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 공직자 대상 창의사고 실천과정이 총 12차수 약 700여명에 대해 진행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2007년 3월 26일에서 5월 23일까지 7차 수에 걸쳐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창의사고 실천과정’이란 명칭으로 의식혁신 교육을 받았다.
 (주)국학교육과 (주)엑스퍼트 컨설팅이 공동 주관하는 이 교육 과정은 매주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 2박3일 과정으로 한 차수에 5급 이하 공직자 약 60명이 교육을 이수한다. 앞으로도 7월 초순까지 총 12차 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건설교통부 공무원들의 교육은 중앙부처급 공무원으로서는 국세청 교육인적자원부 조달청 금융감독원 등에 이어 9 번째로 진행 중이다.
 이 교육에 참여한 교육생들은 첫날자칫  ‘토론하고 결과정리해서 발표하는, 지겹고 피곤한 교육’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와 ‘2박3일 적당히 보내야지’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기 십상이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행동도 소극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교육을 받으면서 기존의 생각이나 행동 방식을 버리고 완전히 새롭게 변화하지 않으면 문제해결이 안 되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창의성을 끌어내야만 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교육생들은 이 교육을 받으면서 ‘근본적으로 마음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실제로 그들은 교육을 시작하자마자 “어? 이게 웬일이야”를 연발한다. 몸을 늘리고 당기는 도인(導引)체조와 기운을 느끼고 뇌파를 안정시키는 뇌호흡 명상을 체험하면서 몸과 마음의 관계를 재발견한다.
 자신의 뇌 감각을 깨우고 뇌유연화를 위한 교육에 들어가면 쑥스러워하면서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양손을 제각각 사용하는 비대칭 뇌체조에 들어가면 폭소가 터지기도 한다. 즉 한 손은 네모, 다른 손은 세모를 허공에 그리거나 한 손은 가슴을 두드리고 다른 손은 위아래로 비비는 동작 등이 그것이다.
 그런 동작을 해 보며 자신의 뇌가 유연하지 못함을 체험하면서 그때부터 교육내용에 흥미를 품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들이 제일 흥미 있어 하고 좋아하는 시간은 마술시간과 풍류도 시간.
 전문 마술가의 공연은 감탄을 자아낸다. 마술은 상식적인 고정관념으로 예측되는 결과에서 벗어남으로써 마술이 된다.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술의 원리를 배워서 직접 해 보면서 평소에 당연하게 여긴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고 엉뚱한 발상을 전개할 수 있는 창의성을 터득한다.
 또한 사물놀이의 신바람 속에서 모든 틀을 잊고 순수한 어린아이가 돼 신명 나게 한판 논다. 이 풍류도는 ‘논다’는 말 그대로 그동안 자신을 규정했던 나이나 직급, 직책 등을 모두 ‘내려놓고’ 몸과 마음의 유연함을 찾는 것이다.
 창의적인 사람의 두드러진 점은 자유로운 사고와 유머감각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 자유로운 발상을 하는 뇌를 가진 사람이다. 혁신교육도 바로 뇌를 교육하는 것이고, 이 뇌교육은 그 뿌리가 바로 국학에 있다.
 이런 말을 들으면 교육생들은 처음에는 이해를 못 하지만 19세기 이전까지 마음은 심장에 있다고 믿었던 서구인들보다 훨씬 앞서 우리는 이미 단군조선 때부터 뇌 안에서 참 나를 찾고 깨우치며 뇌를 개발하는 수련법과 생활문화를 이어왔었음을 알고 난 뒤에는 그 지혜와 우수성에 감탄하고 자긍심을 갖는다.
 마지막에는 나 자신뿐만 아니라 조직, 나라, 인류를 위한 큰 비전을 세울 때에 주인의식이 나오고 주인의식에서 무한한 창의성이 발휘된다는 것을 체험하면서 교육이 완성된다.
교육을 마친 건설교통인재개발원 박현정 씨는 “악기소리에 맞춰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져 신나게 놀았는데 모든 사람과 교감 되는 느낌이 들었다. 잘 놀다 보니 정말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몰두할 수 있는 집중력이 생겼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직자들이 창의성을 찾으며 신명나게 놀 때 공직사회가 바뀌고 나아가서 대한민국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롭게 바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