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11살, 초등학교 4학년이면 사춘기를 겪는다고 한다.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사춘기를 지나는 딸 서연(12세, 초등5) 양과 어머니 김현주(42세) 씨가 마주 앉았다.  장이 쉽게 굳고 복부가 차가운 서현 양을 위해 엄마는 힐링투게더로 배꼽힐링을 해주며, 딸의 생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이제 막 사춘기를 지나는 딸 서연이의 등을 힐링투게더로 풀어주는 엄마 현주 씨. 이날 서현이는 BR뇌교육 수업을 하고 엄마는 아이의 변화에 관한 학부모 상담이 있었다.

 현주 씨는 최근 도착한 생활통지표에 나타난 딸의 변화가 무척 기뻤다고 한다. 담임선생님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부여할 줄 알고 자존감이 높아 항상 학습태도가 반듯하고 학습몰입도가 높아서 모든 교과의 성취수준이 우수하고 자기의 속도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성해내는 책임감과 인내심까지 갖춘 작은 거인”이라고 했다.

“공부 잘하는 것보다 이렇게 건강한 사고와 인성을 키우며 자랐다는 것이 감사하다”는 현주 씨에게 서연이는 쑥스러운 미소를 보냈다.

▲ 딸 서연이가 받은 5학년 1학기 생활통지표. 초등학교 3학년 때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우울하던 서연이가 뇌교육을 하면서 밝고 건강한 인성을 발현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엄마 김현주 씨는 기뻐했다.

딸아이의 변화가 특히 행복한 이유가 있었다. 서연이가 19개월 때부터 맞벌이로 개인사업을 하다 보니 담임선생님을 일 년에 한 번 정도 면담하는 데 그쳤다.  그런데 초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이 걱정을 전했다. 새학기가 시작되어 한 달간 매일 아침 기분상태를 표현하도록 했는데, 서연이가 한 달 내내 우울하고 피곤하고 짜증난다는 글을 썼다.

서연이는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그 때 내 성격이 어두컴컴했다.”고 표현했다.

당시 담임선생님은 “나도 맞벌이를 하면서 아이에게 신경을 미처 쓰지 못했는데 22살 된 딸이 은둔형 외톨이가 되었다. 서연이를 보면 딸 생각이 많이 난다.”고 했다. “요즘은 사춘기가 빠른데 이 시기를 그냥 넘어가면 아이가 걷잡을 수 없어진다. 부모님 중 한 분이 딸을 집중해서 돌보면 좋겠다.”는 이야기에 현주 씨는 가슴이 무너지는 듯 했단다.

어릴 때 서연이는 굉장히 밝았다. 잘 웃고 거리낌 없이 사람들에게 다가가 인사도 곧잘 했다. 그런데 맞벌이를 하면서 아침에 바쁘다 보니 딸에게 빨리 빨리 하라고 독촉하게 되었다. 또 엄격한 모범생이었던 서연이 아빠는 아이를 틀에 딱 맞게 교육하려 했다. 아이는 점점 움츠러들고 표현을 잘 안하며 남들 앞에서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 항상 숨었고 친구와 교류도 많지 않았다.

▲ 장이 예민한 엄마를 위해 배꼽힐링을 해주는 서연이는 밝은 성격에 이해심이 깊은 아이였다.

“가족이 좀 더 여유로운 환경에서 행복하려고 힘들어도 맞벌이를 하는 것인데 막상 아이와 행복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후회가 밀려들었다.”는 현주 씨. 심리상담을 받아야 할지 고민하던 차에 마침 사무실에 같은 일을 겪었던 지인의 소개로 아동 청소년 두뇌개발기관인 BR뇌교육을 보냈다. 아이의 뇌 안에 본래 있는 자신감과 인성, 잠재력을 깨워내기 위해서였다. 오늘도 서연이의 두뇌 트레이닝 수업 후 뇌교육 선생님과 서현이의 변화에 관한 상담이 있었다.

5학년 첫 학기를 보낸 서현이는 요즘 어떨까?

1학기 때 학부모 참관수업이 있었다. 평소 서연이는 부끄럽다며  거의 오지 말라고 했는데, 올해는 와 달라고 먼저 말을 꺼냈다. 그날 4~5명씩 모둠수업을 하고 나와서 발표를 했다.

현주 씨는 “듬직한 아이들이 나와서 발표하는데 웅얼웅얼 무슨 말을 하는 지 잘 모르겠더라. 서연이는 12월생이라 또래에 비해 많이 작은 편인데도 나와서 발표할 때 또박 또박 잘했다. 주위에서 엄마들이 ‘어머 저 조그만 아이는 누구야?’라며 감탄했다. 엄마가 손을 번쩍 들고 ‘우리 딸이에요.’하고 싶었다.”며 뿌듯해 했다.

서연이에게 선생님이 ‘자기 속도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성해내는 책임감과 인내심이 있고 포기하지 않는다’고 한 이유를 묻자, “전 잘 모르겠는데, 쌤(선생님)이 그렇게 쓰신 게 학교에서 미술 수업을 할 때 제가 작품이 완성되지 않으면 수업이 끝나도 다 마치고 가서 그래요.”라고 했다. 서현이는 특히 미술수업을 좋아해서 뭔가 만들 때는 시간가는 줄 모른다고 한다.

▲ 힐링투게더로 엄마와 딸이 배꼽을 연결하고 마주보며 마음 속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현주 씨는 “엄마가 볼 때 서연이가 가장 많이 바뀐 건 '말이 많아졌어'.(웃음) 전에는 학교 생활이 어떤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친구를 만났는지 전혀 몰랐는데 이제는 ‘나중에 이야기 하자’고 할 정도로 따라다니며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그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활기찬 생활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었다.

또 “친구들을 몰고 다니며 논다. 아주 친한 친구가 있는데 별명이 ‘찡찡이’라고 할 만큼 어리다. 그런데 서연이가 언니처럼 받아준다. 서현이도 외동인데 티격 태격해도 ‘이 친구가 이래서 그랬을 것 같아’라고 깊이 이해하려는 모습이 정말 예쁘다.”고 했다.

학급에서 반장이나 리더를 하느냐는 질문에 서연이는 “그냥 교실에서 까불고 다녀요.(웃음)”라고 했다. 현주 씨는 “요즘은 성적순이 아니라 하고 싶은 사람이 손을 들고 반장을 하는데 ‘너는 왜 안 들었어?’ 라고 물어보니 ‘그거 하면 놀지 못하잖아.’고 했다.”며 웃었다.

서연이는 “예전에는 뭐를 해야 하면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도 않고 그냥 다 싫었다. 지금은 조금 생각하게 된다.”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도 용기를 낸다고 했다. 오는 10월에는 천안에서 열리는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 대회에 출전한다. 지역대회에서 브레인윈도우 부문과 HSP12단 부문에서 동상을 받아 본선대회에 나가게 된 것이다.

서연이는 쑥스럽다고 안한다고 하더니 금방 그 자리에서 HSP12단 체조인 물구나무서서 걷기 시범을 보여주었고, 엄마 현주 씨가 박수를 쳐 주었다. 이 체조는 자신의 몸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완전히 활용하면서 좌우뇌 균형과 조절력 등을 키워준다.

▲ 오는 10월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 대회에 출전하는 서연 양이 HSP12단 종목인 물구나무 서서 걷기를 보여주고 엄마 현주 씨가 응원했다.

현주 씨는 딸에게 “우리 서현이가 지금보다 조금만 더 웃었으면 좋겠어. 예전보다 찡그리는 얼굴은 많이 펴졌는데 웃을 듯 말 듯 하더라. 가장 크게 웃었을 때가 가장 예쁜 것 같아. 얼굴 예쁘고 공부 잘하는 그런 게 아니라 많이 웃어서 네가 행복한 아이가 됐으면 좋겠어.”라고 당부했다. 서연이는 “강아지 미용을 배우고 싶고, 놀이공원에 가고 싶어”라며 귀여운 소원을 털어 놓았다.

사춘기를 막 들어선 자녀. 급격한 변화를 겪는 아이와 마음을 털어놓고 싶어도 쉽지 않다. 서로 대화를 끌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 아픈 곳을 알아주고 힐링하는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