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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단군상, 원상복구 촉구하는 1인 시위 릴레이... 이에 대한 춘천 시민의 생각은? 통일기원국조단군상 지키기 1인 시위 이어져.. 지나는 춘천 시민, '원만한 해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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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6  09:51:12
황현정 기자  |  k-spirit@naver.com

"단군 할아버지가 폐기물로 처리되었습니다. 다시 돌아오게 해주세요!"

 

"봉의초등학교에 세워져있던 단군 할아버지 어디 가셨지?"

 

아이들이 학교 일과를 마치고 하교하는 시간, 강원도 춘천시 봉의초등학교 앞에 위와 같은 글이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사람이 보인다. 이들은 1999년 봉의초등학교에 '통일기원국조단군상'을 기증한 '홍익문화운동연합' 강원지부 회원이라고 밝혔다.

 

찬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봉의초등학교는 지난 10월 11일 안전상의 문제를 이유로 1999년부터 지금까지 존치되어 오던 통일기원국조단군상을 임의로 철거해 재활용업자에게 넘겼다. 이에 항의하여 홍익문화운동연합 강원지부 회원들은 학교장을 지난 6일 공식 방문해 원상복구를 강력히 요청했으나, 학교 측은 원상복구와 공식 사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해 코리안스피릿은 지난 14일 봉의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그 현장을 취재했다. 이날 학교 관계자들과 홍익문화운동연합 강원지부 신미용 사무국장을 각각 인터뷰해 양측의 입장을 들었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 통일기원국조단군상이 있던 봉의초등학교 내의 터, 담장이 없는 것이 특징인 봉의초등학교에서 단군상은 사람들이 자주 지나는 길가 쪽에 있었다. <사진=황현정 기자>

 

본 기사에는 봉의 초등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홍익문화운동연합 회원과 이 부근을 자주 지나다니는 시민의 목소리를 담았다.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단군상 원상 복구를 위해 팻말을 든 1인 시위자의 표정과 목소리에는 굳은 의지와 결단력이 느껴졌다.

 

홍익문화운동연합 강원지부 회원 장영자 씨(53세)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우리 국조를 알아야 대한민국의 뿌리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는 특히 기본적인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교육기본법 제2조에 명시된 홍익인간 정신을 상징하는 인물인 국조 단군상이 있어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20년 동안 이 자리에 있던 단군상이 갑자기 버려졌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 내 자녀는 모두 컸지만, 앞으로 자라날 아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상징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춥고 힘들지 않으냐는 기자의 물음에 장 씨는 "단군상과 홍익인간 정신을 지킬 수 있다면 이런 추위쯤이야 얼마든지 견딜 수 있다. 원상복구가 원만히 이루어질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키며 꿋꿋이 1인 시위를 이어가겠다"라고 결연한 태도를 보였다.

 

   
▲ 통일기원국조단군상 원상복구를 위해 봉의초등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장영자 씨 <사진=황현정 기자>

 

1972년에 춘천으로 와 지금까지 춘천 시민으로 사는 김학구 씨(67세)는 춘천을 '제2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봉의초등학교 앞을 매일 지난다는 그는 늘 단군상을 봐 왔다고 전했다. 지나며 단군상을 보았을 때 상태가 어땠냐고 묻자 그는 "깨끗했다"고 답했다. 좌대가 흔들리거나 불안정한 모습 또한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학교가 단군상을 안전상의 이유로 임의로 철거하자 이에 항의하여 원상복구를 위한 1인 시위 하는 상황을 유심히 지켜본 시민으로서 김 씨는 "학교도 어떤 이유가 있어서 이런 조치를 취했을 것으로 본다. 그렇지만, 무엇이든 변화를 줄 때는 신중함이 필요한 법이다. 20년 동안 자리를 지키던 것을 갑자기 없애버리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 봉의초등학교 앞을 매일 지난다는 춘천시민 김학구 씨는 단군상 상태가 '깨끗했다'고 말했다. 또한, 단군상 원상복구를 위해 1인 시위 하는 상황에 대해 원만히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사진=황현정 기자>

 

이어 "환경을 개선하고 발전을 도모하는 것도 좋지만, 지역이나 기관 등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것도 필요하다. 길거리에 있는 나무 한그루에도 역사가 깃들어 있다. 과거 역사를 모르면 앞으로의 미래도 없는 것이다. 특히 20년이면 봉의초등학교에도 의미 있는 역사상징물일 것이다. 봉의초등학교가 아름답고 위치도 좋은 장소인데 그에 걸맞게 역사 정신을 표현할만한 것이 있으면 좋겠다"며 역사를 강조했다.

 

더불어 김 씨는 학교와 기증 단체 모두 원만히 합의하여 해결하길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학교와의 협상이 원만히 이루어지길 바란다. 각자 생각과 견해 차이가 있으니까 조율하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홍익문화운동연합은 1997년 발생한 외환위기로 인해 사회 전반의 총체적인 혼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한민족의 중심가치와 새로운 도약을 위해 홍익인간 정신으로 고조선을 세운 국조 단군의 조각상인 '통일기원 국조 단군상'을 제작하여 전국의 초·중등학교 및 공공장소에 기증, 건립했다. 이는 학생들에게 한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자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을 알려줌과 동시에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갖도록 하는 취지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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