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햇볕이 따뜻해지고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졌다. 기나긴 한파 끝에 찾아온 봄이라 마음껏 바람을 맞고 싶지만 따끔거리는 피부와 침침해진 눈, 그리고 훌쩍이는 콧물이 미세먼지를 거부한다. 봄이 되면 더욱 심해지는 미세먼지와 춘곤증이 내 몸과 혈관의 노화를 부추긴다면? 봄이 왔다고 마냥 신날 수는 없다.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우리 몸은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물과 이산화탄소와 산소를 발생시키는데 이 산소를 활성산소라고 한다. 활성산소는 몸 안의 병균이나 이물질을 없애는 면역기능과 신호전달물질의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발생할 경우 돌변해서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배신의 물질’이 되어 버린다.

활성산소가 과잉 생산되는 원인은 피로, 스트레스, 유해물질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로 본다.  이러한 활성산소는 몸속에서 산화작용을 일으켜 몸 안의 세포와 혈관을 손상하며 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현대인의 질병 중 90%가 활성산소와 연관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암·동맥경화·당뇨·뇌졸중·간염·아토피·천식·파킨슨병 등 많은 질병이 이 과정을 통해 생긴다.

이러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최고의 물질이 ‘핵산’이다. 핵산은 우리 몸의 세포가 분열될 때 중심이 되는 기관인 핵의 물질로 산성을 띠고 있다. 핵산은 항산화 작용과 말초혈관 확장으로 혈류를 좋게 한다. 핵산은 세포 내에 존재하므로 육류, 생선, 과일, 곡물 등에서 얻을 수 있다. 핵산의 활동이 높아질 때는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고 몸이 충분히 이완이 되면서 산소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질 때 이다.    

핵산 활동을 높이는 깊은 호흡

현대인들은 과도하게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있고,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으로 척추와 횡격막 부위가 경직되어 있어 호흡 시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가슴을 펴주고 횡격막을 충분히 움직이는 호흡을 통해 폐활량을 늘여주기만 해도 핵산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또 몸속에서 핵산은 세포가 분열될 때 가장 많이 사용된다.  세포 교체가 이루어지는 시기는 쉬는 시간이다 잠을 잘 때인데, 우리 몸을 충분히 이완하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호흡에 집중하는 것만으로 핵산 활동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핵산 활동을 높이는 깊은 호흡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핵산 활동을 높이는 깊은 호흡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허리를 펴고 복부에 힘을 주어 숨을 길게 내쉰다.
② 척추를 편 상태에서 숨을 들이마신 후 옆구리를 늘이듯이 숙인 후 숨을 길게 내쉰다.
③ 팔을 양쪽으로 활짝 펴고 횡격막을 올린다는 느낌으로 숨을 마신 후 가슴을 편 상태에서 길게 숨을 내쉰다.
④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숨을 길게 내쉰다.

 

심신을 이완하는 운동

강도 높은 운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체내의 중화·조절·배출 시스템이 한계에 달해 피로감이 생기고, 잔류 젖산이 쌓이게 되고 그것이 활성산소를 생성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근육 강화가 목적이더라도 운동 전후 심신을 이완하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신 이완은 몸의 힘을 풀어주는 것만이 아니라 몸의 중심부인 복부를 단련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몸의 중심이 튼튼해야 과도하게 힘이 들어간 상체의 힘을 뺄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슈퍼맨 자세는 척추기립근과 대둔근까지 자극해 코어근육을 강화한다. 호흡과 함께 이루어져 이완과 긴장을 반복하면서 복부 장기 순환과 신장 기능을 강화하여 피로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심신을 이완시키는 운동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심신을 이완시키는 운동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호흡을 들이마시면서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에 힘을 주어 30초간 버틴다. 이때 팔다리를 높이 들수록 운동효과가 증가한다. 하지만 너무 무리하게 고개를 위로 들지 않도록 한다.
② 호흡을 길게 내쉬며 팔다리를 바닥으로 내리며 충분히 휴식한다.
③ 초보자의 경우 30초씩 5세트로 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