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과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창의성 등 4차산업혁명 핵심 역량 기를 수 있는 공교육 교실 혁명 기대

-일각에서는 학력, 사교육비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

입시 위주의 획일화된 교육,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 및 학업성취도 저하 등 대한민국 교육제도에 대한 다양한 문제 제기와 변화, 혁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 4차산업혁명이라는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인성 역량 함양의 필요성과 그 이전에 아이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고 찾을 수 있는 행복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된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작년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한 학기로 자유학기제를 운영해왔다. 한 학기 동안 교과목 위주 공부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적성과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 자유학기제가 현장 공감대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음에 따라 교육부는 6일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발전 계획'을 확정하고 발표했다. 

주요 계획은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 지원 ▲자유학년제 도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자유학년 및 자유학기 운영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자신이 미래에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한 학기에서 1년으로 늘어난다는 점에서 자유학년제는 학생과, 학부모, 교육 관계자들의 이목을 끈다. 

▲ 교육부는 6일 작년 한 해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유학기제를 내년부터 확대 및 발전 계획을 확정했다. <사진=교육부 '자유학기제'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쳐본>

자유학기의 경우 내년에도 한 학기를 기존과 같이 전국의 3,210개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하며 1-1학기, 1-2학기, 2-1학기 중에 학교장이 학교의 여건을 고려하여 한 학기를 운영한다. 자유학년제는 내년부터 희망학교를 중심으로 도입·시행 후 그 성과를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9월 교육부가 발표한 자유학기제 확대 발전 계획 시안에 따라 학교의 희망과 교육청의 여건을 바탕으로 수요를 파악한 결과, 전국의 약 1,500개 중학교에서 1학년 자유학년제를 실시할 예정이며, 약 500개 학교에서는 자유학기 이후에도 한 한기 이상 자유학기의 취지를 살려 학생중심 수업 및 과정중심 평가 강화, 자유학기 활동을 일부 운영하는 연계학기를 진행한다.

자유학기와 자유학년 기간에 교사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재구성하여 학생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한 수업을 운영하고 이 과정에서 나타난 개별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에 중심을 둔 평가를 시행한다. 

또한, 모든 시·도교육청에서는 자유학년에 참가하는 1학년 학생은 고등학교 입학전형에 1학년 교과 내신을 반영하지 않는 사항을 조기 예고할 예정이다. 시·도교육청별로 1학년 한 학기 자유학기에만 참가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고입전형에 1학년 교과 내신을 반영하지 않는 사항을 검토 중이다. 

자유학기와 자유학년을 모든 지역에서 내실 있게 운영하기 위해 자유학기에 관한 풍부한 경험과 교원으로서 전문성을 가진 자유학기 현장지원단을 중심으로 학교별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지역별 수업 혁심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며 농산어촌 및 별도지원이 필요한 중소도시 지역 학교에 대해서 질 높은 체험 프로그램을 우선 배정한다.

특히, 단순 일회성 체험에서 벗어나, 교실수업과 연계한 질 높은 체험 활동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 민간, 대학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양질의 체험처와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하여 학교와 연결하고,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일각에서는 일부 학부모들의 자녀 학력에 대한 불안감으로 사교육 마케팅이 성행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교육부는 "한국교육종단연구에 의하면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학생이 경험하지 않은 학생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난 바 있으며, 자유학년제는 학생들이 역할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수업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배움이 일어나게 되며 개별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중점을 둔 과정 중심 평가가 시행된다"며 "학부모들이 이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력하여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전부터 자유학기를 이용한 학원 등의 과대 거짓 광고에 대한 모니터링과 교육청과 합동으로 행정지도 등을 통해 시정하도록 하는 점검을 지속했으며, 자유학년제 도입에 따라, 제도를 이용하여 학부모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마케팅 등 사교육을 조장하는 광고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합동점검을 통해 비정상적인 행태를 근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학교 교육이 경쟁과 입시 중심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도록 교실 혁명과 공교육 혁신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