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120세 건강행복의 모델도시로 만들렵니다”
“대전을 120세 건강행복의 모델도시로 만들렵니다”
  • 신미조 기자
  • mjshin05@naver.com
  • 승인 2017.12.26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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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전국학기공협회 조성훈 회장

그의 인생에서 두 번의 큰 위기가 있었다. 첫 번째 위기 때 단학수련을 만났고, 두 번째 위기 때 25년 공공기관 생활을 그만두기로 했단다. 전화위복으로 만든 셈이다. 9년째 대전국학기공협회를 이끄는 조성훈 회장. 그는 국학기공으로 건강, 행복을 자급자족하는 대전시를 만들겠단다. 대전국학기공협회 회장으로서 인생 2막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그를 만나본다.

▲ 대전국학기공협회 조성훈 회장, 그는 국학기공으로 건강, 행복을 자급자족하는 대전시를 만들겠는 꿈을 향해 나가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 국학기공과의 첫 인연이 궁금합니다.

 

2002년 직장에서 바른 소리 했다가 인사발령 당해 거제로 가게 되었습니다. 좌천이었습니다. 제 마음에 울화가 컸던지 새 근무지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우측 안구 망막 부종’이라는 병을 진단받았습니다. 안압이 올라가고 자칫 잘못하면 실명의 위험까지 있었습니다. 치료해도 원상태로 회복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즈음 버스터미널 인근 전봇대에 붙은 포스터를 보고 단월드 거제센터 문을 두드렸습니다. 상담 중에 의식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의식성장이 가능하냐?’는 생각에 의심 반 호기심 반으로 입회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병원에 약을 타러 갔는데, 수련하고 두 달 후에 병원에 갔을 때는 의사가 약을 먹지마라고 했습니다. 단학수련으로 수승화강이 되니까 절로 안압이 내려가고 눈의 통증이 사라졌던 겁니다.

거제에서 근무하는 동안 정말 열심히 수련했습니다. 1년 365일 가운데 360일을 수련했습니다. 그때 단학기공(지금 국학기공) 강사 과정을 밟았어요.

 

▶ 거제에서 국학기공 강사 활동을 시작하셨군요.

 

당시 거제는 교통이 불편한 곳이어서 발령 나면 직장을 그만두라는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전화위복이었습니다. 거제시에 있는 기관이나 관광서, 회사 등에 국학기공을 보급해서 직장 건강과 직장 문화에 도움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안을 냈어요. 그래서 2003년에 거제시 국학기공협회 회장이 되었어요. 근데 강사가 부족한 겁니다. 당시 대전에서 수련하던 아내를 거제로 내려오라고 했습니다. 다시 가족과 같이 살게 되어 좋았어요.

처음에는 공공기관 등에도 원래 하던 요가 같은 건강프로그램이 있으니까 그냥 들어갈 수가 없지요. 무료로 봉사했습니다. 2개월 지나 회원들의 평가를 받아보니까 제일 좋았던 겁니다. 그래서 6개월 후에는 다섯 군데 모두 국학기공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보건소에는 금연프로그램으로 들어가고, 농협에는 동호회를 만들어서 들어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강연 요청도 늘어나고 동호회도 늘어나고 강사 수도 배로 늘어났어요.

 

▶ 거제에서 1천 명이 모인 개천절 행사도 하셨다고요.

 

그 이듬해 5월에 국학기공 강사들이 모여 약속했어요. 올해 개천절에 1천 명이 모이는 행사를 해보자고요. 10월 1일이 거제시민의 날이어서 시내 중심가에 현수탑을 세울 때,‘개천 한마음 축제’라고 세웠습니다. 거제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죠. 시장이 집전하고, 좌봉수 교육장, 우봉수에 경찰서장이 맡아 개천천제를 올리고 1천 명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선택하면 이루어진다’는 B.O.S법칙을 직접 체험한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 언제부터 대전국학기공협회를 맡게 되셨는지요?

 

거제에서 6년을 근무하니 2008년에 충주로 발령이 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노조 관련 발언으로 좌천되었던 거라서, 노조위원장 제안이 왔습니다. 2009년에 노조위원장이 되고, 대전국학기공협회 회장도 맡게 되었습니다. 성남에 노조사무실이 있어서 성남과 대전을 오가며 일했습니다. 9년째 대전회장을 하고 있습니다. 4년 하고 그만 두려고 했는데, 후임자가 없어 계속 하고 있습니다. 원래 직장에서 노조위원장 할 때는 대전국학기공협회 회장은 명예직이어서 대회 개회사하고 시상하는 거였는데, 지금은 본업이 되었네요.

 

▶ 그럼 직장을 그만두고 2년간 대전국학기공협회에 전념한 건지요?

 

노조위원장을 3년간 하고 나니까, 경조사 다 챙겨야 하고, 술자리도 너무 많고, 건강이 매우 안 좋아졌습니다. 노조위원장 임기 마치고, 1년 휴직하고 모악산에 들어가서 수행했습니다. 1년 만에 심신건강이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직장에 복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내가 도대체 무엇을 지금 하는 것인가? 국학기공의 목적이 스스로 건강과 행복을 자급자족하는 홍익인간을 양성하는 것인데, 홍익인간 100만 명이 우리 국민 중에 나와야 우리나라의 운명이 바뀔 텐데, 내가 직장 다니면서 시간을 보낼 때인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드는 겁니다. 그동안 직장생활로 심신이 피로해지면 다시 일어설 힘을 국학기공에서 얻었습니다. 그렇게 반복하며 지냈는데, 무언가 주객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정말 추구하는 비전은 국학기공에 있는데, 지금까지 살던 대로 살아서는 안 되겠다. 무언가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사표를 냈습니다.

▲ 대전국학기공협회 조성훈 회장은 올해 3급 강사 과정을 시행하여 국학기공강사 양성에 나섰다고 말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 대전국학기공협회 소개도 해 주시고요. 올해 특히 주력하신 사업이 있으신지요?

 

대전시에는 100여 개 동호회가 있고요. 활동 강사는 35명이고 동호회 회원이 약7,600명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대전시 5개 구의 구 국학기공대회까지 개최했고요. 올해부터 대전국학기공협회의 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강사양성시스템을 정비합니다. 그동안은 평소 단학 수련을 한 분들 가운데서 강사과정을 자원해서 강사가 되는 경우나 동호회 회원에서 강사로 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새로운 방안은 외부에서 3급 강사과정을 희망하는 분들을 공개 모집해서, 그분들을 교육하고, 수련체험은 단월드 센터에 위탁하는 방법으로 강사를 양성하는 방안입니다. 첫 시행에 32명이 신청했고요, 교직에서 정년퇴직한 분과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한 분들이 신청하였습니다. 그분들에게 어떻게 국학기공을 선택했느냐고 물어봤더니, 요가나 다른 생활 스포츠와는 달리 정신이 있는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했습니다.

 

32명 가운데는 공원 동호회에서 강사를 희망한 최고령 교육생도 있습니다. 대전 대덕구 동춘당 공원의 국학기공 동호회는 1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공원 수련장입니다. 올해 초부터 새벽 공원 수련에 나오는 조희진 님(76세)이신데 다리가 좀 불편합니다. 꾸준히 수련하여 매우 좋아졌고 국학기공에 믿음과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리고 국학기공 강사 3급 과정 안내를 듣자마자 하시겠다고 하여 지금 최고령으로 강사 교육을 받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 국학기공 3급 과정이 새로운 강사양성 방안의 모델이 되겠네요.

 

먼저 모델을 만들어서 다른 시·도로 확산하려고 합니다. 국학기공은 대한체육회의 정식종목이라서 지금은 민간자격이지만 앞으로 국가 자격이 될 겁니다. 국가자격이 되면 시험만 치면 됩니다. 그래서 국가 자격은 자격증 소지보다 어떤 기관에서 교육과 연수를 받았는지, 계속 관리 받는지가 지도자나 강사채용에서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양질의 고급인력을 국학기공 강사 풀로 확보해야 하고, 자체적인 교육과 관리방안이 필요합니다. 내년에는 3급 과정을 300명을 양성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새로운 강사양성시스템이 정착되어 새로운 동력이 될 겁니다.

▲ 올해 국학기공 3급 강사과정을 처음 개설한 대전국학기공협회는 내년에 이 과정을 통해 국학기공강사 3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사진=대전국학기공협회>

 

▶ 경로당 등 어르신 건강을 위한 국학기공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15년간 많은 경로당에서 국학기공 수련지도를 해 오고 있는데, 작년에 처음으로 구 노인지회 프로그램으로 들어갔습니다. 주 1회 수련지도도 하고, 봉사지도도 하여 그 성과로 80, 90대 최고령 팀이 국학기공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신뢰 관계가 형성되어 다른 노인지회에서도 연락이 옵니다.

 

▶ 대전은 학교스포츠클럽도 모범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예, 올해 대전 동명중학교가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대회에서 중등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대전 학교스포츠 클럽의 자랑입니다. 대전시 15개 학교에서 학교스포츠클럽 또는 방과후 활동으로 국학기공을 합니다. 30여 명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합니다. 내년에 학교스포츠클럽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50개 학교로 확산하여 학생, 학부모 2천 명이 참석하는 국학기공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학생들의 체력, 심력, 뇌력을 함께 키우는 데 국학기공 만한 것이 없습니다.

 

▶ 매년 개천절 경축행사를 대전시 차원에서 함께 해 오고 있다고요.

 

2014년 10월 3일 개천절 행사가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전시장기 국학기공대회를 그날 개최하였는데, 오전에 개천절 공식행사를 함께 하였습니다. 권선택 시장님께서 행사를 보시고, 대전시 차원에서 내년부터 개천절 기념행사를 하겠다고 결정하여 2015년부터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식 행사는 대전시가 주관하고 축제부스는 대전 국학원이 주관합니다.

 

대전 국학기공협회가 대전 국학원과 함께 해 오던 개천절 행사를 대전시가 주최하여 개천절에 지역 지도층 인사들이 많이 참석하고 지역 언론에 보도되어 개천절의 참 의미를 알리는 홍보효과가 커졌습니다.

2018년부터는 시민축제로 확대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 새해에는 어떤 비전을 갖고 계시는지요?

 

시간이 좀 걸리는 일이지만 대전 국학기공힐링센터를 만들 계획입니다. 300명의 국학기공 강사를 양성하는 데도,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데도 교육장이 필요합니다. 대전국학기공협회 사무인력도 정예화해서 국학기공 강사를 관리하고 지원하도록 해야 합니다. 국학기공힐링센터는 그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대전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는 거점이 필요한 것입니다. 나중에는 각 구에 1개씩 만들려고 합니다.

▲ 2017년 대전국학기공대회에 이어 대전시 5개 구에서올해 처음으로 국학기공대회를 각각 개최했다. <사진=대전국학기공협회>

 

▶ 개인적인 비전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100만 홍익인간을 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국학기공강사는 홍익인간이고, 홍익인간을 양성하는 사람입니다. 스스로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 다른 사람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도움을 주는 사람이 홍익인간이니까요. 국학기공 강사를 많이 양성하고, 활동무대를 많이 만들어 주고, 많은 시민들이 국학기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합니다. 대전국학기공회장으로서 최소 대전 시민 10%가 국학기공을 만날 수 있도록 선순환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대전이 120세 건강행복의 모델 도시가 되는 것이 제 개인비전이기도 합니다.

 

▶ 이렇게 왕성하게 활동하시는데 가족이 큰 힘이 되어 주시겠지요?

 

예, 아내가 대전 지구시민운동연합 사무국장으로 일합니다. 함께 대화도 많이 하고 조언도 해 줍니다. 어려울 때마다 항상 서로 용기를 주고 자신감을 줍니다. 아이들도 어렸을 때부터 뇌교육을 해서 자기 주관을 갖고 잘 자라주었습니다. 가족이 가장 힘이 되어 줍니다.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가 다 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정신차려야한다는 조상님들의 말씀을 명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정신차려야하겠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자기를 돌보고, 가족을 돌보고, 주변 사람을 돌보는 마음을 써야겠습니다. 국학기공은 바로 그러한 정신과 수련입니다. 새해에는 국학기공으로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열정적인 에너지를 한껏 받은 인터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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