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6일은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봄소식에 놀라 튀어 오른다는 경칩(驚蟄)이었다. 야외서 피부로 느껴지는 바람 속에서도 봄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 3월이다. 그러나 우리 경험으로 보면 3월 초 중반, 꼭 한 번씩 큰 눈이 내리고 한파가 몰려와 가는 오는 봄에게 자리를 물려주어야 할 동장군의 심술, 꽃샘추위가 있어 왔다.

이렇듯 봄에는 심한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때 감기와 알레르기 비염 등 반갑지 않은 손님들이 찾아온다. 겨울철 야외활동이 많지 않고 실내에서 운동량이 적은 어르신들이나 직장인에게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다가올 봄을 맞을 채비가 된다.

면역증강 운동법을 소개한 <면역력이 답이다>(이승헌 지음)에서는 “면역은 기본적으로 ‘나’와 ‘나 아닌 것’을 구분하는 우리 몸의 기능이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나 아닌 것’을 물리치는 체계를 우리 몸은 오랜 세월에 걸쳐 정비해왔다. 이 같은 면역체계가 얼마나 안정되게 작용하는가에 따라 건강은 크게 좌우된다.”고 소개한다.

그리고 면역계는 영양보충제 챙기듯 면역강화제 한 알로 끝낼 수 있는 세계가 아니다. 정교한 협업으로 면역을 수행하기 위해 민감하게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면역은 자연에서 왔다. 자연에서 비롯했으니 자연의 이치대로 하면 된다.

소개하는 뇌체조의 핵심 포인트는 ‘이완’이다. 체조 동작을 할 때 몸이 긴장하지 않도록 힘을 빼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완이야말로 면역계가 활발하게 작용하는 데 필수적인 요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매일 잠깐씩이라도 꾸준히 하는 게 필요하다. 운동이라고 여기지 말고, 밥 먹고 씻고 잠자듯이 당연한 일상이 되면 보험보다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다. 지금부터 조금씩 시간을 내야 나중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는데 쓰지 않을 수 있다.

<면역 증강 체조> 면역세포의 70%은 우리 몸의 아랫배 장에 분포해 있다. 장 속 면역세포를 강화하는 것이 좋다.

1. 단전 허리치기

- 한 손은 아랫배 배꼽아래를, 다른 한 손은 허리를 치는 동작이다.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가면서 단전과 허리를 툭툭 쳐주면 된다. 척추를 펴고, 무릎을 살짝 굽혀서 팔과 어깨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지 않게 한다. 단전 허리치기는 아랫배 단전과 허리의 신장부위에 가벼운 자극을 주어 감각을 깨운다.

면역세포의 70%가 분포한 아랫배를 강화하는 뇌체조 단전허리치기. (수련법 제공=단월드)
면역세포의 70%가 분포한 아랫배를 강화하는 뇌체조 단전허리치기. (수련법 제공=단월드)

- 세부동작:

1)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선다.

2) 양팔을 들어 앞뒤로 한 팔씩 엇갈리면서 단전과 허리 부위를 툭 친다.

3) 팔이 돌아갈 때 무릎에 살짝 반동을 준다.

4) 기본은 8회씩 세 번 반복하되, 횟수는 원하는 대로 조절한다.

<자료=단월드>

 

2. 대추혈 치기

- 봄철에는 꽃가루, 황사 등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요소가 주변에 널리 퍼져있다. 뇌체조 대추혈치기는 이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한 손은 목 뒤 대추혈을, 다른 한 손은 등을 치는 동작이다. 대추혈은 고개를 앞으로 숙였을 때 목 뒤쪽 볼록 튀어나온 뼈 바로 아랫부분이다. 감기를 예방하려면 목을 따뜻하게 해주라고 하는데, 목에서 제일 따뜻하게 해주어야 하는 곳이 대추혈 자리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대추혈 부위를 지압해주면 빨리 낫는 효과가 있다. 대추혈을 자극하여 기운이 잘 흐르게 하는 것은 정상체온을 유지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봄철 감기와 비염증상 완화에 좋은 대추혈 치기. (수련법 제공=단월드)
봄철 감기와 비염증상 완화에 좋은 대추혈 치기. (수련법 제공=단월드)

-세부동작:

1)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선다.

2) 양팔을 들어 한 팔은 목 뒤 대추혈 부위를, 한 팔은 허리 뒤쪽을 툭 친다.

3) 대추혈을 칠 때는 손바닥으로, 허리를 칠 때는 손바닥이나 손등 어디로 쳐도 된다.

4) 대추혈을 칠 때 고개는 살짝만 숙인다.

5) 무릎은 살짝 굽히고 있다가 팔 동작에 따라 반동을 준다.

6) 기본은 8회씩 세 번 반복하되, 횟수는 원하는 대로 조절한다.

<자료=단월드>

<참조>

일지면역증강운동법 <면역력이 답이다>(이승헌 지음, 한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