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해도 괜찮아!” 나에게 주는 위로와 응원이 절실하다
“실수해도 괜찮아!” 나에게 주는 위로와 응원이 절실하다
  • 글=강나리 기자, 사진=김경아 기자
  • heonujukk@naver.com
  • 승인 2018.04.0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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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희망뇌를 만드는 브레인트레이너 인터뷰- 송준석 씨]

[2018 대한민국 희망뇌를 만드는 브레인트레이너] 인터뷰는 건강한 뇌 활용을 돕는 브레인트레이너가 자신의 경험과 트레이닝 사례를 통해 사람들이 고민하는 문제에 관한 실마리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이 고민하는 문제가 있다면 제보바랍니다. ▶ 바로가기

아이는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왔을 때 환한 어머니의 웃음이 좋아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우등생은 마치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아이는 우수한 성적을 받는 것이 잘 살고 있다는 걸 입증한다고 믿으며 공부에 매달렸고, 명문대를 바라보고 뛰어서 그 목표를 이루었다.

주변 친구들은 “넌 칭찬받을 행동만 하려 한다. 혼자 있을 때는 아무 표정이 없다.”고 지적해도 스스로 잘 살고 있다고 믿었고, 남들 앞에서 말, 작은 몸짓까지 통제하려했다. 대화를 할 때도 약점을 감추고 똑똑한 것을 증명하듯 논리로 상대를 이겨야 했다.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만 염두에 두다보니 정작 내 마음이 무엇을 말하는지 듣지 못했다. 성공적인 길을 걷는 것 같은데 늘 불안하고 경직되어 있었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송준석 씨. [사진=김경아 기자]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송준석 씨. [사진=김경아 기자]

브레인트레이너 송준석(37) 씨는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제가 만나는 분들을 보면 누가 봐도 스트레스에 빠져 심하게 긴장되어 있는데 ‘난 행복해요. 아무 문제없어요.’라고들 하세요. 나 자신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거죠. 마치 어린 시절 제 모습 같습니다.”라고 했다.

“브레인트레이너가 되는 과정에서 잊어버렸던 제 자신을 되찾게 되었어요. 정말로 철저하게 사회에서 정해놓은 규칙과 규범대로 성공의 가치를 쫓으면서 열심히 살아왔죠. 성공과 성과 위주의 삶 속에서 정작 제가 뭘 원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조차 사치라고 생각했습니다. 브레인트레이닝 과정에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아, 내가 정말 힘들었었구나. 그냥 참고 괜찮은 척 그렇게 지내왔구나’하는 자각도 동시에 찾아왔죠.”

만약 지금의 송준석이 어린 시절 송준석을 만난다면? “괜찮아. 틀에 맞추지 말고 남의 눈치 보지 말고 너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쳐보라.”고 위로를 건네고 어깨를 토닥이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송준석 씨는 고려대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 군대 대신 방위산업체인 반도체 기업에서 근무를 했다. 23살 나이에 접한 사회의 첫 모습은 거칠고 불편했다. “요즘은 기업에서 협력하고 상생하는 인재를 뽑는다는 데, 15년 전 제가 일한 기업에서는 그렇지 않았죠. 지방에 있어서 그곳 출신이 많았는데 뭔가 피해의식도 크고 팀장은 능력이 뛰어난 팀원을 견제하고 팀 간에는 경쟁이 치열했어요.”

브레인트레이너 송준석 씨는 어린 시절 자신을 만난다면 “괜찮아. 틀에 맞추지 말고 남의 눈치 보지 말고 너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쳐보라.”고 어깨를 토닥이고 싶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브레인트레이너 송준석 씨는 어린 시절 자신을 만난다면 “괜찮아. 틀에 맞추지 말고 남의 눈치 보지 말고 너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쳐보라.”고 어깨를 토닥이고 싶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직장생활 6개월 만에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견디기 힘들어하다 명상수련을 했다. 그가 의식성찰을 위한 심성수련을 갔다 온 후 사람들에게 상생과 협력이라는 말을 꺼내면 ‘특이한 사람, 낯선 사람’ 취급을 받았다. 그러다 민족혼 교육을 받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삶의 목표가 오로지 잘 먹고 잘 살아야겠다는 것, 개인의 성공에만 맞춰져 있었는데 그게 부끄럽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질 못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살다가 죽을 때 만족하겠어? 정말 후회하지 않겠냐?’라는 질문을 했을 때, 남들 눈높이에 맞춰 원치 않는 것을 하며 보내기에는 제 삶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려워서 이타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대로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 살겠다고 결심했죠.”

그는 대학 졸업 후 사람들에게 몸의 건강과 함께 자기 뇌의 정보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브레인 코칭을 전문으로 하는 트레이너로 활약했다. 코칭과 컨설팅을 꾸준히 하고 있고, 2015년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가 되면서 더욱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관리하는 회원들 외에도 은행과 보험회사, 교회, 서울시청 등에서 뇌 건강을 위한 체조와 명상을 지도했다.

송준석 브레인트레이너가 1년간 자신의 꿈을 찾아 도전하는 갭이어 청년 워크숍에서 강연하는 모습. [사진=벤자민갭이어 제공]
송준석 브레인트레이너가 1년간 자신의 꿈을 찾아 도전하는 갭이어 청년 워크숍에서 강연하는 모습. [사진=벤자민갭이어 제공]

직장인들에게는 어떤 브레인트레이닝이 필요할까?

“대화해보면 현대인들이 실수를 굉장히 두려워합니다. ‘실수하면 안 돼. 실패하면 끝이야’라는 말을 자주하고 그 생각이 뇌 속에 뿌리내리고 있어요. 이건 제 이야기이기도 하죠. 실수하지 않기 위해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 하고 일을 자꾸 미루게 됩니다. 자신에게 ‘실수할 수 있어. 실수해도 돼. 실수가 당연한 거야”라고 긍정적인 말로 바꾸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일을 미루는 습관 때문에 자신이 게으르다고 했어요. 미루는 습관은 완벽주의 때문이죠. 완벽하게 하지 못할 바에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루는 거죠. 너무 잘하려고 합니다. 막상 해보면 잘 하는데도 말이죠. 이분들에게 정보를 조금만 바꿔줘도 편안해집니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할 수 있다고 믿어주고 응원과 격려를 꾸준히 해주는 게 필요한데, 브레인트레이닝은 두려움을 떨치고 긍정적인 정보를 스스로 선택해 뇌간 깊숙이 심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송준석 씨는 브레인트레이닝을 할 때 본인이 자신에게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바라보게 한다. “정말 열심히 살아오면서 자기를 돌아보지 못하는 분이 많습니다. 스스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말을 하고 긍정적인 정보로 바꾸는 순간 눈물을 흘립니다. ‘제가 이래서 힘들었군요.’라고 자각을 합니다. 최근에는 PBM(Power Brain Method, 파워브레인메소드) 트레이너를 맡아 상담하면서 저 스스로도 치유가 됩니다. 제가 (자신을) 보는 만큼 (회원이) 보이더군요. 브레인트레이너는 일방적으로 상대를 코칭하는 사람이 아니라, 트레이닝 과정에서 자신도 통찰하고 성장하는 가치 있는 직업입니다.”

송준석 씨는 ‘실수하면 안 돼. 실패하면 끝이야’라는 말로 자신을 재촉하는 사람들에게 ‘실수할 수 있어. 실수해도 돼. 실수가 당연한 거야”라고 긍정적인 말로 스스로를 격려해주면 좋겠다는 조언을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송준석 씨는 ‘실수하면 안 돼. 실패하면 끝이야’라는 말로 자신을 재촉하는 사람들에게 ‘실수할 수 있어. 실수해도 돼. 실수가 당연한 거야”라고 긍정적인 말로 스스로를 격려해주면 좋겠다는 조언을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기자는 그가 만나서 브레인트레이닝을 한 사람들의 몇몇 사례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열심히 자신을 가꾸던 여자 회원인데 좋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해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게 꿈이라고 했어요. 그때 진심으로 물었죠. ‘정말 그렇게 살면 행복하겠어요?’ 그랬더니 큰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어요. ‘내가 꿈과 희망 없이 사는 구나’ 자각하는 순간 자신의 삶을 바꿀 선택을 했습니다. 지금은 아이들에게 긍정의 힘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죠.

한 분은 어릴 적 상처로 인해 스스로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 때문에 힘들어했어요. 항상 긴장하고 잘 하려고 했죠. 너무 긴장을 하니까 행동도, 생각도 좀 부자연스러웠습니다. 브레인 트레이닝의 과정에서 그 원인을 찾게 되었고 자신의 뇌를 더욱 자연스럽게 조절하는 단계까지 갔습니다.

송준석 씨는 자신의 좌우명을 “선택하면 이루어진다!”라며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선택하지 않아서입니다. 진실로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자신의 뇌에 긍정적인 정보를 계속 준다면 그것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뇌 활용의 제 1법칙이기도 합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 자신의 계획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브레인트레이닝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브레인트레이닝을 보다 학문화하고 과학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올해 뇌교육 석‧박사 과정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문화센터, 복지센터 등 대내외 강연을 위한 콘텐츠도 준비 중”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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