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토) 오전 충남 천안 국학원 앞에 우등 관광버스가 한 대 다가왔다. 버스에서 내린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20여 명이 정문인 통천문을 지나 곧바로 국학원 민족혼 교육장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지구시민운동 광주지부 회원들로 코리안스피릿 명상여행을 하러 국학원과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 온 것이다. 이날 국학원에서는 오전오후 두 차례 코리안스피릿 명상여행이 진행되었다. 광복 72주년을 맞아 국학원에서 한국인의 정신적 중심 가치를 체험하는 ‘코리안스피릿 명상여행’이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코리안스피릿명상여행에 앞서 열린 '작은 나에서 큰 나로의 여행'을 주제로 민족혼 교육을 받았다. 우리 역사를 돌아보고 나라는 존재가 누구인지 체험하는 과정이다. 뿌리가 없는 나무가 없듯이 조상이 없는 사람이 없다.

▲ 코리안스피릿 명상여행 참가자들이 9일 국학원 정문 통천문에서 통천, 국학원 설립의 의미와 역사 등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정유철 기자>

트레이너인 국학원 이병택 교육이사는 “우리가 역사를 돌아보는 이유는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며 역사적 사건을 따라 우리의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역사여행을 안내했다. 또한 참석자들이 ‘나 자신은 어떤 가치를 중심으로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지’ 성찰할 수 있도록 했다.

독립투사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려했던 것이 무엇인지, 광복 이후 한강의 기적, 민주화를 이룬 땀과 노력, 너무나 열심히 살아온 과정에서 잃어버린 가치가 무엇인지를 되짚었다.

그리고 향후 우리나라가, 인류가, 지구가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 이사는 “희망으로 가득 찬 미래를 만들 것인지, 절망으로 가득 찬 미래를 만들 것인지는 인간에게 달렸다. 즉 우리의 뇌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렸다”며 ”인류에게 희망이 있는 것은 위기를 해결할 인류 보편적 가치관인 홍익인간 이화세계라는 코리안 스피릿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고 홍익정신의 가치를 일깨웠다.

민족혼 교육에 이어 통천문에서 한민족역사공원으로 이어지는 투어에 참가했다. 최재호 국학원 사무처장이 통천의 의미를 설명했다.

▲ 코리안스피릿 명상여행 참가자들이 9일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한민족의 홍익정신에 관해 듣고 있다. <사진=정유철 기자>

"통천은 하늘과 통한다는 의미지요. 하늘은 저 하늘도 말하지만 우리 뇌에 내려와 있는 하늘을 의미합니다. 삼일신고에서 말하는 강재이뇌(降在爾腦)이지요. 하늘과 통한다는 것은 바로 순수한 본성을 깨닫고 진리의 법을 받아들여 세상과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여는 것을 말합니다."

최재호 사무처장은 국학원 설립의 의미, 역사 등을 소개하고 지구어머니 마고상으로 안내했다. 그는 지구어머니 마고를 통해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지구인이라는 것을 일깨웠다. 코리안스피릿 명상여행 참가자들은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신라 최치원, 발해 대야발, 고려 묘청, 홍암 나철 동상을 보며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역사를 배웠다. 한민족기념관에서 홍익인간 이화세계 정신, 지구시민정신 등을 체험하며 나를 알아가고 더 큰 나로 나아갔다.

▲ 코리안스피릿 명상여행에 참가한 지구시민운동 광주지부 회원들이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의 단군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지구시민운동 광주지부>

이날 코리안스피릿 명상여행에 참가한 지구시민운동광주지부 회원들은 나와 민족을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