과 효심을 소재로 한 종가맛집이다.

고려동에는 효심 깊은 며느리가 병이 깊은 시어머니에게 전복회를 대접하기 위해 기도하자 우물에서 전복이 나왔다는 이야기와 함께 대대로 전복요리가 전한다. 비빔밥은 큼직하게 썰어 넣은 제철 나물들과 전복고추장이 어우러져 맛깔스럽다. 부드럽게 다진 소고기와 전복으로 만든 석쇠불고기는 익어가는 소리, 정갈한 차림으로 오감을 만족시킨다.

‘고려미당’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고려동은 고려 고택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종가 맛집은 상차림 재료의 특성상 계절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예약을 해야 한다.

“식도락 여행이 여행의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종가 맛집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맛은 물론 심신을 힐링하고, 좋은 추억도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농촌진흥청 기술지원팀 김세나 농업연구사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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