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답답하면 엄마는 어떤 책을 볼까. 지난 3년간 부모교육 관련 가장 대출을 많이 한 책 가운데 1위가 이임숙 씨가 쓴 『엄마의 말 공부』(카시오페아, 2015)로 나타났다.

이 책은 15년간 2만 시간 동안 아이와 부모를 상담한 저자의 핵심비법을 담았다. 이 책은 아이의 나이나 성향에 상관없이 모든 아이에게 통하는, 모든 아이가 행동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말을 알려준다. 많지도 않고 길지도 않다. 5가지 엄마의 말이면 된다. 그 5가지 전문용어로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 때까지 하루의 일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생생한 사례와 구체적인 지침으로 친절하게 일러준다. 다섯 가지 전문 용어는 바로 이것이다. '힘들었겠다''이유가 있을 거야, 그래서 그랬구나''좋은 뜻이 있었구나''훌륭하구나''어떻게하면 좋을까.'

▲ '엄마의 말 공부', <사진=카시오페아>

 

두 번째로 많이 찾은 책은 법륜의 『엄마수업』이고, 세 번째와 네 번째는  ▲존 가트맨․최성애․조벽의 『내 아이를 위한 감정 코칭』, 오은영의 『못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이 었다. 또 ▲파멜라 드러커맨의 『프랑스 아이처럼』, ▲박혜란의『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서천석의『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 ▲김선미의『불량육아』, ▲창랑의『엄마는 아들을 너무 모른다』, ▲서천석의『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도 가장 많이 대출한 책 10권에 포함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공공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도서관 정보나루(www.data4library.kr)’가 지난 2015년 1월부터 작년 12월까지 3년 간 전국 660여개 공공도서관의 대출데이터 약 1억9300만 건을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 '엄마수업' <사진=휴>

 

『엄마수업』(휴, 2011)은 자녀 문제로 괴로워하는 부모에게 법륜 스님이 주는 다정한 조언이자 지혜로 가득 찬 양육 지침서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부모와 아이의 관계 특성, 상황별 시기별로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는 방법, 좋은 부모의 역할과 자격 등을 소개하며 이것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를 올바르게 사랑하는 지혜를 보여 주고 있다.

 

부모교육 관련 인기도서의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아이’, ▲‘자신’,▲‘필요’, ▲‘엄마’, ▲‘부모’, ▲‘사랑’, ▲‘행복’ 등이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아빠’, ‘부부’등의 키워드는 발생 빈도가 낮았다. 이는 우리나라 사회가 부모 자녀 양육에 있어서는 여전히 엄마가 주축을 맡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 및 연령대로 봤을 때도 이와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부모교육 관련 인기대출 상위 목록 30권 중 30·40대 여성이 주로 대출한 책이 전체의 66.7%를 차지했다.

시기별로 보면, 학기가 시작되는 3월과 8월에 대출이 약간 증가하나 대체적으로 연중 고른 추세를 보였다.

또 다른 특징은 부모교육 관련 도서가 다른 주제의 도서에 비해 특별히 인기가 많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이다. 실제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 공공도서관 인기대출 순위 300위 안에는 포함된 부모교육 관련 도서는 매년 단 3권에 불과했다.

 

도서관 정보나루는 국립중앙도서관의 지원을 받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최희윤)이 개발·구축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 전국 공공도서관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의 개방·공유·확산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