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현재 경제적으로 풍요를 누리고 있다.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대량 생산, 대량소비 시스템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는 에너지뿐만 아니라 먹을거리도 대량 소비형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석유를 원료로 하여 만든 제초제 등 농약, 화학비료를 이용한 공장형 농업과 녹색혁명 농업을 지향하면서 농업이 에너지 대량 소비형 시스템으로 변화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은 에너지 대량 소비와 먹을거리의 대량소비를 조장하고 사람들에게 대량 소비와 폭식을 유도하는 소비 시스템이기도 하다.

에너지 대량 소비 시스템은 기후변화, 사막화, 물 부족의 환경적인 재난을 유발하고 공장형 농업과 축산은 대량 소비를 유도하여 각종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 육식과 폭식으로 인한 영양 과잉 섭취로 비만과 성인병의 생활습관병을 가져왔다. 인류의 에너지 대량 소비는 대량 생산, 소비로 인한 대량 폐기물의 공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공해로 인한 문제는 공기, 물, 토양의 오염과 생태계의 파괴를 불러왔다. 생태계의 파괴는 생물의 종이 소멸하고 지구의 생명시스템에 치명적이며 지구환경에 파괴를 가져온다.

이러한 지구환경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으로 정치, 경제, 교육, 과학 등의 제도와 시스템을 바꾸려고 하지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이 제도와 시스템에 있지 않고 그 제도와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있기 때문이다. 지구환경의 해결은 지구의 문제가 나의 문제이고 우리가 모두 하나라는 인식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즉 ‘지구와 내가 하나‘ 라는 의식에서부터 지구위기의 해법은 시작된다.

서호찬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교수
서호찬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교수

우리의 모든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중심은 지구이다. 인류가 추구하는 어떤 가치나 진리도 지구를 중심으로 하였을 때 성립될 수 있다. 오로지 지구만이 모든 인류의 의식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중심가치가 될 수 있다. 지구를 모든 가치의 중심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지구경영의 중요한 열쇠가 된다.

지구경영의 중심가치는 ‘지구와 인간’이다. 지구인 한 사람의 의식이 밝아지는 것이 우선이다. 한 사람의 의식이 밝아지면 주변 사람들의 의식을 밝힐 수 있고 그렇게 바뀐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지구와 인간의 환경은 좋아진다. 인간은 지구를 조화롭게 창조할 책임을 지닌 실천의 주체이다. 지구와 인류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바라볼 때 진정한 지구시민으로 거듭날 수가 있다. 인간이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 사람만이 지구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해법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밝은 의식으로 지구를 바라볼 때 비로소 조화로운 지구경영도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