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고교 완전 자유학년제로 운영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는 지난 3일, 충남 천안 홍익인성교육원에서 인성영재캠프를 개최했다. 이날 20여 명의 학생이 캠프에 참가해 자유학년제 시스템을 체험해보았다.

이 캠프에 참가한 송원재 군(18세)은 벤자민학교의 자유학년제를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며 일반 학교를 다니는 것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캠프를 마치고 바로 입학원서까지 작성하며 벤자민학교에 가고 싶어했다. 
 

“처음에는 부모님에게 떠밀려서 갔죠. 처음 보는 친구들과 협업하며 이루어지는 프로그램들이 인상적이었어요. 친구들과 서로 인내하며 책임감을 키우는 한계 도전 프로젝트를 할 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는데 옆에 있는 친구들이 끝까지 하려는 의지를 내니까 저도 포기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다양한 프로그램 덕분에 나를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 송원재 군(왼쪽 아래)은 친구들과 함께 협업하며 책임감을 키우는 한계 도전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사진=벤자민학교 제공>


원재 군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학교생활에 흥미를 못 느꼈다. 그때 다른 또래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택했다. 부모님의 소개로 덴마크에 가서 ‘애프터 스쿨’을 6개월 정도 체험했다.

“덴마크에서는 기숙사 학교에서 지냈는데 한국의 교육과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적응하는 데도 애를 먹었고, 외국인으로 겪는 어려움도 많았죠. 자국 학생들보다 들을 수 있는 수업도 제한이 있었고요. 덴마크는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대학의 중요도가 떨어져요. 그러다 보니 학생들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한국으로 돌아온 원재 군은 여전히 방황했다. 그런 모습을 본 원재 군의 부모님은 인성영재캠프를 추천했고, 원재 군도 벤자민학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덴마크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벤자민학교에서 찾고 싶다고 말했다. 
 

▲ 송원재 군(오른쪽)은 캠프를 마치고 벤자민학교 입학원서까지 작성했다. <사진=벤자민학교 제공>


“덴마크보다는 한국에서 제가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느꼈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집중적으로 탐구해보며, 많이 돌아다니면서 사소하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요. 남들처럼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에 저는 어느 한 곳이라도 더 돌아다니는 것이 더 얻는 것이 많다고 생각해요. 인성영재캠프를 통해 이 학교가 나를 알아갈 수 있는 학교라는 확신이 들었고, 덴마크에서는 찾지 못한 나의 모습을 벤자민학교에서 찾아가고 싶습니다!”

한편, 벤자민학교는 2018학년도 5기 신입생을 추가모집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홈페이지(www.benjaminschoo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