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국학기공 전문심판 과정을 이수하며 몸의 변화를 느꼈어요. 국학기공을 할 때도 그저 기술만이 아닌 원리가 더해져서 기술과 기교를 펼칠 수 있게 되었지요."

국학기공 전문심판과정을 수료한 경기도 오산시국학기공협회 회장인 이민하 씨(45세)가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 씨는 작년 6월 24일부터 국학기공 전문심판 과정에 도전하여 주 1회 온라인 교육, 국학기공 심판에 관한 이론과 자세 교육 등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 끝에 지난 2일 국학원(충남 천안 소재)에서 열린 전문심판양성과정 수료식에서 수료증을 받았다.

▲ 국학기공 전문심판 과정을 이수한 이민하 씨는 "국학기공을 할 때 겉으로 보여지는 것만 멋있는 것이 아닌 원리를 이해하여 몸을 느끼며 동작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사진=이민하 제공>

이 씨는 '국학기공을 배울 때 전문적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 어깨너머로 배워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국학기공 강사로서 앞으로 어떻게 회원들을 이끌어 갈지 고민하며 정체되어 있을 때 국학기공 전문 심판 과정이 생겨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전문 심판과정 이수 후 이 씨는 몸과 마음에 변화를 느꼈다. "처음에는 몸이 잘 안 따라주어 힘들었어요. 나름대로 기공을 잘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지역에서 대회나 시범단 공연도 종종 나가곤 했는데, 전문심판 과정에 도전하니 그동안 기공을 잘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부끄러웠어요. 예전에는 올바른 자세가 아니었기 때문에 기공을 하면 허리와 고관절이 아팠어요. 그런데 지금은 몸이 바로 서고 맑아지며 통증이 사라졌지요."

이외에도 이 씨는 강사로서 회원들에게 국학기공을 가르칠 때도 이전보다 더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다. "기공으로 생명 에너지를 몸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기공으로 몸이 진화하는 것을 느꼈어요. 나 스스로 몸이 좋아지는 걸 체험하니까 가르칠 때도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가르치게 되더라고요. 회원들에게도 좀 더 쉽게 전달되는 것 같고요."

국학기공은 이 씨에게 변화이자 소통이었다. 10년 전, 출산 후 몸의 균형이 맞지 않아 두통과 요통 등에 시달리던 이 씨는 우울하고 화를 자주 내는 등 감정조절이 되지 않았다. 이 씨는 "국학기공을 시작한 후 몸의 균형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아이들과 대화도 잘 해요. 아이와 함께 국학기공을 했는데 서로 이해하는 마음이 생겼죠."

이 씨는 앞으로 자신의 경험을 살려 국학기공을 활성화하고 싶다고 전했다. "제가 체험한 것들은 다른 사람도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그 계기가 전문심판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지역에서도 국학기공을 통해 많은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전문 강사를 양성하고 심판 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저 또한 앞으로 국학기공 전문심판으로서 사람들이 국학기공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대중화하는 데 노력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