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그릇에 활력과 사랑을 불어 넣어드려요!”
“밥 한 그릇에 활력과 사랑을 불어 넣어드려요!”
  • 김민석 기자
  • arisoo9909@naver.com
  • 승인 2018.04.09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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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차림식당 수원점, 나눔의 문화로 주변을 따뜻하게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한적한 주택가. 이곳에 1천 원만 내면 점심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식당에 들어서면 봉사자들이 환한 미소를 띠며 손님을 반긴다. 사단법인 기운차림봉사단 수원지부(단장 이정예)가 운영하는 이곳 기운차림식당 수원점은 지난 2016년 10월에 문을 열어 약 1년 6개월간 사랑을 담아 인근 주민들에게 음식을 제공해왔다.
 

식당이 문을 열기 전 자원봉사자들이 손님들을 맞기 위해 영업 준비로 분주하다. [사진=김민석 기자]
식당이 문을 열기 전 자원봉사자들이 손님들을 맞기 위해 영업 준비로 분주하다. [사진=김민석 기자]

 

꽃샘추위로 인해 한결 쌀쌀해진 날씨지만 이곳 기운차림식당에서 느껴지는 온기 덕분에 손님들은 추위를 잊고 마음 편히 밥을 먹으러 온다. 6일 손님들은  짜장밥과 각종 김치, 콩나물국을 받아들며 하나둘씩 자리에 앉아 정성이 가득 담긴 점심을 맛보았다.
 

직접 담근 김치와 갓 지은 밥, 짜장과 콩나물 국이 이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사진=김민석 기자]
직접 담근 김치와 갓 지은 밥, 짜장과 콩나물 국이 이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사진=김민석 기자]

몸이 불편해 근처 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식당을 찾는 김옥순 씨(88세)는 “의료원에 치료하러 올 때마다 이 식당이 생각난다. 그러다 보니 치료를 받고 나면 항상 이곳에 와 식사를 한다. 음식 맛이 좋기 때문에 자주 찾는다”며 기운차림식당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원래 영업 시작은 11시 30분부터이지만, 아침을 챙겨 들지 않는 이들이 많아 11시부터 식사하러 오기도 한다. 12시가 되면서 식당 안  자리가 하나둘 차기 시작했다.
 

손님들은 자율배식으로 자신이 먹을 만큼 반찬을 덜어가고 옹기종기 앉아 식사를 한다. [사진=김민석 기자]
손님들은 자율배식으로 자신이 먹을 만큼 반찬을 덜어가고 옹기종기 앉아 식사를 한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날 남편과 함께 식당을 찾은 최순옥 씨(69)는 주민센터에서 온 문자를 보고 기운차림식당을 알게 되어 지난해 9월부터 찾아오게 되었다. 그는 “처음에는 1천 원만 내고 먹는다는 게 미안하더라고요. 손님들이 많이 오는 것을 보고 실장님도 맘 편하게 밥 먹을 수 있게 해줘서 더 맛있다.”고 기운차림식당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점심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점점 식당 안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점심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점점 식당 안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매일 식당을 찾는 손님들에게 맛있는 반찬과 밥을 제공하는 엄희경 실장은 기운차림식당 운영을 총괄하며 현재 기운차림봉사단 수원지부 사무국장까지 겸하고 있다. 봉사단 창단 멤버로 식당이 자리를 잡기까지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사람이다.

엄 실장은 “영업 초기에는 시장에 매일 나가서 상인들하고 인사하고 눈도 맞추면서 친해졌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려드리다 보니 항상 사는  양에 뭐라도 더 얹혀주신다. 이제는 후원해주시는 식재료에 따라 장을 보면서 매일 손님들에게 대접할 메뉴를 정한다”고 했다.

'기운차림’은 말 그대로 기운을 차리게 한다는 말이다. 기운차림 식당은 나눔의 문화를 통해 기운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삶의 용기와 희망이 되고자 하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기운차림봉사단 자원봉사자들. 왼쪽부터 오경희 부실장, 이정예 단장, 엄희경 실장, 정세현 회원. [사진=김민석 기자]
기운차림봉사단 자원봉사자들. 왼쪽부터 오경희 부실장, 이정예 단장, 엄희경 실장, 정세현 회원. [사진=김민석 기자]

기운차림봉사단 수원지부 이정예 단장은 “이곳에서 식사하고 후원을 해주시거나 직접 봉사를 하러 오시는 분들도 생겼다. 물질적으로 봉사하시는 것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 도와주는 분들도 있다.  김치를 맛있게 담그는 분은 김치를 담가주고, 주방에서 쓰는 칼을 갈아주실 수 있는 분은 직접 칼도 갈아주신다.”고 했다. 기운차림식당의 취지에 공감하여 손님들이 나눔의 문화를 형성했다.

사단법인 기운차림봉사단(단장 남상찬)은 홍익의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단체로 소외계층을 위한 기운차림식당을 운영함과 동시에 반찬봉사활동, 명절 효 잔치, 봉사문화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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