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 간호사와 광부 30명이 15일부터 16일 충남 천안 국학원을 방문하여 대한민국의 올바른 역사와 뿌리를 알고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고취했다.

▲ 15부터 16일 파독 간호사와 광부 30명이 고국 관광 중에 국학원을 방문했다. <사진=국학원 제공>

파독 간호사와 광부는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실업 문제 해소와 외화획득을 위해 해외인력수출의 목적으로 한국정부가 독일(서독)에 파견한 인력이다. 1960년대 당시 한국은 심각 실업난과 외화부족사태에 있었고 독일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노동력 감소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간병인, 광부와 같이 힘든 육체노동이 요구되는 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태였다.

이에 1961년 한국과 독일 두 나라는 경제기술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고 기술협력과 차관 공여와 함께 간호사와 광부 인력 파견이 진행되었다. 이들은 독일에서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인정 받았다. 1976년 간호사의 독일 파견이 공식 중단될 때까지 한국 여성 1만 1천여 명이 서독으로 이주해 이중 대다수가 간호사로 일했다. 

이날 50여 년 전 독일로 파견 후 고국으로 돌아오거나 이주한 파독 간호사와 광부 30명은 국내 관광 도중 국학원에 방문하여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돌아보고, 민족의식을 함양했다.

이들은 국학원 전시관 투어 중 우리의 전통 가락인 '아리랑'에 관한 설명이 이어질 때 모두가 한 목소리로 아리랑을 크게 불렀다. 국학원 이병택 교육이사는 "아리랑은 떠난 임을 보내는 슬픈 노래가 아닌 '참된 나를 알아가는 즐거운 노래'이다. 우리나라 전통 장단에 맞춰 부르면 부를수록 힘이 나는 노래"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 국학원을 방문한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은 "이번 탐방으로 한국인으로서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고 전했다. <사진=국학원 제공>

이어 한민족역사문화공원 탐방을 하며 우리나라 위인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고 자연을 바라보며 고향의 향기를 느꼈다.

파독 간호사 출신으로 현재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는 대한노인회 독일지회 하영순 회장(74세)은 "국학원에 와서 우리나라 고유 경전인 천부경에 깃든 우리 선조의 철학과 고대 국가를 세운 단군 할아버지의 역사를 들으며 한국인으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역사를 배워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학원을 방문한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은 입을 모아 "자녀와 손자, 손녀에게 한국의 역사를 올바르게 알게 하고, 우리가 자랑스러운 한국인임을 일깨워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