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 세균은 입안이 건조할 때 증식이 빨라진다. 봄철 건조한 날씨와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이 입안에 유입될 경우 타액이 마르고 세균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충치 등 염증을 일으킨다. 타액은 초기 충치를 회복시키고 입속을 청결하게 할 뿐 아니라 면역 물질도 포함하여 치아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나이가 들수록 침 분비가 적어지면서 노년층은 봄철 건조한 공기와 미세먼지에 더욱 취약해진다. 타액 속에는 젊음의 호르몬이라 불리는 파로틴(parotin)이라는 물질이 있다. 파로틴은 귀밑샘으로부터 추출된 단백성 침샘 호르몬이며, 뼈의 성장 촉진,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의 증대, 단백질 동화작용 등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년 이후부터 입속 환경을 더욱 각별히 관리하면 치아 건강은 물론 노화 방지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이번에는 봄철 건조해지기 쉬운 입속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생활 습관을 소개한다.

1. 편안한 마음 유지하기
스트레스를 받아 긴장하면 입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면서 타액 분비가 줄어든다. 긴장이 완화되고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될 때 타액이 잘 분비된다. 간혹 깊은 잠에 빠졌을 때 혹은 명상 중에 입안에 침이 고이는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편안한 상태에서 분비되는 타액은 소화 작용도 도와준다.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하는 운기명상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하는 운기명상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하는 운기명상
① 자리에 편안하게 앉아서 어깨와 목에 힘을 빼고 호흡을 깊게 내쉬어 줍니다.
② 양손을 무릎 위에 올려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합니다.
③ 이제 가슴으로 크게 숨을 들이마시면서 밝은 에너지가 가슴에 들어온다고 상상합니다.
④ 숨을 내쉬면서 가슴의 에너지가 손끝으로 흐른다고 상상합니다. 실제로 손끝이 찌릿한 전류감이나 따뜻한 열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5회 반복해 줍니다.
⑤ 다시 가슴의 에너지를 내쉬는 숨과 함께 명치를 지나 아랫배 단전으로 내려줍니다. 5회 반복해 줍니다. 아랫배 단전에 따뜻한 열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2. 적정시간 수면취하기
잠이 부족하거나 너무 많이 자는 등 적절한 수면을 하지 못하면 충치와 치주 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치위생과학회지에서는 적정 수면시간으로 알려진 7시간을 잤을 때 치아병 유병률이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일 때와 9시간 이상일 경우는 치아병 유병률이 31.8%로 적정시간 수면하지 못하면 치아건강을 해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인의 건강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수면의 질을 높이는 잠자기 전 운동법을 소개한다. 

▷ 잠자기 전 도리도리 뇌파진동
만성불면증의 원인인 ‘심장기능 이상’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의 기능 이상은 육체적, 정신적인 장기화된 스트레스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뇌파진동은 스트레스를 완화해주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잠자기 전 도리도리 뇌파진동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잠자기 전 도리도리 뇌파진동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자리에 편안하게 앉아서 어깨와 목에 힘을 빼고 ‘도리도리’하듯 고개를 좌우로 흔듭니다.
② 의식적으로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몸이 리듬을 타면서 고개가 좌우, 상하, 무한대로 자유롭게 움직입니다. 1분 정도 실시한 뒤 숨을 깊게 내쉬는 것을 3회 하고 끝냅니다.


3. 아침에 일어나서 치아운동
동의보감에서는 치아 건강법의 핵심을 “고치(叩齒)”라고 했는데, 여기서 고는 두드릴 '고'(叩), 이는 '치'(齒)로 치아를 서로 부딪혀주는 방법을 말한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고치를 백 번씩 하면 5일이 지나지 않아 치아가 튼튼해지고 빽빽해진다고 하며, 평생 치아병 예방은 물론 면역력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또 고치는 운동신경을 자극해서 뇌혈류량을 증가하여 치매예방 및 뇌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치아 부딪히기 고치법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치아 부딪히기 고치법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 치아 부딪히기 고치법
① 아침에 일어나서 바른 자세로 앉은 후 입을 다문 상태에서 윗니와 아랫니를 부딪힙니다.
② 앞니를 부딪히는 것보다는 어금니를 지그시 부딪혀 주는 것이 좋습니다. 100회 합니다.
③ 고치법을 하면 침이 고이는데 이때 침을 세 번 나누어 삼켜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