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궁궐에서 하루를 어떻게 보냈을까.  제4회 궁중문화축전 프로그램 '시간여행, 그날'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시간여행, 그날'은 4월 29일에 열리는 국민 참여형 행사로 5월 6일까지 개최되는 제4회 궁중문화축전 행사의 하나다.

궁중 조회, 경연, 친잠례(親蠶禮, 조선 시대 왕비가 직접 누에를 치고 고치를 거두던 일련의 의식, 기로정시(耆老庭試, 조선 시대 국왕이나 왕비·대비·대왕대비 등의 나이가 예순 또는 칠순 되었을 때 이를 경축하기 위해 60세 또는 70세 이상자를 대상으로 한 과거시험 등 영조의 업적을 극으로 구성해 소통과 애민정치, 공평한 기회를 제공한 이야기가 극으로 재현될 예정이다.

온라인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람들이 1750년대를 전후한 영조 재위 시절의 하루를 가상으로 구성한 극에서 대신, 상궁, 나인, 양반 등 자신이 맡은 역할을 연기해보며 당시 궁궐의 일상과 역사적 사건을 체험한다. 

문화재청은 영조 시대 왕실의 하루를 재현할 시민 배우를  4월 4일부터 10일까지 모집한다. [포스터=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영조 시대 왕실의 하루를 재현할 시민 배우를 4월 4일부터 10일까지 모집한다. [포스터=문화재청]

영조는 52년의 재위기간 동안 3,400여 회 경연을 펼치며 군주로서의 모범을 보였고, 300년 만에 친잠례를 부활시켜 왕실의 정통성을 세웠으며 또한, 기로정시를 시행하여 많은 이에게 기회를 주고자 하였다. 이번 행사는 영조가 펼친 애민정치와 그가 세우려 했던 왕실의 위엄 등을 고루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영조 시대에 만든 균역법(均役法, 영조 시대 군역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든 재정제도), 탕평책(蕩平策, 영조가 당쟁을 해소하고 당파간의 정치세력에 균형을 꾀하기 위해 펼친 다양한 정책) 등을 소개하고 대중에게도 친숙한 어사 박문수와의 만남 등을 소개하여 생동감 넘치는 역사의 현장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행사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전(10~12시)과 오후(2시 30분~4시 30분)로 2회에 걸쳐 진행되며. 행사 후에는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고 자원봉사 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다.

모집기간은 4월 4일부터 10일까지로 온라인(http://naver.me/FCNhyYak)을 통해 선착순으로 총 200명을 선발한다. 14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상세한 내용은 궁중문화축전 누리집(http://www.royalculturefestival.org)과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http://www.chf.or.kr)을 참고하거나 전화(02-2270-1234)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2018년 제4회 궁중문화축전은 4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