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국립도서관에는 우리나라 고문헌인 《직지》와《뎡니의궤》 등 54종 87책이 소장되어 있다. 이 자료를 보려면 프랑스에 가야할까. 이제는 우리나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볼 수 있다.

▲ 국립중앙도서관은 18일부터 ‘한국고전적종합목록’을 통해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소장된 《직지》와《뎡니의궤》 등 54종 87책의 원문이미지를 공개한다. <사진=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10월 18일부터 ‘한국고전적종합목록’을 통해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소장된 《직지》와《뎡니의궤》 등 54종 87책의 원문이미지를 공개한다. 이번 공개는 2011년 한국과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맺은 양해 각서에 따라 협력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 한국고전적종합목록시스템 웹사이트 : www.nl.go.kr/korcis

▲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소장된 《뎡니의궤》.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직지》는《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1377년)을 줄여 부르는 말이다. 이는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보다 78년 앞선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으로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직지》는 19세기 말 초대 주한 프랑스 대리공사로 부임했던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가 수집한 뒤, 수집상 앙리 베베르를 거쳐 1950년 프랑스국립도서관에 기증되었다. 또한《뎡니의궤(整理儀軌)》권39 성역도(城域圖)는 수원 화성의 여러 시설물을 그린 색채 그림과 뒷부분에 공사일지를 한글 '각항일시'로 수록한 유일본이다.

 

 2016년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프랑스국립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여 한국고서를 전수 조사한 바 있다. 그 결과 모두 316책의 한국고서를 파악하였고, 이번에 ‘직지’를 비롯하여 87책을 1차 공개하며 나머지 자료도 디지털 방식으로 연계하여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