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경북 포항시에 규모 5.5 지진이 발생하였다. tbs 교통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오늘 9시까지 포항시에서 여진은 총 51회 일어났으며, 지진 발생 사흘째로 접어들며 여진은 소강상태를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해 9월 경주 대진 때도 본진 발생 후 사흘째 여진이 줄었다가 일주일 뒤 강한 여진이 발생했다며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안영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정책관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인명피해는 통 75명으로 그중 12명은 입원 중이라고 전했다. 이재민과 일시 대피자 1735명은 포항 시내 흥해실내체육관, 대도중학교 강당 등 9개소에 분산하여 대피하고 있다.

포항시 문화재 또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포항시와 그 일대의 문화재 피해 상황을 점검한 결과, 16일 현재 국가지정 문화재 10건, 시도지정 및 문화재자료에 13건으로 총 23건의 문화재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 양동마을 수종달 벽체 균열 <사진=문화재청>

 

▲ 양동마을 송첨종택 담장기와 탈락 <사진=문화재청>

문화재 피해 유형은 대체로 담장과 건물 기와 탈락, 벽체 균열 등 경미한 피해가 대부분이며, 세부적으로는 기와탈락 12건, 벽체 일부 균열 8건, 석탑 옥개석 부재이동 등이 3건이다. 국가지정문화재인 포항 보경사 적광전은 천정과 포벽 흙 표면이 탈락하고, 내부 불단 하부 박석이 침하됐다. 포항 보경사 승탑은 상륜부가 이동됐다. 시도지정문화재인 포항 달전대사는 담장이 붕괴했다. 문화재자료인 청하향교는 대성전 벽체가 탈락 및 균열되고, 담장 기와류가 탈락했다.

이어 문화재청은 지진으로 인한 문화재 피해에 대한 추가 조사와 주요 문화재에 대한 정밀점검을 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시행한 첨성대, 불국사 등 23건의 주요 문화재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문화재 피해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문화재 돌봄사업단 등을 활용해 영남권에 소재한 106건의 문화재를 점검했으며, 이와 함께 양동마을 기와 탈락 등 경미한 피해에는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 청하향교 담장 기와 탈락 <사진=문화재청>

 

▲ 청하향교 벽체 탈락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앞으로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전문가와 합동으로 영남권 소재 국보․보물 691건과 국가민속문화재․등록문화재 145건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신속한 복구가 필요한 문화재에 대해서는 즉각 긴급보수비 지원 등 문화재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