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스피릿은 앞으로의 대한민국, 나아가 지구를 이끌어 갈 주역인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격려하고자 벤자민갭이어 청년들을 매주 목요일마다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4차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인공지능은 나날이 발전하고있다.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이 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패러다임 또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21세기 아이들은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의 주입식교육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시대를 이끌어 갈 인재가 갖추어야 할 역량으로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창의력, 문제해결력, 공감능력, 소통, 협력 등 인성덕목을 꼽지만, 어른들은 여전히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명문대와 좋은 직장을 강요하며 꿈을 찾지 못한 아이들은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공무원 시험에 뛰어든다.

브라질에서 온 김우형 씨(26세)는 평소 이러한 성적 중심, 경쟁 중심의 교육이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그는 "각자의 재능을 살리는 교육이 아닌 오로지 공부만으로 판단하는 시스템에 안타까웠어요"라고 말한다.

우형 씨의 부모는 브라질로 이민하여 우형 씨를 낳았다. 브라질에서 나고 자란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컨설팅회사를 다니다가 불현듯 회사를 그만두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찾기 시작했다. 2년마다 한국을 방문해왔던 그는 한국 친구의 소개로 청년들을 위한 1년 프로젝트인 벤자민갭이어를 알게 되었다. 라고 했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자기 안의 꿈과 자신감을 찾는 환경이 주어진다는 사실에 우형 씨는 주저없이 한국으로 와 벤자민갭이어에 입학했다.

▲ 벤자민갭이어 2기 김우형 씨 <사진=황현정 기자>

벤자민갭이어에서 우형 씨는 한국식 명상과 뇌교육을 만났다. 명상의 효과는 이미 구글 등 대기업에서 직원들의 심신안정, 자신감 향상 등에 활용될 만큼 입증되었다. 뇌교육은 대한민국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철학과 같은 한국의 고유 정신문화자산과 21세기 뇌과학이 만나 인간 뇌의 근본가치를 발견하는 학문이다. 이러한 뇌교육을 통해 청년들은 자신감, 자존감을 높이고 '내가 누구인지' 질문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다.

우형 씨는 화상으로 브라질 회사에 이러한 뇌교육 기반 명상을 지도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회를 구성하는 큰 조직인 회사의 리더들이 바뀌어야 이 세상과 지구가 바뀔 것'이라는 생각했다. 이는 평일 1시간 반씩 원리 공부와 체조를 병행하며 회사 직원들이 스스로 편안하게 이완될 수 있도록 도우며 창조력과 자신감을 키우고 긍정적 생각을 유발하는 프로젝트다. 일주일이 지나자 교육을 받은 브라질 회사원들은 "일의 효율성이 높아졌다", "팀 단합력이 강화되었다", "스트레스가 줄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김우형 씨는 브라질 회사에 화상을 통해 한국의 뇌교육과 명상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우형 제공>

우형 씨 또한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내가 과연 사람들을 잘 이끌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이 많았어요. 그러나 용기내서 나 자신을 믿고 시작하니 금세 두려움은 사라지고 자신감이 생겼지요. 내 한계를 뛰어넘는 힘이 생겼어요. 지금 이 일이 나뿐만 아니라 지구를 위해 하는 것이라 여기니까 힘들고 무서워도 끝까지 하게 되더라고요."

이외에도 우형 씨는 벤자민갭이어에서 다양한 한국 청년들을 만나고 교육, 사회, 환경 등 여러 가지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하면서 "더 넓게, 멀리 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대한민국과 지구를 위해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어요. '어른보다 훨씬 큰 의식과 사명감을 지니고 행동하는 청년들이 여기에 있구나' 하고 감탄했지요. 벤자민갭이어에서 말하는 지구시민 의식에는 정말 공감했어요. 브라질 교육도 성적과 경쟁 중심이라는 것에서 한국과 다를 것이 없지만, 친구만큼은 나이,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 친하거든요. 제 친구 중에서도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이집트, 아랍 등 다양한 국적이 존재해요. 이것이 더 큰 차원에서 지구 전체가 친구가 되는 세상이 오면 좋겠어요."

▲ 김우형 씨는 브라질에서 다양한 국적을 지닌 사람들과 친구로 지내고 있다. 그는 "전 세계가 나이, 국적, 성별과 관계없이 모두 친구가 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김우형 제공>

우형 씨는 벤자민갭이어에서 경험한 한국의 뇌교육 시스템을 브라질에 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브라질과 아프리카 쪽에 건강관리와 의식성장을 함께 할 수 있는 한국의 뇌교육 시스템을 전달하고 싶어요. 그리고 더 나아가 지구의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실현하는 교육을 받을 기회를 똑같이 가질 수 있는 기술을 만드는 것이 저의 계획입니다. 벤자민갭이어 남은 기간 동안 회사에 뇌교육 전달하는 프로젝트도 브라질 회사뿐 아니라 지금 제가 머물고 있는 한국 회사도 직접 찾아가서 하고 싶습니다."

▲ 김우형 씨는 벤자민갭이어에서 경험한 한국의 뇌교육 시스템을 브라질에 전하고 싶다고 한다. 그는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실현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교육이 바로 한국의 뇌교육"이라고 밝혔다. <사진=황현정 기자>

마지막으로 우형 씨는 세계의 청년들이 '자신이 생각보다 강하고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한계를 뛰어 넘어 자신감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청년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각자 자기 안에 관념이 존재해요. 지금까지 경험과 다른 사람의 조언을 바탕으로 '아, 나는 여기까지인 사람이구나'하며 단정짓기도 하지요. 그러나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에요.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고 능력있는 사람인데, 이를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 뿐이지요. 저 또한 벤자민갭이어에서 힘든 고비를 넘기며 새로운 나를 마주했어요. 나를 믿고 사랑하는 것부터 해야 주변이 바뀌고 세상이 변화해요. 그때 비로소 행복하고 평화로운 지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