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받았을 때 표지에 제목 글씨체가 두 눈을 사로잡았다.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라고 세상을 향해 선언하듯 저자인 일지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님의 힘찬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나도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선언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천천히 물을 씹어서 넘기듯이 그렇게 읽어 내려갔다.

책을 읽는 내내 나를 감싸며 떠나지 않았던 하나의 감각이 있었는데, 참 신기하고 경이로운 느낌이었다. 나라는 작은 개체가 전체(근원)와 연결된 너무나 소중한 느낌이었다. 내 영혼의 그리움이 채워지고 만나야 할 꿈을 찾고 간절히 원하는 마음에 이 책은 응답처럼 다가왔다. 찬란하게 빛나는 구절구절에 두려움 없이 녹아들고 스며들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저자와의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책 내용 중 독자들을 향하여 던지는 질문에 즉각 응답해 보았다. 인생 스토리와 행복에 관하여 수첩에 하나하나 적어보니 나 자신이 새롭게 인지되었고 내가 알고 있는 익숙한 가아(假我)로부터 진아(眞我)를 분리할 수 있었고 자아를 독립시킬 수 있었다.

진아에게 왜 120살을 살아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하게 되었다. 영혼의 언어, 기에너지로 말을 걸고 답을 하며 무언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대화가 깊어질수록 숨도 깊어지고, 머릿속은 밝아지고 의식은 점점 더 밝아지고 있었다.

중간 중간에 제시한 여러 가지 수련법을 바로바로 시행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이미 알고 있던 명상법도 있고 새로운 방법들도 있다. 알든 모르든 그냥 바로 그대로 해보았다. 손바닥을 뒤집어 집착을 내려놓기도 하고, 내쉬는 호흡과 가벼운 진동을 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발바닥 용천혈이 땅에 닿도록 일자로 걸으며 기분 좋게 수승화강을 체험해 보고 배꼽을 자극하여 아랫배를 따뜻하게 만들어 보기도 하고 상상의 날개를 달고 자유롭게 우주를 여행하는 기쁨도 누려 보았다.

제시해 준 명상을 해보면서 희망이 회복되었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존중과 신뢰가 생기며 가치 있는 인생 설계가 가능한 에너지 상태가 되었다. 처음 희망했던 120살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단순히 수명연장을 바라는 욕심이 아니라, 인격완성을 위한 위대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책에서 제시한 3가지가 인격완성을 위한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첫째, 지속적인 수행과 자기 계발로 새로운 나를 만나는 것을 즐겨하겠다.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과정에서도 그 과정이 나에게 주어진 이유와 가치가 있음을 알고 새로운 시공간으로 인지하여 새로운 나를 만나는 걸 즐기며 살 것이다.

둘째, 나누고 베푸는 홍익의 삶으로 행복을 창조하는 주체가 될 것이다. 죽음이라는 현상을 맞이하는 그 순간에 후회나 애석함이 남지 않도록 살아있을 때 생명 에너지의 주인이 되어 살 것이다.

셋째, 자연을 가까이하고 지킬 줄 아는 지구시민이 될 것이다. 자연은 전체를 느끼고 만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환경이기에 자연과 친해지고 자연과 벗이 되고 자연과 하나 되는 진정한 지구시민, 지구지킴이로 살 것이다.

120살의 선택은 미래를 위한 것 이전에 지금의 나를 위한 위대한 선택임을 알게 되었다. 저자인 이승헌 총장님의 신념이 담긴 책의 한 구절을 소개한다. “120살을 살겠다는 나의 선택을 통해 삶을 바꾸고, 공동체를 바꾸고,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겠다는 의지와 신념의 표현이다.” 그 뜻에 깊이 감동하고 공감하며 나 또한 120살을 선택하고 선언한다.

밝은 의식과 선한 의지로 홍익하며 살아갈 것이다. 인류의 희망적 존재임을 잊지 않을 것이다. 인간완성의 꿈을 스스로 이뤄갈 것이다. 책을 정독한 후에 나를 감싸주던 신성한 빛이 깊은 호흡을 통하여 나의 뇌 속으로 들어갔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과 기운이 눈빛과 입가에 저녁노을처럼 번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