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학기공협회(회장 권기선)는 지난 2일 국학원에서 제1기 전문심판양성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1년간의 국학기공 전문심판 과정을 수료한 63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국학기공 전문심판과정을 마친 전주시 국학기공협회 사무장인 한승아 씨(47세)는 "1년간 내 몸을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바쁘고 정신없었지만 내 안의 중심을 세울 수 있어 어느 때보다 뿌듯한 1년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국학기공 전문 심판과정을 이수한 한승아 씨는 "1년간 내 몸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한승아 제공>

한 씨는 국학기공 강사로 활동하던 도중 어떻게 국학기공을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알리는 방법에 관해 고민하고 있었다. 강사로서 한 단계 성장하고 싶은 갈증이 생기는 가운데, 국학기공이 표준화·학문화·세계화라는 슬로건을 걸고 정회원 단체가 되면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한 씨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국학기공의 발전과 개인의 성장을 위해 국학기공 전문심판 과정에 도전했다.

전문심판 양성과정 수강생들은 작년 6월 24일 입학해 주 1회 온라인 교육을 통해 이론과 자세 등을 교육받은 후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동작 교육 및 자세 교정, 기공 원리 등의 교육을 받았다. 또 기공 기본, 기공 10종, 국학기공 경기규칙, 심판규정 등을 배우고 강사교육에 필요한 교육 영상, 교안 등도 제공 받았다. 

한 씨는 전문심판 과정을 밟으며 '체력 때문에 힘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아무래도 40대라 그런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며 교육을 받았는데, 국학기공은 몸을 중심으로 하는 운동인만큼 자세가 중요해서 틀어진 몸을 바로 잡는 과정이 힘들었지요."

그러나 한 씨는 힘든 과정 만큼 값진 결과를 얻었다. 그는 "기초체력을 향상하고 근골을 단련하면서 국학기공이 가진 철학적인 원리를 몸으로 체율체득했어요. 그러면서 내 몸을 많이 사랑하게 됐어요. 식생활과 수면을 조절하고 체력관리를 하면서 몸이 맑아졌어요. 또 새롭게 도전하면서 성취감을 얻으니 자연스레 자신감도 생겼지요. 무엇보다 아침에 몸이 가벼워지고 활동량이 늘어났어요. 주변 사람들도 얼굴이 많이 밝아지고 건강해보인다고 입을 모아 말하더군요."라며 자신의 변화를 설명했다.

한 씨는 국학기공의 발전을 위해 본인이 속해 있는 전북부터 시작해 세계로 확산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전북의 경우 국학기공이 많이 활성화된 지역이 아니에요. 이번에 심판과정을 이수하면서 전북 국학기공 교육팀장을 맡게 되었어요. 앞으로 전문강사를 양성하고 전라북도의 시·군·구 마다 국학기공협회를 결성해 활성화하고 싶어요. 국학기공이 태권도처럼 규정화되어 어르신부터 청소년까지 아우르는 종목이 되었으면 좋겠고, 먼 훗날에는 세계 국학기공대회가 지금보다더 훨씬 전문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