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헤어샵 개업을 앞두고 박종인 씨가 국학원 수해복구를 위해 개업 자금에서 100만 원을 기부했다.

 

국학원 감사인 아버지 박정배 씨와 함께 13일 국학원을 찾은 박종인 씨는 가족의 화목과 평화를 지켜준 국학원에 개업자금을 줄여 100만 원을 기부했다. 이 자리에는 박정배 씨의 아내 이춘희 씨, 딸 박다영 씨, 사위 김도형 씨도 함께 했다.

 

박종인 씨는 "미용실 개원을 앞두고 신경 쓸 일이 많아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국학원에 와서 힐링 되는 것을 느낍니다."라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2012년 일본의 '야마노' 미용 대학을 졸업한 후 귀국하여 5년째 헤어디자이너로 일한 박종인 씨는 올 9월 부산에 개인 헤어샵을 개업한다.

 

▲ 국학원을 찾은 박정배 씨 가족.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개업을 앞둔 아들 종인 씨. <사진=국학원 제공>.

 

이들 가족의 국학원 방문과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2013년 11월, 박 씨는 딸 박다영 씨, 예비사위였던 김도형 씨와 함께 국학원을 방문했다. 박다영 씨는 그때 결혼 자금을 줄여 국학원에 100만 원을 기부했다.

 

박정배 씨는 자신이 가정적으로 보면 빵점 남편이자 빵점 아빠였다며 "가족들과 함께 오니 혼자 올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건강하고 바르게 살아가는 자식들이 고맙고, 아이들이 바르게 잘 자랄 수 있도록 꿋꿋이 홍익가정을 지키는 집사람이 고마웠습니다."라고 가족에게 진심을 전했다.

 

아내 이춘희 씨는 "수해로 건물이 침수피해를 입었다고 들어 걱정이 많았는데, 많은 분의 도움으로 새롭게 변화한 국학원을 보니 뿌듯합니다. 조만간 다시 또 오고 싶네요"라고 전했다. 딸 박다영 씨는 "결혼 후 첫 방문인데 정말 많이 바뀌고 예쁘게 꾸며진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그동안 육아에 지쳤는데 와보니 기분전환도 되고 힐링도 받고 갑니다. 다음에는 아이들과 함께 오고 싶어요"라며 기뻐했다. 

 

사위 김도형 씨는 "1년 전 회사를 명예퇴직하고 장인과 함께 국학원을 방문했었는데, 그 후 7개월 만에 한전에 취업했습니다. 가족과 주변에서도 놀라워하고 기뻐했습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