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지난 14일 학교 교육과정을 개선하여 특색 있게 운영하는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를 선정하여 발표했다. 이 사업은 국가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학교 교육과정을 내실화하는 등 공교육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15회째를 맞이한 올해에는 초등학교 40곳, 중학교 30곳, 일반고 23곳, 특성화고 7곳이 선정되었다. 초등부문 우수학교로 뽑힌 경북 문경시의 문경초등학교(교장 이재명)는 상위 15%에 들어가는 최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

문경초등학교는 '문희경서(聞喜慶瑞)로 펼치는 출사동이의 행복 이야기'를 주제로 교육연구동아리가 중심이 되어 ▲교육과정을 재구성 ▲다양한 학생 참여형 수업 실천 방안 마련 ▲과정 중심 평가 등에 관한 협의를 통해 학교 교육과정과 교실 수업을 운영해왔다.

또한, 전 교원이 시·도 단위 다양한 수업 탐구 교사 공동체에 참여하고, 교육연구대회 자발적 참여 및 공동 연구를 통해 '연구하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였다. 

▲ 문경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자신감, 감정조절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뇌교육 수업을 실시했다. <사진=문경초등학교 제공>

특히 문경초등학교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필요한 창의성, 문제해결력 등의 역량을 기르기 위해 신체·정서·상황 맥락 지능을 일깨우는 뇌교육 HSP(Health revolution, Smile sharing, Peace enjoy)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는 ▲중간놀이 30분 ▲명상수업 및 뇌체조 ▲마음을 나누는 작은 음악회 ▲사제동행 학교 숲 생태놀이 ▲텃밭 가꾸기 ▲다문화 특색 프로그램 ▲어르신과 함께하는 게이트볼 대회 ▲가족 인성 캠프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학생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표현하는 힘과 공감 능력 등 미래 인재로 거듭나는 데 필요한 역량을 함양한다.

더불어 새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문제중심학습(PBL), 교육연극, 거꾸로 교실(flipped-learning) 등 다양한 교수학습 전략을 활용하여 학생 특성에 맞는 참여형 수업을 실천하였다. 또한,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일관성과 성취기준 기반 과정을 중시하는 평가 문화가 정착되어 문경초등학교 교원이 직접 개발한 자료를 토대로 한 영어 인증제를 활용해 영어를 평가하고, 역사 앱 퀴즈 풀기를 통한 사회(역사) 평가를 실시했다.

▲ 문경초등학교는 학생들이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왔다. 그 중 '내 안의 긍정 에너지를 깨워라'를 주제로 운영된 뇌교육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며 긍정적인 뇌를 일깨운다. <사진=문경초등학교 제공>

이외에도 '내 안의 긍정 에너지를 깨워라'를 주제로 운영된 뇌교육 수업과 차 한잔과 함께 예절을 배우는 다례 체험을 학교 특색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운영했으며, 「박물관에서 놀자, 온고지신 옛길 탐방, 박열의 삶을 찾아서」 등 지역 특징을 살린 교과와 창체 간 연계 융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문경초등학교 이재명 교장은 "뇌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 활동으로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었다. 이는 모든 선생님의 노력과 학생, 학부모들의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특히 뇌를 활용하여 신체, 정서, 인지 능력을 향상하는 뇌교육으로 인해 아이들의 생각이 확장되고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으며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학생으로 성장했다. 현재 공교육 현장의 학교폭력문제가 심각한데 문경초등학교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한 긍정적 변화는 앞으로 학교 교육이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