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국학원은 13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제175차 정기 국민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강좌는 김탁 한뿌리사랑세계모임 대표가 강연자로 무대에 올랐다. 김 대표는 ‘중국 고대사에 숨겨진 배달동이의 대륙 지배사’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대표는 ‘우리 역사의 시발점이 어디인가?’라는 질문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학교에서는 주로 삼국시대부터 역사를 배운다. 그러나 우리 역사의 시작은 고조선이고 그 뿌리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 제175차 국민강좌에서김탁 한뿌리사랑세계모임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김 대표는 우리 상고사가 ‘지나 대륙과 왜 열도를 아우르는 동북아 역사의 종주국 역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대사의 핵심 내용을 공자(孔子)가 편찬한 ‘서전’과 사마천이 저술한 ‘사기(史記)’에 잘 나타나 있다며 이와 관련하여 설명했다.
 

‘서전’은 중국 최초의 역사책으로 공자가 편찬한 3경(시경, 서경, 주역) 중 서경으로 1만여 자로 이루어져있다. 김 대표는 ‘서전’은 “공자가 음모와 술수 약육강식 시대인 춘추시대에 염증을 느끼고,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 국가인 유교적인 덕치주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그가 추구하는 목적에 따라서 ‘괴력난신<괴이(怪異)와 용력(勇力)과 패란(悖亂)과 귀신에 관한 일>’을 제외하고 사료를 취사선택하여 편찬한 역사서”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서전은 어떤 책인가? 남송 시대 주희 즉, 주자의 제자인 채침이 '서경집전'을 지으면서 집대성했다. 채침은 벼슬길에 나서지 않고 백록동서원에서 주희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주희는 당시 재상인 조여우(趙汝遇)의 천거로 남송 제4대 황제인 영종의 경연관(經筵官)이 되어 개혁정치에 참여한 인물이다.
 

이어 김 대표는 서전 우서에 담긴 동방 역사에 관해 설명했다. “우(虞)는 순(舜)의 나라 이름이다. 우서(虞書)라 불린 까닭은 순(舜)나라 사관이 이를 기록하면서 오늘날 이렇게 불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김 대표는 ‘사기’를 저술한 사마천을 소개했다. 그는 전한 시대의 역사가이며 제7대 황제인 무제의 태사령이 되어 ‘사기’를 집필하였다. 김 대표는 “사마천은 아버지 사마담에 이어 황실의 장서를 이용해 역사서 편찬에 착수했다. 기원전 99년 장군 이릉(李陵)이 흉노에 투항하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의 입장을 변호하다 궁형에 처한 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역사가로서의 사명감을 더욱 굳건히 하며 편찬 작업에 전념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어 ‘삼황오제’에 관해 설명했다. 삼황오제는 중국 고대의 전설적 제왕이자 중국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설화 속의 인물들이다. “당나라 때에 사마정이 사기해설서인 '사기색은' 을 저술하고 삼황본기를 추가하기 전에 삼황오제에 관한 설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제는 전국시대 초기에 그 설이 형성되었고 삼황은 전국시대 말에 삼황이라는 표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 표현으로부터 삼황오제 개념이 정착되었다”며 “이로부터 삼황오제 선정을 둘러싸고 많은 학자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삼황을 다룬 역사책이 무려 7개나 되어 확실히 누가 3황인지는 아직 모른다. 오제에 관해서도 설이 돌고 있는 정도이다.
 

▲ 이날 강연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중국 고대사에 숨겨진 배달민족의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김민석 기자>


김 대표는 “사마천이 ‘사기’ 오제본기를 지으면서 황제를 조종하는 지나역사를 만들어 냈고 당나라 때에 사마정이 삼황본기를 추가하면서 오늘날 3황5제라는 지나 고대사의 기본 체계가 성립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자와 사마천이 만들어 낸 지나 고대사를 우리 고대사와 비교해보면, 고조선 시대에 해당하는 대륙 사는 진나라를 지나 한나라 중반까지라고 볼 수 있다”며 “배달국, 환국 시대의 중원역사는 여와, 복희, 신농, 황제, 치우, 소호, 전욱, 제곡 시대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동북아 역사의 발원지는 배달 한민족의 터전이었던 만주대륙이었고 오늘날 홍산유적은 이것을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며 “중국사로 치부되는 삼황오제 사는 우리 밝달민족의 중원진출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배달 한민족이 동북아 역사의 종주국임을 깨닫고 바른 역사관을 세워서 장차 세계를 이끌어 가는 문명 지도국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강의를 마쳤다.
 

제176차 국민강좌는 오는 3월 13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리며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