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조들의 불굴의 의지에 감동했고, 불모지에 국학원을 개척한 설립자와 국학지도자, 국학강사들의 열정이 느껴졌다. 그분들이 닦아놓은 기반에서 ‘내가 너무 편하게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과연 내가 잘 살고 있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이제 나도 행동해야 할 때라는 것 느꼈다.”

지난 20일 국학원에서 열린 코리안스피릿 명상여행 3기로 참석한 이정연(46세, 약사) 씨의 여행소감이다.

▲ 코리안스피릿 명상여행 3기로 참가한 이정연 씨.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서 온 그는 이전에도 국학원에서 민족혼 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 “교육을 받을 때마다 내게 새롭게 와 닿는다. 항일운동을 한 독립투사, 선조들의 모습을 볼 때 가슴이 뭉클하다. 아이가 있으니까 작은 감정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큰 뜻을 품고 힘들어도 역경을 헤쳐 나가는 용기를 보면서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바라는 최종적인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정연 씨는 인류의 창세설화를 담은 마고어머니 상 앞에서 안내받을 때 감동했다고 한다. “우리 한민족은 하늘을 따르고 모시고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 되어 하늘 마음으로 행동한다는 것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 인류역사상 여러 성인들이 나왔지만 깨달은 성인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깨어나 행동할 때 세상이 바뀐다는 것에 크게 공감한다.”

▲ 이정연 씨는 국학원 입구 통천문 앞에서 "국학원의 설립과정과 취지를 오늘 자세하게 들었다"며, "설립자와 국학지도자, 국학강사들의 열정이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명상 수련을 마치고 “내가 대한민국이고 내가 지구이며 내가 희망”이라는 선언을 하며 “이미 내가 알고 있었는데 좀 편하게 살고자 하는 욕심에 외면했던 것 같다.”고 했다. 정연 씨는 “국학원이 불모지에서 2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땀과 노력으로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졌다는 자세한 이야기를 오늘 들었다.”며 “앞으로도 한민족기념관을 지어야 하는데 자금 마련을 위해 중단되어 있다는 소식이 안타깝다. 어떻게든 보탬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연 씨는 끝으로 “이전에 명상수련을 하면 나 자신에 집중하느라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오늘 명상여행을 하면서 같이 오지 못한 주변 분들이 많이 생각났다. 함께 오자고 권해야겠다.”고 했다.