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여 가지 식물로 40여 가지 증상을 다스리는 천연약 레시피
130여 가지 식물로 40여 가지 증상을 다스리는 천연약 레시피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18.02.08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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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천연약'(이케다 아키코, 학연플러스 편집부 지음)

우리가 늘 먹는 음식물의 재료가 되는 식물, 시각을 달리해 보면 ‘천연약’ㅡ심신의 증상을 완화하고 개선하는 자연의 선물ㅡ이다. 예를 들어 바나나는 올리고당, 펙틴을 함유하여 장운동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토마토는 리코펜 함유량이 높아 미용효과는 물론이고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생활습관병 예방에도 좋다. 최근에는 리코펜이 발생을 억제한다고 알려지면서 토마토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 《천연약》은 자연의 선물인 식물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건강법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사진=한문화>

《천연약》(이케다 아키코, 학연플러스 편집부 지음, 김은혜 옮김, 한문화, 2018)은 자연의 선물인 식물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건강법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천연약으로서 식물은 우리 몸의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각 부분이 균형을 유지하게 돕는다. 자연치유력이 잘 발현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 식물은 그런 작용을 하는가. 저자는 동물과 식물의 차이에 주목한다. “동물은 이동을 통해 다른 동물이나 식물에게서 필요한 영양분을 얻으며 살아간다. 즉 동물은 종속영양생물이다. 반면 대지에 뿌리는 내리고 있는 식물은 필요한 영양분을 다른 동물이나 식물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합성할 수 있는 독립영양생물이다.”

식물의 뿌리는 대지로부터 물과 무기질을 흡수하고, 잎에서는 광합성 작용을 하여 이산화탄소와 물을 포도당(글루코오스)로 바꾸고, 더 나아가 탄수화물과 지방질을 생성한다. 광합성을 통해 식물이 만들어내는 포도당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의 에너지원이다. 식물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꼭 필요한 비타민 외에도 제6의 영양소라고 불리는 식이섬유, 제7의 영양소로 최근 주목받는 피토케미컬 성분도 만든다.

 

식물은 땅에 뿌리를 내리면 움직일 수 없다. 척박한 환경과 수많은 위협 속에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다시 겨울을 견디며 생명을 이어간다. 그래서 강한 햇빛이나 각종 세균, 해충 등의 외부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피토케미컬이라는 방어 물질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식물이 생존을 위해 만들어 내는 유효 성분에는 강한 생명력이 담겨 있어서 사람의 몸에도 천연 치료제가 되어 염증을 완화하고 암을 예방하는 등 다양한 약리작용을 한다.

식물이 자외선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기능인 ‘항산화 작용’을 통해 노화 방지 효과를 얻는다. 식물은 벌레나 세균 등 외부의 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우리는 이 구조를 ‘항균, 방충, 항바이러스’작용으로 활용한다. 우리가 식물을 섭취한다는 것은 이러한 생명에너지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가 마시는 허브티 한 잔은 그저 단순한 음료가 아니고, 에센셜 오일 한 방울의 가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이다. 이렇게 식물을 보면 식물이 지닌 가치를 알 수 있다. 식물은 그 자체로 천연 성분의 약이다.

 

그래서 인간은 오래 전부터 식물을 활용해왔다. 서양에서는 허브라는 이름으로, 동양에서는 약초라는 이름으로 식물을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질병 치료에까지 다양하게 활용해왔다. 현대에도 밥상에서 자주 접하는 식재료부터 처음 들어보는 허브까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천연약은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 향초, 디퓨저, 룸 스프레이 등 다양한 발향 제품의 인기 덕분에 낯선 이름의 허브티나 에센셜 오일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천연약》은 이토록 몸에 유용한 식물의 힘을 일상에서 손쉽게 활용하여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가꿀 수 있는지에 관한 핵심 정보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식물의 효능과 성분을 설명하지만 머리로 이해하기보다는 직접 섭취해서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즐기기를 권한다. 그래서《천연약》에는 몸에 유용한 130여 종의 식물을 일상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리 몸에 증상이 발생했을 때 어떤 식재료나 식물을 사용하면 좋은지, 평소에 어떤 방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소개한다.

▲ 《천연약》에는 몸에 유용한 130여 종의 식물을 일상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 <사진=한문화>

 

 식물을 섭취하는 방법으로 먹고, 마시는 것만 생각한다면 식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저자는 마시기, 먹기 외에 향 맡기, 목욕하기, 바르기, 찜질·팩하기, 가글하기를 더하여 식물을 섭취하는 7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식물은 다양한 형태로 섭취할 수 있다. 평소 식단으로 활용할 때는 생으로, 식물의 향기를 응축한 에센셜 오일로, 에센셜 오일의 부산물인 플로럴 워터로, 에센셜 오일 성분을 몸속으로 운반해주는 캐리어 오일 형태로, 몸을 아름답게 가꿔주는 트리트먼트 오일로, 몸 안팎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허브티로, 캐리어 오일에 허브를 담근 인퓨즈드 오일로, 알코올에 허브를 담근 팅크처라는 9가지 형태로 섭취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식물의 9가지 형태(생으로, 에센셜 오일, 플로럴 워터, 캐리어 오일, 트리트먼트 오일, 허브티, 진한 허브티, 인퓨즈드 오일, 팅크처)와 7가지 섭취 방법(마시기, 먹기, 향 맡기, 목욕하기, 바르기, 찜질하기, 가글하기)을 아이콘화하여 한눈에 파악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증상별로 감기·알레르기(1장), 피로·두통(2장), 마음의 병(3장), 위장질환(4장), 여성 질환(5장), 안티에이징(6장), 미용(7장)으로 나누어 40여 가지 증상에 좋은 130여 가지 식물을 소개하여 증상에 따라 찾아볼 수 있게 배치했다.  감기, 두통, 피로, 소화불량, 불면증, 생리전증후군, 거칠어진 피부 등 몸에 나타나는 40여 가지 증상을 130여 가지 식물로 완화하고 개선할 수 있다. 130여 가지 식물로 만드는 40여 가지 증상을 다스리는 천연약 레시피라고 하면 이 책을 적절하게 소개하는 것이다.

 

식물요법은 증상을 개선하거나 예방하는 차원에서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건강법이다. 특히 약을 쓰기에 애매한 경우라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임신 출산 전후, 약물 민감성이 높은 경우, 약을 써도 그때만 잠깐 좋아질 뿐 다시 반복되는 만성질환이나 생활습관병이라면 식물요법으로 부작용 없이 증상을 완화하고 개선할 수 있다. 식물은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연이다. 몸과 마음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지키는 데 식물의 힘을, 천연약을 적극 활용한다면 당신의 몸과 마음에 더 없이 귀한 선물을 하는 셈이다.

 

저자인 이케다 아키코는 식물의 힘을 심신의 건강과 미용에 활용하는 피토테라피 전문가다. 임상 검사기사로 병원에 근무하면서 동아시아의학에 흥미를 느껴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와 아로마테라피 등 식물요법의 세계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자연을 통한 치유를 원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자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배울 수 있는 소피아 피토테라피칼리지를 설립해 식물요법의 정신과 기술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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