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가 오는 3월 27일(화)부터 4월 6일(토)까지, 12일간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과 구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서울연극협회(회장 송형종)와 (재)구로문화재단(이사장 이성)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축제에는 총 10개의 단체가 12일간 본선 진출 티켓을 놓고 예선 경쟁을 벌인다.  첫 시작을 알리는 '가족극' 화이트캣시어터컴퍼니의 <명품인생 백만근>(작 최세아, 연출 황태선)은 우리나라 70년대 경제 성장을 이끌면서 에너지산업의 주축을 이룬 광산 도시 이야기로 광부의 애환과 가족 사랑을 다룬다. 

이어 과거 여행을 통해 꼬여버린 운명의 실타래를 찾아 풀어가는 극단 노을의 <너바나>(작, 연출 강재림), 6일 만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삼남매의 이야기를 그린 극단 은행목의 <동치미>(작작 김용을, 연출 이승구), 1982년 월곡동 산동네에 사는 연이네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담은 창작그룹 가족의 <월곡단 산 2번지>가 공연된다.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가 오는 3월 27일(화)부터 4월 6일(토)까지, 12일간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과 구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사진=서울연극협회]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가 오는 3월 27일(화)부터 4월 6일(토)까지, 12일간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과 구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사진=서울연극협회]

 

'역사극'으로는 민간 설화 <흥부전>을 모티브로 한 코믹창작극인 에이치 프로젝트의 <후궁 박빈>(작, 연출 한윤섭), 일제강점기 시절 고무신 공장을 둘러싼 주인공 간의 사랑과 욕망을 담아낸 극단 가변의 <검정고무신>(작 위기훈, 연출 이성구),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면서 식량을 둘러싼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 극단 M.Factory의 <비정규식량분배자>가 있다.

처음 무대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극단 명장의 <말죽거리 예술단>(작 강제권, 연출 리우진)은 현직 검사의 시간 여행을 대일항쟁기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극단 삼각산의 <한림약국>(작 정재춘, 연출 안성헌)은 군사독재 시절의 간첩 누명을 쓴 아버지의 복수를 그리고,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의 <궁전의 여인들>(작 정범철, 연출 김정근)은 1990년대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좌절감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따뜻함을 그려낸다.

서울연극협회는 지역 연극 활성화를 위해 서울 자치구와 협력하여 공동으로 개최한다.  지난해 강동아트센터와의 공동 주최에 이어 올해에는 구로문화재단과 함께 한다. (재)구로문화재단 이성 이사장은 “올해 대회는 2018년 서울 연극을 대표할 최고의 작품을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이 축제를 통해 구로구가 행복한 문화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극협회 송형종 회장은 “협회는 지속적으로 창작극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번 축제는 그 중 하나다”라고 말하며 “창작 연극은 한국 연극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창작품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대상작은 오는 6월 15일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 본선대회에 서울 대표로 출전한다. 두 개의 극장에서 매일 번갈아 가며 공연되는 이번 축제는 전석 1만원으로 8세 이상이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