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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선도문화의 상례를 복원합니다"[인터뷰]'천화의 철학을 알리는 특별한 상조회사' 서남미 운영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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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5  21:18:30
글=신미조 기자/사진=김경아 기자  |  k-spirit@naver.com

 일상적인 대화중에 꺼내기 어려운 말이 죽음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장 깊이 생각해야 할 ‘죽음’을 어딘가 숨겨두고 잊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죽음은 나의 오른팔 어딘가에 있다’고 이야기하고, 방금 태어난 아이에게 가장 최근에 세상을 떠난 부족민의 이름을 붙여주는 한 아메리카 인디언 부족은 ‘죽음’을 삶의 일부이자 과정으로 여겼던 것 같다.

최근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가 되면서 ‘죽음’에 관한 인식과 태도도 점차 바뀌고 있다. 서구에서 온 ‘웰에이징(well-aging)’과 ‘웰다잉(well-dying)’은 인생 후반기의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전통적으로 ‘웰에이징’과 ‘웰다잉’을 결합한 어휘가 있다고 한다. ‘천화’. 아직 사람들에게 낯선 말이지만, 20년 전부터 한민족 고유의 인생관과 생사관이 담긴 천화철학을 알리기 위해 상례를 해 온 기업이 있다. 천화상조를 10년째 이끌어 가고 있는 서남미 운영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 반갑습니다. 천화상조는 어떤 회사입니까?

 

천화상조는 1998년에 설립된 20년 전통의 상조기업입니다. 우리나라 상조업은 35년 전에 시작되었고, 일본의 상조서비스를 모델로 삼아서 일본식 장례문화가 기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게다가 전통 장례문화라고 해도 유교식 장례문화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통의 상례는 유교와 그 이전에 불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있었습니다. 한민족 고대로부터 내려온 전통의 상례문화를 계승하여 현대적으로 복원하고자 하는 것이 천화상조가 추구하는 것입니다.

 

▶ 한민족 전통의 상례문화를 계승하고 복원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예, 그렇습니다.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 상례는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이 없고, 문화적으로 전승되지도 못했습니다. 지난 2천 년 간 불교식 장례문화와 유교식 장례문화가 주를 이루는 등 외래 종교 문화의 영향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래서 한민족 전통의 상례문화를 계승, 복원한다는 것은 철학적인 측면이 훨씬 강합니다. 한민족 전통의 인간관, 인생관,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에 대한 철학적인 측면을 살리고, 선도문화의 전통을 상례에 적용하여 새롭게 창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천화상조 서남미 운영이사는 "천화상조는 한민족 고대로부터 내려온 전통의 상례문화를 계승하여 현대적으로 복원하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 한민족 전통의 인간관과 생사관이 궁금합니다.

 

한민족 전통의 인간관과 생사관은 선도에서 유래합니다. 한민족 경전 천부경에는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이라는 구절이 있는데,‘사람 안에 하늘과 땅이 하나로 녹아 들어 있다’는 의미로 천지인 사상의 근간이 됩니다. 천지인 사상에서 보면 사람이라는 존재는 본래 하늘과 땅과 하나이고, 생과 사는 하나이므로 결과적으로 생사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천지인으로서 천지만물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태어나서, 홍익인간으로 성장하고 완성을 지향하는 삶을 살다가 근원의 하늘로 다시 돌아가는 죽음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즉 천화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눈에 보이는 현상적인 변화가 아니라 생명의 순환 법칙으로서 생사관을 갖고 있습니다.

 

▶ 천화상조라는 회사 이름도 ‘천화’에서 따온 것이군요. 천화를 좀 더 상세히 설명해 주신다면요.

 

예, 우리 조상들은 사람이 죽었을 때 한 가지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다. 전통적으로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따라서‘죽음’을 나누는 5가지 표현이 있었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의 도리를 저버리고 살다가 죽으면 ‘뒈졌다’고 하고, 그냥 평범하게 살다 가면 ‘죽었다’고 하고, 부모님이나 집안 어른의 경우에는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왕이나 훌륭한 분의 경우에는 ‘붕어하셨다. 서거하셨다’는 표현을 씁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잊어진 표현이 있습니다.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죽음, 즉 인간으로서 생을 완성한 경우에는 ‘천화하셨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천화는 인간으로서 최고의 삶이자, 최고의 죽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데요. 천화상조의 상례는 다른 상조회사와 어떤 차별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까?

 

우리나라의 상조회사는 190여 개로 알려져 있습니다. 10년 이상 된 상조회사가 40여개이고, 20년 이상이 된 상조회사는 10여개입니다. 20년 역사는 그만큼 신뢰가 쌓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천화상조의 상례는 ‘천손상례’라고 부릅니다. 모든 사람은 고귀한 영혼을 지니고 인간완성을 위해서 이 세상에 온 천손(天孫)이라는 것입니다. 상례기간을 고인의 영혼이 근원의 자리로 돌아가는 시간이자, 유족들이 상실감을 회복하고 생사관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봅니다. 그래서 장례뿐만 아니라, 임종 전 케어와 사후 유족 케어까지 전체를 하나의 과정으로 보고 상조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 천화상조의 상례 서비스에서 특별한 점이 있다면요?

 

국내 상조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호스피스 서비스로서 임종 전 케어를 합니다.  임종을 앞둔 분들이 경험하게 되는 죽음에 관한 두려움이나 공포를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생을 마무리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또 가족들과 관계에서 풀어야 할 마음의 짐이 있다면 서로 용서와 이해와 사랑을 표현하도록 도와드리고, 또 집착으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드립니다.

 

정서적인 차원의 위안도 해드리지만, 천화의 원리에 기반을 둔 삶과 죽음, 영혼에 관한 이해와 깊은 성찰을 통해 임종을 앞둔 분과 가족이 모두 편안한 마음으로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병원이나 자택을 방문하여 임종을 앞둔 분을 만나고요. 또 갑자기 상을 당한 가족의 경우에도 해당합니다.

 

천화상조의 장례에서 특별한 점은 많지만 한 가지만 예로 들겠습니다. 돌아가시면 고인에게 천손으로서 의식을 행합니다. 특히 염습은 21메를 합니다. 21메를 하고나면 번데기의 형상이 되는데, 이는 누에고치 안에 있는 번데기가 나비가 되어 날아오르듯이, 죽음으로서 영혼이 새로운 탄생을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묘의 형태가 자궁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도 죽음을 통해 새로운 탄생을 준비한다는 완성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장례식 이후에도 삼우제, 49제에 관한 컨설팅, 기일에 관한 안내 등 지속적인 관리와 가족 상담을 통해 유족들의 심리적 안정을 찾고 변화된 환경에 빨리 적응하도록 도와드립니다.

 

▶ 지난 20년 동안 상조회사로서 성장해 올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성입니다. 정성이 없이는 천화라는 철학과 원리도 전해드릴 수 없습니다. 그 동안 변변한 광고를 하지 않고도, 천화상조에 상례를 한 번 맡기셨던 분들과 그 장례식에 오셨던 분들의 입소문으로 꾸준히 회원이 늘었습니다. 그분들에게 천화상조를 선택한 이유를 물어보면, 특별한 감동을 받았다고 이야기 하셨어요. 그만큼 저희 장례지도자들이 훌륭하다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 꼭 물어봐야 겠네요. 천화상조의 장례지도사는 어떤 분들인가요?

 

저희 회사는 장례지도사를 ‘장례지도자’라고 하는데, 모두 국가장례지도사 자격증을 가진 전문 장례지도자입니다. ‘장례지도자’라는 명칭은 천화상조의 고객관리가 상례를 치르는 3일만이 아니라, 회원으로 가입하시는 순간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천화 장례지도자는 상조상품에 가입하는 회원들이 나중에 있을지도 모를 죽음을 준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생을 좀 더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살 수 있도록 돕겠다는 마음자세로 임합니다. 인생의 여행길을 함께하며 안내하는 동반자, 라이프코치라는 마음 자세로 사랑과 감사 그리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정성으로 회원을 만납니다.

 

 천화 장례지도자들은 천화장생교육을 이수하고 천화장생트레이너가 되어, 천화장생교육을 복지관, 문화센터 등에서 무료로 진행하고 노년층의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설계를 도와드립니다. 

 

▶ 가끔 상조회사가 부도가 나서 가입 고객들이 피해를 본다는 기사가 언론에 오르내립니다. 상조회사를 고를 때 어떤 점을 신중하게 체크해야 할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의 신뢰성입니다. 상조상품은 미래에 발생할 가정의 중대사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므로, 발생 시기가 언제가 될 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20년, 30년 후에 상례가 일어나더라도 안정적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는 재무가 탄탄한 회사를 선택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30년 후에도 문을 닫지 않고 남아 있을 것 같은 회사, 이것이 상조회사를 선택하는 첫 번째 기준입니다.

그래서 광고를 많이 하는 회사나 규모가 큰 회사가 우선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회비지급여력’을 반드시 확인하셔야 하는데, 고객이 원할 때 돌려줄 수 있는 준비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상조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현재 190여 개의 상조회사 중에, 회비지급 여력 비율이 100% 이상인 회사는 약 20개입니다. 저희 회사는 106% 정도 됩니다.

얼마 전에도 언론보도에 대형 상조회사 10개 가운데, 8개가 완전자본잠식상태라고 나왔습니다. 이들 회사의 부실비율이 높아진 이유가 과도한 광고비 사용이었다고 합니다. 광고비를 많이 쓰거나 고가의 사은품을 준다는 회사는 한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고가의 사은품은 끼워 팔기일 수도 있으니까요.

두 번째 기준은 상례상품과 서비스의 합리적인 가격인데, 이건 비교해 보면 아실 수 있고요. 세 번째로 가장 중요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것은 장례서비스의 질적인 측면입니다. 이것은 장례지도사의 전문성이나 자질과도 관련이 있고요. 서비스의 질적인 측면은 장례를 치르신 분의 이야기나 직접 방문한 장례에서 보고 판단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14%가 넘는 고령사회이고 평균수명도 81세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로 인해 죽음이나 장례에 관한 인식도 변할 것 같은데요.

 

현대사회의 가족 구조의 변화와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장례문화에도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요즘은 ‘1인 1상조 가입이 상식’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상조서비스 가입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핵가족화를 넘어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상례와 같은 중대사를 전문으로 대행해 주는 회사가 필요해졌습니다.  초창기에 상조가입은 부모를 위해서 자녀가 준비하는 효도상품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고령 사회에서는 노인이 스스로 자신의 상례를 준비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더욱이 연령대에 상관 없이 자신의 죽음이나 장례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문화 현상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처럼요.

   
▲ 천화상조는 국내 상조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호스피스 서비스로서 임종 전 케어를 한다. 20년간 천화상조가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정성'이라고 서남미 운영이사는 강조했다.

 

▶ 천화상조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무료 장례식을 치러드리는 좋은 일을 하신다고요.

 

예. 2011년에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장례 무료지원 협약’을 맺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 고 유희남 할머니와 2017년에 고 김군자 할머니의 장례를 천화상조에서 해 드렸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서 편히 가실 수 있도록 작은 정성이라도 보탤 수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 직접 장례를 많이 보면 어떤 삶이 살아야 하는지에 더 자주 생각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장례를 많이 보면서 죽음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죽어가는 지는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평소 자신이 원하는 삶을 후회 없이 살았다고 생각하는 분이나 자신의 삶을 긍정하시는 분은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십니다.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채 돌아가시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했다는 회한이 있는 분들은 대개 몸이 뻣뻣하게 굳고, 또 눈을 감지 못한 채 가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내가 맞이할 죽음은 결국 살아온 삶의 결과물이라는 것과 나 자신을 얼마나 긍정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떤 것이 좋은 삶이라는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가진 것을 나누고 베풀며 살고 싶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알게 되는 점은 ‘나’라는 존재가 혼자만의 힘으로 살아온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낳아주고 키워주신 부모님, 가족, 선생님과 친구들처럼 고마운 분들은 물론이고, 공기와 물, 식물, 동물에 이르기까지 묵묵히 제 생명을 유지하게 해준 자연의 선물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생명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생명의 에너지를 잘 쓰며 사람들과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일을 하다 갈 수 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올해 천화상조가 상조회사로서 갖는 비전이 있으십니까?

 

올해 천화상조는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행복인생 디자인, 120세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이미 100세 시대, 120세 시대는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죽음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평균 수명 60세 시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60세 이후의 삶이 20년이 될지, 40년이 될지, 60년 곱배기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목표와 설계가 있는 인생과 없는 인생은 확연히 다를 것입니다. 천화상조에서는 인생 후반기를 새롭게 선택하고 설계하는 ‘120세 인생’을 천화장생교육으로 알리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천화’의 인생관과 홍익철학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우리 주위에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천손상례’를 역사 문화적으로 연구하고 정립하여, 우리나라의 전통을 대표하는 상례문화로서 알리는 일을 계속 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민족 고유의 천화철학과 홍익문화는 고령시대의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웰에이징, 웰다잉의 철학이자 문화입니다.

 

천화상조는 우리나라의 상조회사들이 ‘천손상례’의 서비스를 알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한민족 고유의 선도문화에 기반을 둔 상조문화가 우리나라의 대세 상조문화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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