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국학원에서 열린 국학강사대회에는 연령도 경력도 다른 국학강사들이 전국에서 참석했다. 그중 경기국학원에서 온 김성환(63세) 수원국학원장과 정원팔(72세) 국학강사를 만났다. 

김성환 원장은 경찰로 35년간 근무하고 3년 전 정년퇴직했다. 이날 2시간 동안 민족혼 교육을 받은 그는 “독립투사들의 영상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민족혼 교육을 받앗고 현직에 있던 20년 전부터 동료 후배 경찰들에게 수련지도를 하며 알려왔는데 여전하다. 민족혼 교육은 전 국민이 와서 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경기국학원에서 온 김성환 수원국학원장(63세,경찰 정년퇴직, 오른쪽)과 정원팔 국학강사(72세,교장 정년퇴직, 왼쪽)는 국학강사로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며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늘 강의 중 근현대에 우리 어른 세대가 겪어 온 역사, 젊은 세대가 ‘헬조선’이라며 겪는 고통을 서로 이해해야 한다는 데 특히 공감했다. 지금 통합을 이야기하는데 좌파 우파 여당 야당 각기 자기 이권에만 집착하거나 어느 한 쪽으로 끌어가려하면 통합을 할 수 없다. 중심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원팔 강사는 교직에 43년 간 재직하고 2011년 교장으로서 퇴직했다. 그는 “정년 퇴직을 하고 국학강사로 활동한 지 4,5년 되었다. 현직 교사로 있을 때 우리 정신을 알았다면 아이들에게 조금 더 마음을 열고 다가갔을 것”이라고 했다.

정 강사는 “그 때는 오로지 교육, 지식만을 주려는 욕심에 다른 것을 잊지 않았나 한다. 아이들에게 심도 있는 정신가치를 심어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지식 하나, 문자해독, 숫자계산 이것 보다는 정신적인 가치를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강사는 오늘 코리안스피릿 명상여행 교육에서 “홍익인간을 단지 ‘널리 인간을 복되게 한다. 이롭게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생각지 못한 메시지가 담겨있어 감동했다. 하늘과 땅 사이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아우른다는 크고 깊은 철학을 모두 알아야 하지 않겠나. 현재 닥친 지구환경문제나 인간성 상실문제를 해결할 혜안이 담겨있다.”고 했다. 

▲ 26일 열린 국학강사대회에 참석한 210여 명 국학강사들이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을 따라 코리안스피릿 명상여행을 했다.

그는 현재 경기도 국학강사로서 학교에서 나라사랑교육을 한다. 지금 아이들과 나이는 60년 차이가 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전하려 한다. “크게 호응하는 아이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도 있다. 그럴 때 자신을 반성한다. 어떻게 다가갈지, 어떻게 소통할지 노력한다.” 

이날 김성환 수원국학원장은 오는 길에 가벼운 자동차 접촉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강사대회와 코리안스피릿 명상여행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며 “오길 정말 잘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