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규훈)는 오는 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백제왕도 풍납토성 발굴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 오는 9일, '백제왕도 풍납토성 발굴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이번 행사는 이형구 선문대학교 석좌교수의 기조 강연인 ‘풍남토성 백제 왕숭 유적 발견 20년을 맞으면서’를 시작으로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주제별로 국내발표와 중국과 일본 연구자의 발표로 진행된다.


오전에는 ▲백제 한성기 도성의 동아시아 도성사적 의의(박순발, 충남대학교), ▲풍납토성의 도성 구조와 도시계획(신희권, 서울시립대학교), ▲한성기 백제 풍납토성의 건설과 개발(이성준,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된다.

오후에는 ▲기와 건물을 통해 본 풍납토성(소재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풍납토성 건축유적의 해석과 정비 현황(조은경, 국립문화재연구소), ▲중국 위진남북조시기 북방지역 자기 연구(위정, 중국 베이징 대학), ▲풍납토성과 왜(반 야스시, 일본 나라현립카시하라고고학연구소 부속박물관)에 대한 주제로 발표가 이어진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는 최병현 전 한국고고학회장을 좌장으로 하여 이날 발표내용 전반에 관한 심층적인 논의와 질의응답이 펼쳐진다. 아울러 부대 행사로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발굴 현장에서 현재 발굴조사 중인 서성벽 유적 설명회를 개최한다.

서울 풍납동 토성(사적 11호)은 백제 초기 왕성인 하남위례성(河南慰禮城)으로 추정되고 있는 유적으로, 1997년 선문대학교 조사팀이 백제 토기를 다수 발견하였다. 이를 계기로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정식 발굴조사를 시작한 지 올해로 20년이 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풍납토성 발굴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조사 성과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논하기 위한 자리이다.

풍납토성 발굴은 올해 2월 수도권 유적 조사연구를 전담하기 위해 신설된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에 의해 이어지고 있다. 현재도 서성벽 복원 구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와 서성벽 유적 설명회는 풍납토성 발굴조사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02-484-9404)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논의한 풍납토성 발굴 성과와 과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체계화하여, 풍납토성의 복원 연구에 활용해 백제 왕도의 역사적 실체를 밝히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