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협회(회장 송형종)와 (재)구로문화재단(이사장 이성)이 공동 주최한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예술감독 정상철)에서 극단가변(강동지부)의 ‘검정고무신’(위기훈 작, 이성구 연출)이 대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지난 3월 27일(화) 시작해 4월 6일(금)까지 11일간, 총 10개 단체가 참가하여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과 구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렸으며, 출연자와 스태프, 관객 약 2,000여 명이 함께했다.

 대상을 받은 극단가변의 <검정고무신>은 희곡이 지닌 언어의 밀도와 구성의 탄탄함과 배우들의 고른 연기, 무대장치 등의 무대 완성도가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연출한 이성구 연출이 연출상을 받았고,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본선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성구 연출은 “대상을 타서 기쁘기보다는 서울대회를 준비한 다른 극단들이 떠올라 마음이 무겁다. 본선 대회에서 서울 대표로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에서 극단가변의 ‘검정고무신’(위기훈 작, 이성구 연출)이 대상을 받았다. [사진=서울연극협회]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에서 극단가변의 ‘검정고무신’(위기훈 작, 이성구 연출)이 대상을 받았다. [사진=서울연극협회]

 


최우수연기상은 ‘후궁 반빈’에서 열연한 강선숙 배우가 차지했다. 강선숙 씨는 소감 대신 노사연의 ‘바램’을 부르며 “이 노래 가사 중에 ‘우리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라는 소절이 있다. 우리 연극인들이 같이 행복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후궁 반빈’으로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민준호 배우는 “배우의 생활이 너무 힘들어 이 직업을 그만두기로 하고 이력서를 썼는데 오늘 상을 받으러 오기 전에 그 이력서를 찢어버렸다. 이 상을 통해 앞으로 더욱 멋진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순수 창작 연극으로 이뤄진 서울대회는 지난해 강동구에 이어 구로구에서 개최하며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가족의 헌신적인 사랑을 담은 '가족극'과 질곡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역사극' 등 다양한 인간군상을 선보이며 삶의 의미를 재조명했다.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극단가변의  ‘검정고무신’의 한 장면. [사진=서울연극협회]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극단가변의 ‘검정고무신’의 한 장면. [사진=서울연극협회]

 

대상을 수상한 극단가변<검정고무신>은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대통령상을 두고 6월 24일(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는 6월 15일(금)부터 7월 2일(월)까지, 총 24일간 대전에서 열린다.

수상작, 수상자(단체)는 다음과 같다.
수상작= △‘대상’ 극단가변(강동지부)<검정고무신> △‘금상’ 에이치프로젝트(서초지부)<후궁 박빈> △‘은상’ 화이트캣시어터컴퍼니(구로지부)<명품인생 백만근>, 극단 M.Factory<비정규식량분배자>.
수상자=△‘연출상’ <검정고무신>이성구 △‘희곡상’ <비정규식량분배자>이지수 △‘최우수연기상’ <후궁 박빈> 강선숙, <비정규식량분배자>문영수 △‘신인연기상’ <후궁 박빈>민준호, <월곡동 산 2번지>김수정
△ 무대예술상 <검정고무신>이윤수 △‘감사패’ (재)구로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