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스피릿은 앞으로의 대한민국, 나아가 지구를 이끌어 갈 주역인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격려하고자 벤자민갭이어 청년들을 매주 목요일마다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청년들에게 꿈을 찾는 1년의 기회를 제공하는 벤자민갭이어에 재학중인 양민중(20, 남) 군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3기 졸업생이다. 그는 벤자민학교에서 얻은 열정과 자신감을 이어가기 위해 벤자민갭이어를 선택했다.
 

▲ 벤자민갭이어 2기 양민중 군 <사진=김민석 기자>


벤자민학교를 다니고 갭이어를 선택하면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갭이어에 입학한 것만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는 없었어요. 갭이어를 선택했다 해서 누가 떠먹여주는 건 아니니까요. 갭이어로 활동하면서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시는 매니저님, 친구, 멘토 등 다양한 분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정보를 얻으려고 했어요.”

그는 6월 말부터 벤자민학교 후배들과 함께 연극프로젝트를 했다. 연극을 준비하면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주변에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고 한다.

“저는 대본 작성과 분량이 적은 배역을 맡았어요. 전체적인 시나리오가 있던 상태에서 대본 형식으로 옮겨 쓰기만 하면 됐어요. 처음에는 리허설할 때마다 30초 정도 연기를 하기 위해 나머지 15분을 기다리는 게 지루했어요. 하지만 빠지지 않고 참석하다보니 빠지는 친구들 대역도 하고, 어색했던 친구들과 친해지면서 즐거워지더라고요. 그렇게 열심히 참여를 했는데 막상 공연은 일정이 생겨서 못 갔어요.

친구들에게 못 가게 되었다고 연락을 했는데 열심히 참여해줘서 고맙다는 말과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 힘이 되었다고 해주었어요. 내가 맡은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구나. 리더를 따라가는 팀원의 자세를 배우게 되었죠.”
 

▲ 양민중 군이 벤자민학교 후배들과 함께 연극 연습을 하고 있다. 그는 연극프로젝트를 통해 연극에 관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사진=양민중 군 제공>


민중 군은 연극프로젝트를 통해 연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저는 연기가 정말 순수한 작업이라고 생각을 해요. 아기가 처음 태어나서 따라하는 게 부모님의 말과 행동이잖아요? 백지 상태에서 그대로 흡수를 하는 거죠. 그러다가 나중에 다 크고 나서야 자신이 부모님을 많이 닮아있다는 걸 알게 돼요. 연기를 한다는 건 이 과정을 단축시키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자기 자신을 백지상태로 만들고, 배역의 말과 행동을 따라하고, 나중에는 자신이 진짜 그 배역이 된 것처럼 연기하죠.

저희 동네에 일반인 극단이 있어요. 6개월 동안 배운 뒤에 공연을 하는 곳이에요. 얼마 전에 입단해서 첫 수업을 받았는데 가슴이 두근거리더라고요. 첫 수업 때 선생님이 배우라는 직업은 굉장히 고된 일이라고 얘기하셨어요. 제가 목표를 하나 세웠는데 연기를 배우는 6개월 동안 포기하지 않는 것이에요. 저도 모르게 많이 기대가 됩니다.(웃음)”

민중 군은 벤자민학교와 벤자민갭이어를 만나기 전, 소심하고 자신감도 부족했다. 그랬던 청년이 어떻게 지금처럼 변화했을까?

“앞서 말했듯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여 정보를 얻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지역에 있는 갭이어 청년들과 모여 얼굴 한 번 내비치는 것도 경험이었어요. 그 과정에서도 정보를 얻죠. 제가 갭이어를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건 그런 정보들을 놓치지 않아서라고 생각해요. 내가 얻어가고 싶은 것이 있다면 스스로 적극적으로 나서서 얻으려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민중 군은 자신이 성장한 계기가 타인으로부터 얻은 정보와 경험 덕분이라고 말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솔직히 예전에는 한국과 지구에 대해서 많이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어요. 한국은 살기가 너무 힘든 나라고, 지구는 기후변화로 살기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죠. 그 속에는 안락함 속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과 나 하나쯤 이라는 이기적인 생각이 깔려있었어요. 지금은 많이 바뀌었어요. 대한민국이 정말 살기 좋은 나라로, 지구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그런 곳으로 바뀌길 바라요."

그런 의미에서 민중 군은 벤자민 갭이어 동기들과 ‘세계시민강사’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강사활동을 준비하고, 직접 해보는 과정에서도 많은 것을 느꼈다.

“벤자민학교 강북학습관 친구들에게 며칠 전 강의를 해보기도 했어요. 몇 달 전에 강남학습관 친구들을 대상으로도 해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준비도 많이 하지 않고 강의를 이끌었는데도 잘 마쳤어요. 강북학습관 친구들에게 강의할 때도 준비를 많이 안했어요. 그런데 제 차례가 되자 이상하게도 계속 긴장이 되고 말이 잘 나오지 않아서 당황스러웠어요. 제가 너무 자만했다는 것을 알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죠.”
 

▲ 민중 군이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서울강북학습관 후배들에게 세계시민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준비성이 부족한 스스로를 바라보며 다음에는 그러지 않아야 겠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사진=양민중 군 제공>


민중 군은 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계속 준비하고 있는 세계시민강의 프로젝트. 이번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더 만족스러운 강의를 만들고 싶어요. 더 나아가 공교육으로도 진출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지구시민의식을 알리고 싶어요. 동네에서 연극단 활동도 꾸준히 하면서 배우라는 직업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요. 이 모든 것은 끝맺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끝맺지 못한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프로젝트 했다고 애기도 못하잖아요. 기왕 해보는 거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당당하게 실패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