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과 극단 아리랑은 이번 11월 2일부터 5일까지 음악극 '하얀 동그라미 이야기'(원작 베르톨트 브레히트, 연출 김수진)를 기획하여 공연한다.

▲ '하얀 동그라미 이야기'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코카서스의 백묵원'을 가족 음악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사진=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하얀 동그라미 이야기'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코카서스의 백묵원'을 가족 음악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친엄마이지만 전쟁 통에 아이를 버려두고 도망친 귀족여자, 천민이지만 아이를 거두어 소중하게 키워온 하녀가 아이의 양 팔을 잡아당기게 된다. 재판관도 이름난 명판관이 아닌 술주정뱅이 판사이다. 이 판사는 어머니들의 태도는 물론이고 아이가 누구를 필요로 하는지, 원 안에 선 아이의 눈빛을 가장 중요한 증거로 삼아 판결한다.

▲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과 극단 아리랑은 이번 11월 2일부터 5일까지 음악극 '하얀 동그라미 이야기'를 기획하여 공연한다. <사진=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관객들은 주정뱅이 판사 아치의 재판에 참여하며 연극의 주제인 합리적 판단에 관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함께하게 된다. 아이의 선택도 존중하는 브레히트의 사상은 극단 아리랑이 추구하는 인간존중의 연극관과 맞물려 따뜻하고 감동적인 결말로 관객을 이끌어간다.

2016년, 전회 매진을 기록한 '하얀 동그라미 이야기'는 서울문화재단의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 레퍼토리 중 우수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지며 퓨전 라이브 음악과 이야기를 쉽게 풀어주는 해설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명작의 향기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원작의 인명과 지명 대신 서울, 구로지역에 익숙한 배경과 지명, 인명을 극중에 사용하여 관객들에게 친근감을 더해준다.

▲ 2016년, 전회 매진을 기록한 '하얀 동그라미 이야기'는 서울문화재단의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 레퍼토리 중 우수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사진=구로아트벨리 예술극장>

또한, 이번 2017년 공연에서는 구로지역민과 함께 만드는 연극을 주제로 아역출연배우를 선발하여 공연을 함께 한다. 이 밖에 공연관람과 함께 백스테이지를 투어해 볼 수 있으며,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준비되어있다.

‘하얀 동그라미 이야기’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구로문화재단 홈페이지(www.guroartsvalley.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